한밤의 도서관 803

도쿄 건축 여행

일본에서 협소주택 짓기가 수월한 이유 협소주택은 일반건축물보다 평당 시공비가 더 증가한다. 규모가 작으니 비례하여, 시공비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일본에는 목조주택, Steel 구조의 건축물을 많이 짓고, 또 RC구조라 할지라도 2㎡ 소형 레미콘이 있기 때문에 협소주택을 짓기 수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평당 시공비의 증가 원인뿐만 아니라 레미콘 차량이 6㎡ 밖에 없기 때문에 좁은 도로에 진입하기 어려워 협소주택을 짓기 어려워 한다. 도쿄 건축여행나홀로, 지하철로 찾아가는 협소주택 지하철에서 읽으려고 책장에 넣어두었던 거 열었다가 당황함. 건축물 사진이랑 설계도면? 이런 것만 있어가지고... 내가 생각한 건축 여행이 아니네???? 구글 좌표.......만 있어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역 관..

한밤의 도서관 2019.03.05

생사의 강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사람은 왜 살인을 할까? 첫째, 자기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둘째, 남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셋째, 이성을 소유하는 데 경쟁자를 없애기 위해. 넷째, 어떤 이유로 타인의 복수를 하기 위해. 다섯째, 상사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 여섯째, 청부금을 받았기 때문에. 일곱째, 아무 이유 없이. “걸음을 재촉하며 열심히 걷고 있더라도 가끔 고개를 들어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걸 잊지 마.” “영국 시인 앨리어트는 「황무지」라는 시에서 말했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샤오즈가 꽃이 만발한 울타리 뒤에 숨어서 물었다. “사는 게 잔인할까요, 죽는 게 잔인할까요?” 그때 선밍이 깜짝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물론 죽는 게 잔인하지.” 도서관에 책 반납하면서 빌릴게 뭐 ..

한밤의 도서관 2019.03.04

관계의 물리학

관계는 고이지 않고 흐른다. 관계는 멈추지 않고 쉼 없이 움직이는 생물이다. 어디에선가 누구는 놓고 어디에선가 누구는 닿는다. 살아 있으므로 그리워하고 살아가야 하므로 잊는다. 호의가 지속되면 어느 순간부터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당연하게 여기는 그 순간이 관계의 첫 균열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가깝고 친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관계에 방심하는 횟수가 는다. 소홀과 무례는 항상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이라서, 나 사진이 알아차리게 된 때에는 이미 늦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 싶다면, 내 성격이 어떤가를 남들에게 묻기보다 내 혀가 어떤 말을 주로 내뱉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봐야 한다.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성격이 아니라 사용하는 언어를 바꾸고 말하는 태도를 바꾸면 된다. 성..

한밤의 도서관 2019.02.26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예전에는 ‘인생이란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자주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서가 아니다. 인생을 깊이 생각할 시간의 여유가 없어서다. 우리는 불가능을 논할 수 없다. 아직 시도해 보지 않은 방법이 어딘가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결과는 실패로 끝날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은 채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란 불가능하다. -프롤로그 진심은 많은 것을 움직이게 한다. 어떤 꿈을 꾸든, 무엇을 목표로 하든, 그건 자유다. 경험이 없으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 무지를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모르는 게 있다면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모르는 게 어때서? 뭐가 나쁜데? 부끄러워할 것 없다. 나는 단지 이..

한밤의 도서관 2019.02.25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김찬호 교수의 책 《모멸감》을 보면, 자신의 결핍과 공허를 채우기 위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취하는 방법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모멸하는 것이라고 한다. 위계를 만들어 누군가를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갑질은 계속된다. 멈추라고 하지 않으면 머리가 스트레스에 반응할 때면 내장도 같은 신호를 받는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복통을 앓을 가능성이 세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고만 싶나요? 많이 먹나요? 마음이 아픈가 보다 노력 부족을 능력 부족으로 착각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후려치지 하지 마세요 오랫동안 고민해 선택한 결과가 대단하지 않더라도 자신조차 시시하게 여기지 말라는 것 -모든 질..

한밤의 도서관 2019.02.23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이 나라는 어딘가 일그러져 있다. 사람들이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곳이 경제 효율이란 뭔지 모를 논리로 공동화(空洞化)되고 있다. 이것이 지역 진흥이고 재개발이라면 앞장서서 깃발을 흔드는 자는 부지런히 껍데기만 만들고 있는 멍청이다. 내일은 어떤 상태일까, 내일모레는 어떤 상태일까. 오늘과 똑같은 날들이 앞으로도 매일 계속될까……. 사람은 불안해지면 마음속에 확실한 게 있어도 흔들리곤 하잖아요. 심신 상실 혹은 심신 쇠약이라면서 그런 인간들이 손대는 상대는 언제나 여자와 아이뿐이다. 실수로도 폭력단 사무실이나 씨름 선수 방에 난입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판단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압축하면 결국 세 가지야. 애증, 돈, 광기. 이 중 애증과 돈은 용의자를..

한밤의 도서관 2019.02.22

고도를 기다리며

포조 난 사람을 많이 만날수록 기쁘단 말이오. 아무리 하찮은 인간이라도 만나면 다 배울 점이 있고 마음이 넉넉해지고 더 많은 행복을 맛보게 되거든. 그러니 당신들도, (둘을 다 상대로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번갈아 유심히 바라본다) 당신들도 내게 무엇인가 안겨준 게 있을 지도 모르지. 포조 이 세상의 눈물의 양엔 변함이 없지. 어디선가 누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 한쪽에선 눈물을 거두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오. 웃음도 마찬가지요. (웃는다) 그러니 우리 시대가 나쁘다고는 말하지 맙시다. 우리 시대라고 해서 옛날보다 더 불행할 것도 없으니까 말이오. (침묵) 그렇다고 좋다고 말할 것도 없지. 블라디미르 덕분에 시간은 잘 보냈다. 에스트라공 시간이야 안 그래도 지나갔을 텐데 뭐. 블라디미르 그야 그렇지만 ..

한밤의 도서관 2019.02.19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답을 찾으려 하지는 않고한방만 노린다. 장사에서 그 ‘답’을 발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된다. 혹은 고객의 기분으로 생각하면 된다. 결국, 불가능한 일에 도전한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가능하게 되어 성장하지만 가능한 일만 하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성장은 회사의 성장과 관계없이 그 사람이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고자 하는 각오의 크기에 비례한다. 새삼, 인간이란 참으로 유혹에 약하고 오만불손한 생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을 성공시키려는 노력보다 겸허함을 잃지 않은 게 사실 성공에서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성공하면 자신이 생겨 남의 이야기도 점점 들리지 않게 된다. 그래서는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일을 하는 이유는 생활을 위한 돈을 버는 것뿐이지만..

한밤의 도서관 2019.02.17

행동을 디자인 하다

간접적으로 행동을 유도해야 한다. 행동디자인의 접근 방식이 바로 이것이다. ‘나도 모르게 행동하고 싶어지도록’ 환경이나 조건을 디자인해 문제 해결을 노리는 것이다. 아래 세 가지 고전(FAD 조건)을 모두 만족할 때에라야 ‘행동디자인’이라고 정의 한다. · 공평성(Fairness) : 아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 유도성(Attractiveness) : 끌어당기는 힘. 행동을 유도한다. · 목적의 이중성(Duality of purpose) : 행동디자인을 설정하는 쪽과 그 설정에 따라 움직이는 쪽의 목적이 다르다. 행동디자인의 부작용성은 행동의 다양성을 이용할 때 생겨난다. 행동의 다양성이란 예를 들어 ‘던지다’ 라는 행동이 운동회에서 ‘던질’ 때 일어나는 것처럼, 같은(비슷한) 행동이 다른 상황에..

한밤의 도서관 2019.02.16

취직하지 않고 독립하기로 했다

어디엔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굳이 소리 높여 나의 장점을 강조해야 할까, 재치 있는 말로 나를 있는 대로 포장 해야 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지 어떤지, 나와 함꼐 일하고 싶어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신경 쓰고 애써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다. 결국 될 일은 되고 되지 않을 일은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디자인, 건축, 예술 등 창의적인 분야에서는 업무 능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게다가 지금은 똑같은 기술을 가진 사람이 어느 때보다 많은 시대다. 인격 또한 극히 중요한 자질이며, 당신이 자신을 어떤 식으로 포장하든(또는 포장하지 않든) 당신의 인격이 곧 당신의 브랜드가 된다. 열정을 나침반으로 삼는 것은, 확률적으로도 승산 있는 도전이다. 사람..

한밤의 도서관 2019.02.15

배민다움

라이코 노믹스의 저자 로히트 바르가바는 페르소나가 뚜렷한 기업은 사람들의 호감을 사며,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고 주장한다. 지속적 성장의 핵심은 사람들의 충성심(loyalty)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중심 컨셉은 변하지 않되, 컨셉의 표현은 디자인을 통해서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든 계속 진화해가면서 ‘자기다움’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때 ‘중심 컨셉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진화의 창의성’이 지속성의 핵심이다. 배민다움 : 배달의 민족 브랜딩 이야기 집 근처 도서관 그래도 몇 번 갔었는데, 도서 대여 처음임.... 오랜만에 신 문물 영접. 옛날 사람 촌스럽게 대여 기기에서 허둥지둥ㅋㅋ 전에 다니던 도서관은 책 바코드로 일일이 스캔 했는데(이것도 몇 년전임) , 여러 권을 한 번에 스캔하네....

한밤의 도서관 2019.02.14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사생활 침해 네 소소한 습관들이 궁금해.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문장마다 밑줄을 긋는지, 책장을 덮기 전에는 모서리를 접는지 띠지를 끼워두는지, 음악을 들을 땐 눈을 감는지, 스피커와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이 다른지, 샤워할 때는 어디서부터 거품을 묻히는지, 치약은 얼마나 짜는지.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는 벽을 마주하고 모로 눕는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언제를 가장 많이 회상하는지, 그 틈에 내가 끼어들기도 하는지. 유리구슬 모두의 생엔 문득 뒤돌아보면 아직도 반짝거리는 시간과 그 시간을 빛나게 해준, 더 반짝이는 사람들이 있다. 설령 깨진 유리구슬이라 해도. 가난한 사랑 노래 그저 선택지 앞에서, 고민에서, 자유로웠으면 좋겠어. 그것 뿐.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사랑이 끝나는 저주에 관해 어떨 때는..

한밤의 도서관 2019.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