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비교하지 않는 연습

uragawa 2019. 3. 16. 22:00

타인과 교감하면 열등감은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열등감을 해소하려고 상대보다 우월해지려고만 하면 열등감이 점점 심해진다. 알코올 의존증인 사람은 자신이 알코올 의존증인 것을 부정하지만, 스스로 알코올 의존증인 것을 알고 있다.



‘저 사람은 집을 샀다. 나는 열심히 사는데도 집을 사지 못했다’
‘저 사람은 성공했는데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
‘저 사람은 돈을 모았다. 나는 밤낮없이 일하는데 돈이 모이지 않는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타인을 보면서 자신의 행복을 결정짓는다. 때문에 주위의 사람이 바뀌면 그 표적이 달라지고 그로 인해 항상 타인과 싸우며 살아간다. 만나는 사람 모두와 자신을 비교하게 된다.



애정결핍이 있는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실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불안해도 자기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자기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다. 그들은 항상 자신에게 만족한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들은 훌륭한 행동을 할 수는 있지만 따뜻한 행동은 할 수 없다. 그들은 타인을 과도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타인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한 나머지 자신의 감정을 압도해버린다. 간단하게 말하면 자기 자신을 잃는다. 이런 사람은 행복하고 싶은 게 아니라 행복하게 보이고 싶어하며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안 좋게 보여서는 안 된다는 강박이 있다. 이렇게 무리를 하기 때문에 마음속은 우울한 상태로 에너지를 소모하며 산다.


실패로 상처 입은 사람은 실패가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패 그 자체로는 상처 입을 일이 없다. 실패는 그저 경험일 뿐이다.



‘번아웃증후군’이라는 심리학 용어를 처음 만든 심리학자 하버트 프뤼덴버그도 강조했지만, 너무 몰두하다가 탈진해버린 사람은 엄청난 노력가임은 틀림없지만 어느 시점부터 초조함이 시작되어 인간관계도 잘 풀리지 않고 일의 능률도 떨어지게 된다. 결국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모든 일이 풀리지 않고 자신의 에너지를 전부 소모하여 탈진해 버린다.



불행이란 사실에 대한 잘못된 해석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잘못 해석하고 집착하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따라서 목표와 목표 달성이 나의 행복에 꼭 필요한 것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일을 하다 보면 상사와 마음이 맞는 경우도 있고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자신이 나빠서도 아니고 상사가 나빠서도 아니다. 그저 두 사람의 관계, 두 사람의 조합이 좋지 않을 뿐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나는 능력이 없다, 나는 이 일이 맞지 않다고 확대 해석하는 사람이 있다. 단지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조합이 나빴을 뿐인데 굳이 결함을 찾아내 그 결함으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판단하기 시작한다.



불평이나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시니컬한 지식인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 생각에 그런 사람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이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열등감과 상관 없다. 어떤 사람에게 사랑 받고 싶은데 자식의 약점 때문에 사랑받지 못한다고 오해했을 때 열등감이 생긴다. 



우을증인 사람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일을 ‘어차피 안 될 게 뻔하다’고 해석한다. 심리적으로 에너지를 잃으면 그렇게 생각하는 쪽이 편하다. “멋있는 사람이 나 따윌 상대해줄 리 없어”라고 빈정대는 사람은 파티에 참가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거부당할까 봐 노심초사하기 때문이다. 거부당하는 것이 두려워 아예 사람과 사귀지 않는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한 상처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문제는 그렇게 상처를 피하다가 결국엔 “어차피 나 따윈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라고 비뚤어져 혼자만의 세계로 은둔해버린다.



누구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잠재적 가능성은 우리 안에서 실현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실현을 방해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열등감과 어리광이다.



계속 거절하지 못하면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이 더 두려워진다. 아무리 친한 동료라도 부탁을 거절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인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따돌림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렇게 무리하면 속으로는 점점 동료를 싫어하게 된다. 목이 마르다고 자꾸 소금물을 들이켜면 더 목이 마른 것처럼 말이다. 거북해도 거절해야 할 때 제대로 해야 마음이 편해진다.



사람은 희망에 의해서도 움직이지만 공포에 의해서도 움직인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서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실현의 노력과 소외당하지 않으려는 노력의 차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그러려면 실패를 자신의 보물로 생각해야 한다. ‘일이란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쉬운 법이다’라는 격언이 있듯이 근거 없는 공포감을 없애주는 것도 바로 행동이다. 근거 없는 공포감을 없애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 자신의 반응을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상황에 따라 예스와 노를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매사를 다각적으로 인식해 유연하게 대처하다 보면 성공 확률이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높아진다. 자신감이 높아지면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는 선순환이 생긴다.



‘다른 사람의 말에 상처 받았다’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러나 사실은 내게 상처를 준 주체는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이다. 내 열등감이 상대의 말에 반응했을 뿐이다. 만일 내게 열등감이 없다면 상대의 말은 내 안에서 어떠한 반응도 일어나지 않고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니 타인의 말로 괴로운 자신을 구할 사람은 자신뿐이다.



스스로의 성공을 믿는 자신감이 강하면 어떤 위기가 와도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다. 자신을 믿는 것은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 평소에 작은 것부터 자신에게 솔직한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매일 매일 노력으로 갈고 닦아야 한다.



강한 멘털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다. 그것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강한 멘털은 스킬이다.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학습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어떤 시도를 할 때 언제나 결과가 좋을 수는 없다. 따라서 불안을 선택하지 않고 불만을 선택하는 게 심리적으로 편하다. 다만 그 결과는 심한 열등감으로 나중에 드러나고 만다. 성장하려면 불안과 혼란은 피할 수 없다. 불안과 불만은 다른 말로 성장과 퇴행이라고 할 수 있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퇴행을 선택한 것이다. 물론 퇴행을 선택한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열등감을 극복하고 싶다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인정하고 다음번에는 성장을 선택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