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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와 리타

여기서... 47년간 당신을 기다려왔어 기다렸어 매일같이 이 문을 두드리길 기다렸어 Chico & Rita [치코와 리타] 2010 • 감독 : 하비에르 마리스칼 , 페르난도 트루에바 , 토노 에란도 • 출연 : 에만 소르 오냐, 리마라 메니시스, 마리오 구에라 오랜만에 애니메이션 다운 애니메이션을 본 느낌이다. 음악도 좋고, 색감도 좋고, 결말로 갈수록 좀 슬펐지만, 또 따뜻했다. OST도 굳.

먼지쌓인 필름 2012.08.26

なに!!!!!!!!! 어린이형사

コドモ警察 [어린이 경찰] 2012 • 편성정보 : 일본 TBS (2012년 4월 17일 ~ 2012년 6월 19일 방송종료) • 출연 : 스즈키 후쿠, 카츠지 료, 혼다 미유, 우에치 하루나, 혼다 치카라, 키치세 미치코, 마리우스 요 방영 당시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작품인데, 후쿠 짱을 알게 되면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경찰들이 레드 비너스가 개발한 약을 만나(ㅋㅋ) 전원 어린이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 레드 비너스에 정보를 잡을 만한 사람이 나타나 체포하면 어디선가 총성이 울리고, 잡은 범인(?)이 죽.는.다. (아 이러면 경찰이 지겠음 ㅋㅋ 능력이 대단한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귀여운 꼬마들 ㅋㅋㅋ 닉네임 : 스마트. 어린아이로 변한 몸이라 가짜 부모님과 지내게 되는데, 이 집안 때문에 배 찢어짐 ..

먼지쌓인 필름 2012.08.18

Once in a Blue Moon

ステキな金縛り (Once in a Blue Moon) [멋진악몽] 2011 • 감독 : 미타니 코우키 • 각본 : 미타니 코우키 • 출연 : 후카츠 에리, 니시다 토시유키, 아베 히로시, 다케우치 유코, 아사노 타다노부, 구사나기 츠요시, 나카이 키이치, 이치무라 마사치카, 고히나타 후미요, 야마모토 코지, 토다 게이코, 나마세 가츠히사, 사토 코이치, 후카다 교코, 시노하라 료코, 가라사와 토시아키 미타니 코우키 영화라면 봐야지 않겠나! 유령이 법정에 선다는 이야기부터 재미짐. ㅋㅋ 할아버지 그냥 가발만 썼는데도 웃겨요 (흙흘그흐극흐ㅡ륵흐긄) 진짜 출연진들이 쟁쟁하다. 출연진들 파악이 안되면 정신 없을지도.... 마지막에 가서는 나는 재미 기운이 좀 빠졌지만, 그 전에 [멋진 몰래카메라] 스페셜 드라마..

먼지쌓인 필름 2012.07.20

유리고코로

유리고코로는 제 속에서, 저만의 언어로 뿌리를 내리고 있었으니까요. 정정할 수도 없고, 이제 어찌할 도리도 없습니다.그것은 평소의 제게 부족한 모든 것, 말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누군가의 목숨이 사라질 때 생기는, 그 믿을 수 없는 현상을 나타내는 데 그보다 좋은 단어가 있을까요. 저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잠자코 서로의 눈을 보는 것 외에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었지만, 둘 다 선명한 각성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어릴 때 혹이 있었던 제 목덜미는 딱딱해지고 심장은 두근두근 요동치고 있었습니다. 미쓰코도 저도 인간으로서는 쓸모가 없습니다. 탁한 연못 밑바닥에 사는 추한 메기 같은 존재입니다. 그렇더라도 이때만큼은 수면에 떠올라 깨끗한 공기를 마시..

한밤의 도서관 2012.06.29

스트로베리 나이트

생각해 보면 현대인은 병원에서 태어나 병원에서 죽어. 누구도 ‘죽음’을 생생하게 느낀 적이 없어. 분명히 누구나 느끼고 싶어 해. 보고 싶어 하지. 그래서 내가 그걸 보여 준 거야. 생생한 ‘죽음’을, 그 반대편에 자리 잡은 ‘삶’을. 2010년 스페셜 드라마 중 최고였던 [스트로베리 나이트] 그리고 연속 드라마로도 방영해서 (중반에는 좀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끝까지 다 보게 되면 "이건 정말 최고야!" 라고 생각하게 되는 작품. 엄마가 보고 싶은 책이 있다고 하셔서, 주문 하는 김에 사버렸다.도서관에도 들어올 듯 싶은데 (요새 도서관을 전혀 갈 수가 없어서 ㅠ)출퇴근 시간 2일 걸렸으니까 넉넉히 4시간 정도에 다 읽었다. 잔인한 부분이 있다고, 한 3군데 정도?(드라마에서는 없었던 내용들)..

한밤의 도서관 2012.06.23

도망자

요즘 말하는 소위 번아웃 증후군(탈진 증후군.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피로감으로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후군)에 가까웠다는 식으로 본인은 말하더군. “인생 최대의 결단. 그때도 그렇게 생각했어.”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후후, 대체 몇 번이나 결단을 해야 하는 걸까. 할 때마다 ‘최대’가 되어가. 그 왜, 항생물질이 병원균을 죽이면 항생물질에 지지 않는 균이 생기잖아? 내성균이라고 하던가. 그거랑 마찬가지야. 인생 최대의 결단은 내 인생에 수없이 찾아오고, 그때마다 난이도가 높아져서 나한테 힘든 결단을 요구하지.” 무거운 절망감이 바닷가에 밀물이 밀려들 듯 철썩대며 가슴으로 밀어닥쳤다.내인생, 변변찮은 것이기는 했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네. 정말로 종막. The..

한밤의 도서관 2012.04.23

♡토스트♡

누가 나쁜 일을 하더라도, 당신에게 토스트를 만들어 준다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거에요. 한 입 베어 물어 바삭한 껍질을 지나서 아래 부드러운 반죽을 씹어 따뜻하고, 짭잘한 버터 맛을 보면, 당신은 질 수 밖에 없을거에요. Toast [토스트] 2010 • 감독 : S.J. 클락슨 • 출연 : 프레디 하이모어, 빅토리아 해밀턴, 켄 스콧, 헬레나 본햄 카터, 콜린 프록터, 매튜 맥널티 이 영화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제목만 보고 왠지 맛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영국의 푸드 라이터 '나이젤 슬레이터'의 이야기. 라고,,, (몰랐어 미안해요......) 오프닝부터 그래픽이 좀 독특하다 싶었는데, 헬레나 본햄 카터에 잘 자란?(진쫘?) 프레디 하이모어가 나오는 것! 나는 우리 엄마가 음식을 정말 잘 만들어..

먼지쌓인 필름 2012.04.22

두번째 크림슨의 미궁

결국 참기 힘들었던 것은 배고픔도, 밤이 되면 찾아오는 추위도, 목욕을 할 수 없는 불편함도 아니었다.“그럼 뭐였어요?” 아이가 물었다. “다리였어.” “다리리고요?” “눈앞을 지나가는 숱한 사람들의 무관심한 다리, 행선지가 분명한 사람들의 다리... 또박또박 견고하게 걸어가는 구둣발 소리가 마치 ‘너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어. 나는 살기위해서 발버둥치고 있는데, 그 발소리는 마치 “너는 실패자다. 네가 하는 일은 모두 무의미하다’고 끊임없이 외치는 것만 같았지.” “왜 그렇게 나를 괴롭히느냐는 얼굴이군. 내게 딱히 그런 취미는 없어. 다만 네가 좀 더 무서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야. 너는 우리의 도시락이니까. 도시락은 도시락답게 더 더 더 공포를 느껴야 마..

한밤의 도서관 2012.04.17

火車

화차[火車] 생전에 나쁜 짓을 한 죽은 사람을 태우고 지옥으로 실어 나른다고 한다 火車 [화차] 2011 • 편성정보 : 아사히 (토) (2011년 11월 5일~2011년 11월 5일 방송종료) • 출연 : 카미카와 타카야, 사사키 노조미 '미야베 미유키'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그려진 드라마. 내가 원작자를 엄청 싫어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 됐다고 해 느지막히 꺼내봤다. 사사키 노조미의 연기는 처음 보는데, 음 처음 보는 거라서 그런지 어색해 어색해... 영화도 볼 생각인데 얼마나 다를지 모르겠다. 원작을 안 읽어서 모르겠지만 마지막 결말이 좀 더 똑부러지게 나왔다면 좋았을 것 같다.

먼지쌓인 필름 2012.04.08

SPEC~翔

SPEC~翔 [스펙~상] 2012 • 편성정보 : TBS (일) (2012년 4월 1일~2012년 4월 1일 방송종료) • 출연 : 토다 에리카, 카세 료, 후쿠다 사키, 다나카 테츠지, 카미키 류노스케, 시이나 깃페이 으앜, 스페셜 드라마 나오기 전에도 드라마 한 5번은 다시 보기하고, 스페셜 드라마도 한 5번씩 연달아 본 것 같다. 여태 봐왔던 스페셜 드라마 중에서 최고, 두 번째로 최고는 [스트로베리 나이트] ㅋㅋ 진짜 드라마가 빠져든다. ㅠㅛㅠ 초반에 업그레이드된 사토리 주문 볼 때 빵 터짐. ㅋㅋ (사토링 사토이모 스이스이스이 사톳테 오사토가 사토폿포) 이하 재미있었던, 기억에 남는 장면 몇 가지.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토마가 병문안 선물로 가져온 마요 멜론 이 맛있다는..... 아직도 요게..

먼지쌓인 필름 2012.04.08

두번째 천사의 속삭임

지금 카미나와 족 청년이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이게 뭐냐고 묻네요. 반짝거리는 판 위에 개미 같은 글자가 점점이 널려 있는 것이 여간 신기하지 않은가 봅니다. 자꾸만 손을 대려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들의 손에 컴퓨터를 맡길 만한 용기는 생기지 않는군요. 통역에게 부탁해서 자격이 있는 주술사가 아닌 사람이 손을 대면 재앙을 가져온다는 식으로 말해주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쪽 눈을 가리고 액정 화면을보고 있네요. 새삼 인간만큼 호기심이 강한 동물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카마쓰 선생은 카미나와 족이 애완동물로 기르는 오셀롯(Ocelot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산고양이의 일종입니다)을 보면서도 종종 겁먹은 표정을 짓더군요. 언젠가 그 일로 놀렸더니 불끈해서 반론을..

한밤의 도서관 2012.04.06

이별 후의 고요한 오후

올림픽을 ‘관람’한다는 건 매번 어딘가에서 어딘가로 이동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열렸던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그렇지 않다. 그 소란과 적막을 지나고 나서도 여전히 생활은 계속되는 것이다. - 삿포로의 빛 中 “만약, 만약 말이야, 우리 둘이 헤어지면 그 후엔 어떻게 지내게 될까?”...... “모르겠는데.” 나는 대답했다. “그냥, 굉장히 조용한 오후가 찾아올 것 같아.” “조용한 오후?” “그래. 바람도 물결도 없는, 완전히 평온한 우주 공간에 있는 것 같은 그런 시간.” 돌이킬 수 없는 나날을 그리워하고 필사적으로 끌어 모아도 결국은 공허한 적막만이 남을 뿐이다. 추억이란 아무리 열심히 짜 맞춘다고 해도 한 장의 퍼즐과는 비교할 수 없다. - 이별 후의 고요한 오후 中 달리 무엇을 하면 좋을지..

한밤의 도서관 201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