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693

난 오늘밤 영원히 도망 갈거야

"난 오늘 밤 영원히 도망 갈거야" "이번엔 안 잡힐 거야" 애너벨이 속삭였다. "난 너랑 같이 갈래" 지금은 뿌리가 갈색인 그녀의 노란 머리가 바람에 날려 춤을 췄다. Moonrise Kingdom [문라이즈 킹덤] 2012 • 감독 : 웨스앤더슨 • 출연 : 브루스 윌리스,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맨드, 자레드 길만, 카라 헤이워드, 제이슨 슈왈츠먼, 밥 바라반 아- 영화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워! 오프닝부터 감독님 스타일 ㅋㅋ 해설자 분 진지한 거 너무 귀여워요 ㅋㅋ 중반에 졸려운 부분이 좀 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예쁜 친구들 엔딩 너무 좋아! 수지의 남동생 3명 수지가 동생한테 빌려간다고 쪽지 써놓고 나온거 ㅋㅋㅋㅋ ㅠㅠ

먼지쌓인 필름 2013.02.23

우린 급행 A 열차로 가자

우리들은 인기가 없는 걸까!? 나도 맞선 거절 당했고 상관없어 우리들밖에 모르는 세계가 있는 거야 그렇겠지 그런거야 僕達急行 A列車で行こう (Take the 'A' Train) [우린 급행 A 열차로 가자] 2011 • 감독 : 모리타 요시미츠 • 출연 : 마츠야마 켄이치, 에이타, 칸지야 시호리 이히 2013년 1분기 에이타 매력 폭발 ㅋㅋㅋ 그래서 여기 영화 한 개 추가요! 마츠야마 켄이치랑 귀염 돋음. ㅇㅇ 둘ㅇㅣ서 사이좋게 ㅋㅋ 계란을 까먹어요 에이타랑 선 본 언니가 준 주먹밥 도시락에 기차가!!! 귀염 돋는 2인, 기차역에서 만나서 건배!! 사이좋은 2인. ㅋㅋ 여행 중에 만난 아저씨랑 ㅋㅋ 하루종일 기차 구경 ㅋㅋㅋ 에이타 훈훈짤 뭘 보는 건데 멋있는 거니 뭘 생각하는 건데 멋있는 거니 뭘 보..

먼지쌓인 필름 2013.02.11

N.P

‘슬퍼서 운 건지, 아니면 슬픈 일로부터 해방되어 운 건지, 어느 쪽이 됐든 아직 깨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멍하니 생각했다. 그때 전화선 이쪽과 저쪽, 쇼지가 있던 공간과 내가 있던 장소 사이의 거리, 천국과 지옥보다 더 멀고 복잡한, 아무리 좋아해도 결코 전해지지 않았던 것, 전하려 하지도 않았고, 전할 재주도 없었고, 수신 능력이 없어, 알 길 조차 없었던 것.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시시하다. 그리고 조금은 쓸쓸하다. 뒤로 멀어져 가는 하얀 가로수 길과 저무는 하늘 아래서, 그녀가 하는 말을 정말 잘 이해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난, 그 기분 알 것 같아. 난 말이지, 사물을 보는 방식이 상당히 근시안적이거든. 그냥 내버려두면, 평생 여기에 살면서 매일 똑같은 나날을 보내고..

한밤의 도서관 2013.02.06

엔드게임

그리운 학생 시절의 감각. 이런 시절도 있었다. 세계는 단순하고, 눈앞에는 미래가 펼쳐져 있었다. 자기는 젊고 총명하고 매력적이며, 그런 자기를 기다리는 것은 틀림없이 빛나는 미래일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이 넘치고 있었다. 그리운 어리석음. 사랑스러운 어리석음. 실제 세계는 모순과 타협, 곤란과 좌절로 가득하건만. 기묘한 기분이었다. 초조감과 긴박감은 있는데, 왜 그런지 마음은 무척 차분했다. 이 세계는 어차피 이미 종반에 접어들었다. 나는 그것을 마지막까지 지켜보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에 불과하다. 언제부터 이런 얼굴을 하게 됐을까. 마치 죽은 사람 같은 눈이다. 유리 너머에 또 하나의 세계가 있어, 그쪽에 사는 에이코는 몹시 고통스러워 보인다. 이쪽에 있는 나는 이렇게 행복하고 만족하고 있는데. 드..

한밤의 도서관 2013.02.05

민들레 공책

자기가 행복했던 시기는 그 당시에는 모르는 법입니다. 이렇게 과거를 돌아보고 처음으로 아아, 그때가 그랬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인생은 수많은 돌멩이를 주워 짊어지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계절이 지나간 뒤에, 지친 손으로 바구니를 내려놓고 지금까지 주운 돌멩이를 살펴보면 그중에서 몇 개인가 작은 보석처럼 빛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에게는 그 몇 번의 계절. 그 저택에서 보낸 계절이 그 보석이었습니다. -창가의 기억 中 “사람은 자기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은 걱정하지 않는 법이야. 자기가 손에 넣었다가 잃을지도 모르는 것.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먼저 손에 넣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지금 세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명확하지 않나.” -빨간 연 中 저..

한밤의 도서관 2013.02.04

빛의 제국

복 받은 사람은 종종 오만하다. 복 받은 상태가 당연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라도 빠졌을 때 맨 먼저 느끼는 감정은 노여움이다. 아이코가 집을 나갔을 때도 야스히코가 처음 느낀 것은 불편하게 됐군, 하는 불유쾌한 감정이었다. 시트를 세탁해 줄 여자를 찾아야겠어. 늘 결여된 인간, 늘 달리면서 무언가에 목말라하는 인간이고 싶다.-다루마 산으로 가는 길 中 하고 싶은 대로 이야기를 하게 내버려 둔다. 부하직원들도 바보는 아니라 자신이 실패한 부분, 허술했던 부분을 교묘하게 에누리 하기도 하고 책임 전가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빠짐없이 철처하게 보고를 시키면서 한두 곳 세세한 부분을 지적하면, 점점 실체가 들통 나면서 결국에는 처음과는 90도쯤 다른 보고가 된다. 머릿속에서 고무장갑을 낀 차가운 손이 슬슬 어..

한밤의 도서관 2013.02.01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우리 셋은 서로의 결속을 다지는 상징으로 손목시계의 앞면을 손목 안쪽으로 돌려서 차고 다녔다. 당연히 허세였지만, 그 이상의 뭔가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고 있으면 시간이 사적인 것으로, 심지어는 내밀한 것으로 느껴졌다. 우리는 에이드리언이 그 제스처를 눈여겨 보고 그대로 따를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렇다. 당연히 우리는 허세덩어리였다. 달리 청춘이겠는가.우리는 ‘벨탄샤웅’이니 ‘슈투름 운트 드랑’이니 하는 용어를 즐겨 썼고, ‘그건 철학적으로 자명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고, 상상력의 첫 번째 의무는 위반하는 것이라고 서로에게 다짐하듯 확언했다. 우리의 부모들은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보았는데, 자식들이 갑자기 유해한 세력에 노출돼버린 순진무구한 존재라고 상상했다. 그래서 콜린의..

한밤의 도서관 2013.01.30

사명과 영혼의 리미트

使命と魂のリミット[사명과 영혼의 리미트] 2011 • 편성정보 : 일본 NHK (토) 오후 09:00 (2011년 11월 5일, 2011년 11월 12일 방송종료) • 출연 : 이시하라 사토미, 하야미 모코미치, 쿠라시나 카나, 나가시마 토시유키 1분기가 끝나고 틈새 시간에,뭘 볼까 하고 찾아보다가 알게 된 드라마인데,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이고, 2011년에 방영했던 작품이다.주인공이 이시하라 사토미라니!!!!!!! 스토리는 긴장감이 고조돼서 손에 땀이 날 뭐 그런 정도는 아니고,,, +엄마와 곧 새 아빠가 될 예정인 의사 선생님과의 라인이 잘 안 그려짐. ++ 하야미 모코미치의 역할과 간호사 언니(미안 이름 모르겠어)역할이어떻게 보면 굉장히 중요한데 약함. +++ 이시하라사토미선생님은 할므니 환자들 곁..

먼지쌓인 필름 2013.01.27

스트로베리 미드나이트

ストロベリーミッドナイト(Strawberry Midnight) [스트로베리 미드나이트] 2013 • 편성정보 : 후지TV (1월 22일 (화) 24:40 ~ 24:50, 1월 23일 (수) 24:40 ~ 24:50, 1월 24일 (목) 24:45 ~ 24:55, 1월 25일 (금) 25:15 ~ 25 : 25 방송종료) • 출연 : 다케우치 유코, 타케다 테츠야, 니시지마 히데토시, 우카지 타카시, 마루야마 류헤이, 나마세 카츠히사, 타카시마 마사히로 응? 곧 영화 개봉 이라는데 4화에 걸쳐서 뭘 보여준다는 걸까? 했는데, 1회 당 10분 정도 되는 에피소드로,다케우치 유코는 거의 출연하지 않고, 히메카와 반 출연진들이 나온다. 깨알 깨알 재미있는 에피소드고,영화는 1월 26일에 개봉해서 관객 유도를 하려..

먼지쌓인 필름 2013.01.27

헬터스켈터

맞아 나는 그 누구에게도 사랑 받고 있지 않고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아 그러니까 내 스스로 정하고 스스로 나를 망가뜨리는거야 ヘルタースケルター (Helter Skelter) [헬터 스켈터] 2012 • 감독 : 니나가와 미카 • 출연 : 사와지리 에리카, 오모리 나오, 테라지마 시노부, 아라이 히로후미, 아야노 고, 미즈하라 키코, 스즈키 안 니나가와 미카 감독 작품 소식을 듣고 '이거 또 현란한 색감을 구경할 수 있겠구나!' 싶어 꼭 봐야겠다 했는데,글쎄 주연이 사와지리 에리카 라지 뭔가...................... 난 심하게 에리카에 대해 거부감이 있어서 볼려면 진짜 볼까 말까 고민을 백 번(오바.......)은 하는데,이건 사와지리 에리카가 아니면 못하지 않을까 싶었어. 클리닉 원장..

먼지쌓인 필름 2013.01.26

네버랜드

어쩐지 짜증나는 녀석이라고 느꼈던 것은 그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일일이 자기 이름을 부르기 때문이라고 깨달은 게 그때였다. “나 말이야, 이 열차에 타는 꿈을 자주 꾼다.” 느닷없이 미쓰히로가 입을 열었다. “이거?” 요시쿠니는 기분이 울적해지는 차창 밖 풍경을 보았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잿빛 논밭. “응. 꿈속에서는 늘 다른 승객은 한 사람도 없고 나 혼자 타고 있어. 그럼 어느새 창밖이 바다가 되어 있는 거야. 아, 맞다, 여기 바다였지. 하고 생각해. 창밖 어디를 봐도 죄다 수평선이고, 쏴쏴 파도소리가 들려와.” “오오. 그러고?” “그걸로 끝.” “그게 다냐?” “그게 다야.” 이야기는 시작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끝나고, 두 사람은 또다시 열차의 리듬 속에 몸을 잠갔다. 흔들리고 있..

한밤의 도서관 2013.01.26

매스커레이드 호텔

어쩔 거냐는 말을 구리하라가 입에 올린 게 두 번째였다. 그 말에 닛타는 그제야 구리하라가 생트집을 잡으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사소한 일로, 라고 닛타는 생각했지만 입 밖에 낼 수 없었다. 어떤 일로 인간이 상처를 입는지, 타인으로서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원래 결혼식은 행복을 상징하는 의식이지만 신랑 신부에게나 행복한 것일 뿐, 세상 모두가 진심으로 축복해주는 것만은 아니다. 평생의 반려자로 단 한 명의 이성을 선택한 이상, 당연히 다른 누군가는 그 선택에서 제외된다. 그중에 왜 내가 아닌가, 라는 불만을 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불만을 품는 정도에서 그친다면 괜찮지만 그것이 무서운 증오로 바뀔 경우에는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사람들이란 한번 맛있는 음식을 내놓으..

한밤의 도서관 201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