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부터 ~ 1711

Travellers & Magicians

복숭아 꽃이 아름답구나.그런데 보면꽃은 한 순간에만 아름다울 뿐이지. Travellers & Magicians (나그네와 마술사, 2003)감독 키엔츠 노르부 각본 키엔츠 노르부출연 티세왕 댄덥, 소남 라모, 르하크파 도르지, 데키 양좀, 수남 킹 부탄 영화입니다! 부탄의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어찌 이 영화를 안 볼 수 있단 말인가?? (감독님 고향이 부탄이라고 한다.) 부탄은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때문에 알게 된 국가인데, 어떤 곳일까? 살짝 궁금해 하기만 했었지, 따로 찾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 부탄의 한 시골 마을. 공무원 돈덥은 자신의 월급이 미국인의 반나절 급여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에 격분(?), 미래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고 싶었는데 드디어 기회가!(영화 소개 페이지에 급여 이야..

먼지쌓인 필름 2019.08.19

나는 아버지가 싫습니다

그리고 난 찾기 시작했다 私は父が嫌いです (나는 아버지가 싫습니다, 2015)편성정보 NHK BS 프리미엄 日 | 1부작, 2015.03.29 |출연 에이타, 오쿠다 에이지, 카라스마 세츠코, 나카무라 유리 에이타 오빠로 안구정화 + 광고 크리에이터가 된 30대 내(에이타)가 22년 전 떠난 아버지를 찾으려 하는데 본인 사진 들고 이 사람 아세요? 할 때 빵터짐 코미디 드라마인 줄..... 불량 아버지 연기 왜 이렇게 잘함 ㅋㅋ 자신과 아버지의 젊은 시절이 너무나도 비슷하다는 걸 인정하게 되는데 나도 어렸을 적 아빠 너무 싫어해 아빠 닮았다는 소리 들으면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싫어했는데(ㅋㅋ) 살면서 아빠랑 너무 닮은 내 모습을 자주 발견하며 내려?놓음 인정하기..

먼지쌓인 필름 2019.08.18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마르셀 프루스트 Attila Marcel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2013)감독 실뱅 쇼메 각본 실뱅 쇼메출연 귀욤 고익스, 앤 르 니, 베르나데트 라퐁, 엘렌 뱅상, 파니 투콩, 루이스 레고, 케아 카잉, 장 클로드 드레퓌스, 벵상 드니아르, 시릴 코튼 친구가 음악이 괜찮다고 해서 본 영화. 프랑스 말 [파리의 딜리리] 덕분에 이제 머리 아프지 않고요(???ㅋㅋㅋ) 아이의 시선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들쑥날쑥한 돌로 만들어진 길 보면서 유모차 타고가는 아기 멀미 나겄다 & 신발 다 망가지네 생각한 나란 사람.(ㅇ ㅏ......……) + 감독님의 가운데 집착(?)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 (아스파라..

먼지쌓인 필름 2019.08.17

별이 총총

처음 먹은 맛이 그리워질 정도가 되면 그때는 손을 내밀기도 귀찮아진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싫증이 난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된다. 사랑도 유효 기한이 있는 것이고, 그리 오래 이어지는 게 아니다. 기간 한정. -나 홀로 왈츠 中 외둥이는 좋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일수록 아이가 주렁주렁 많았다. 아이가 셋이면 하나의 사회가 만들어진다나 뭐라나, 아주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말하곤 했다.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건 서로 마찬가지 아닌가. 그도 저도 시간이 지나 한바탕 상처를 입은 뒤에야 깨달은 일이었다. 둘씩 셋씩 낳아봤자 하나라도 비뚤어져서 말썽을 부리면 그걸로 모든 게 끝장이다. 자식 농사에 2승 1패 같은 건 없지 않은가. 하나라도 똑똑하고 반듯하게 키워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바닷가의..

한밤의 도서관 2019.08.16

마더워터

다양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어떤 일이건 즐겁다고 생각하면그건 그걸로 정말 즐겁게 되는거야 マザ-ウォ-タ- (Mother Water, 마더 워터, 2010)감독 마츠모토 카나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코이즈미 쿄코, 모타이 마사코, 카세 료, 이치카와 미카코, 나가야마 켄토, 미츠이시 켄, 타구마 나오타로 마더워터(위스키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지하수) 미즈와리를 만들 땐 마더워터와 동일한 물을 사용해야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뭐야 이 잔잔한 영화는ㅋㅋㅋㅋ 생각없이 골랐는데, [도쿄 오아시스] 감독 작품이었네???? 평화롭다 평화로워 + 위스키만 있는 BAR 음악도 없고요. 매일 같은 커피 맛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시는 커피숍 사장님 ㅋㅋ 은근 케미가 있어... 둘 (모타이 마사코님 저도 사주세요) 아니,..

먼지쌓인 필름 2019.08.15

깃털도둑

“수집가들 덕분에 동물학이 발전했다는 자네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어. 그들은 박물관을 채웠다고 자랑스러워하겠지만, 사실은 자연을 비운 것이지……. 매우 부적절한 생각이라고 생각하네.” 전 세계 곳곳에 기업형 농장이 들어섰다. 하지만 왜가리 같은 새는 새장에서 기르기 힘든 종이기에 가느다란 면실로 위아래 눈꺼풀을 꿰매어 앞을 보지 못하게 하고 길들이기도 했다. 새들은 이렇게 무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갔다. 1912년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당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배에서 가장 값 나가고 보험료가 높았던 물건도 바로 깃털 상자 40개였다. 친애하는 여성 동지들이여, 신은 우리에게 머리를 주었습니다. …… 우리에게 평생의 과업은 남자든 혹은 누구라도 다른 사람을 유혹하거나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

한밤의 도서관 2019.08.15

다이어트 말고 직관적 식사

다이어트는 열심히 하면 할수록 큰 실패를 안겨준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성공하지 못하면 얼마나 상심이 크겠는가. 저명한 다이어트 심리 전문가인 존 포레이트 박사는 다이어트의 그런 특징을 적절하게 설명한 바 있다. 대나무로 엮어 만든 좁은 원통에 양쪽 검지를 집어넣는 중국의 손가락 함정에 비유한 것이다. 손가락을 빼려고 할수록 꽉 조여 빠지지 않는다. 결국 점점 세게 조여 손가락이 완전히 끼어버려서 좌절하고 만다. 직관적 식사는 다이어트라는 족쇄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새로운 식사법이다. (박탈감과 저항, 반동적인 제충 증가만 일으키는) 다이어트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과정이다.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다이어트를 할 때마다 우리 몸은 다음번에 또 스스로 자초할 기아 상태(즉 새로운 다이어..

한밤의 도서관 2019.08.14

모든 운동은 책에 기초한다

책을 통해서라면 누구도 자신의 시야에 갇히지 않고 현재와 과거의 모든 사건, 전 인류의 사상과 감정에 모두 관여할 수 있게 된다. 오늘날 우리 정신세계의 모든 혹은 거의 모든 지성적 활동은 책에 기초하고 있으며, 물질의 상부에 있는 문화라고 불리는 그 무엇은 책 없이는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사적이고 개인적인 삶에서 영혼을 확장하고 세계를 건설하는 이러한 책의 힘에 대해 우리는 거의 의식하지 못하며, 매우 드문 순간에만 자각할 뿐이다. 새롭고 놀라운 것의 존재에 매번 감사함을 느끼는 것과 다르게 책은 이미 우리 일상에서 당연한 것이 된 까닭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타인의 삶에 동승하고 그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한다는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 책을 사랑하는 자는 스스로의 눈만이 아니라 셀 수 없..

한밤의 도서관 2019.08.13

Hockney

'있는 그대로'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요 Hockney (호크니, 2014)감독 랜달 라이트출연 데이비드 호크니 친구랑 큐레이터로 예매. 아니, 태어나 본 영화 중 오프닝에서 로고 이렇게 많이 나온 거 첨 본닼ㅋㅋㅋㅋㅋㅋㅋ + 첫 연인. 선생님과 제자 사이였구낭. 호크니(1937년 출생)의 성 정체성에 대한 부분을 보니올리버 색스 선생님(33년 출생)이 자연스럽게 생각날 수 밖에 없었는데.... doll boy 작품은 전시 때 다른 작품 집중하느라 대충 봤는데 영화에서는 몇 번이나 보여주더라. +++ 전시에서는 [더 큰 첨벙]만 인상 깊게 봐서 몰랐는데 물의 표면 표현이 진화 되는 걸 여러 작품이랑 비교해줘 재미있었고 색상을 풍부하게 쓰기 시작하니 달라지는 작품들. 진짜 그랜드 캐니언 최고고요. ++++ ..

먼지쌓인 필름 2019.08.10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임신 중 복통은 월경통과는 다른 고통을 준다. 내 몸도 부스러질 거같이 너무 아픈데 아기에 대한 걱정도 함께 들어 정신적으로 버텨내기가 힘들다. 아픔의 원인을 찾으려고 수만 가지 생각을 하다가도 결국엔 진료비 걱정에 병원 가기를 주저한다. -10주차 中 결국 보스가 우리 부서의 전 직원을 불러 모았다. 급격히 많아진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결국 임신한 여성 직원들에 대해 말을 꺼낸다. 임신 당사자도 같은 공간에 불러놓고 “임산부가 많지만 업무에 빈틈 생기지 않도록 긴장하라”는 말을 하려면, 업무 중 임산부에 대한 배려도 같이 언급해야 온당하지 않나 싶지만 역시 그런 건 없다. 그 자리에서 나는 그저 임신해 죄인이 된 것만 같았다. 고개를 들어 동료들을 바라보기가 힘들었다. 육아휴직자의 대체근..

한밤의 도서관 2019.08.01

The Dead Don't Die

세상이 엉망진창이군 The Dead Don't Die (데드 돈 다이, 2019감독 짐 자무쉬출연 빌 머레이, 아담 드라이버, 틸다 스윈튼, 클로에 세비니, 스티브 부세미, 대니 글로버, 칼렌 랜드리 존스, 셀레나 고메즈, 톰 웨이츠, 로지 페레즈, 이기 팝, 사라 드라이버, 르자, 캐롤 케인, 오스틴 버틀러, 에츠터 발린트, 마야 델몬트, 탈리야 휘태커, 자히 디알로 윈스턴, 래리 페센덴, 로잘 콜론, 케빈 맥코믹, 조디 마켈, 샬럿 켐프 멀 아니 솔직히 말해 봐[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보다 훨씬 재미있는데??????????!?!?!????? 졸린 부분은 없었다고 이 영화는ㅋㅋㅋ 클리프(빌 머레이)와 로니(아담 드라이버) 민디(클로에 세비니) 조합 너무 웃기고 최고였닼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보는..

먼지쌓인 필름 2019.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