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부터 ~ 1711

달빛 노동 찾기

일의 강도는 최고 수준인데 대우는 최저 수준이었다. 시급은 정확히 최저임금을 따랐고 주휴, 야간 등 일한 만큼 받는 수당 외에 일체 받는 돈이 없었다. 근속수당도 없어서 1년을 일하나 10년을 일하나 월급은 같았다. 명절 상여금도 정규직들만 받았다. “예전에는 점심시간에 학교 사무실 직원들 밥 먹으러 가면 우리가 사무실을 지키고 그랬어요. 그 사람들 밥 먹고 올 동안. 왜 그래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관행처럼 여겨진 거죠. 노동조합 만들면서 그런 것도 없애버리고, 누구 집 이삿짐 나르는 거, 교회 나오라 하는 거 이제 없어졌어요. 사무실 사람들이 우리를 대하는 게 달라진 게 큰 변화죠. 예전처럼 자기들 마음대로 부리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된 거니까.” 야간에 ‘일’을 하다가 ‘일터’에서 사람이 죽었다...

한밤의 도서관 2019.09.12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여자 인생 마흔부터잖아? 늦지 않았다고! “경력이 너무 많네요.” 그사이 내 나이 앞자리는 3에서 4로 바뀌어 있었다. 연차도 연봉도 부담스러운 위치가 돼버린 것이다. 아무리 일 잘하고 커리어가 좋아도 팀장 자리를 누구의 라인도 아닌 나 같은 여자에게 내어줄 곳은 없었다. 조직 내에서 열심히 일하던 여성도 40대가 되면 밀려나는 것이 남성중심적 기업구조다. 조직이라는 최소한의 안전망도 없는 프리랜서는 말할 것도 없다. 일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고, 능력을 인정받고, 사회적 발언권을 얻었다. 일은 경제적 자립을 넘어 나를 나로 존재하게 해주었다. 그런 일이 사라진다는 건 내가 사라진다는 의미였다. 야망을 갖고 위로 올라가려는 것은 여성스럽지 않은 것. 그런 여자는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여자. ..

한밤의 도서관 2019.09.11

平成猿蟹合戦図

平成猿蟹合戦図 (헤이세이 원숭이와 게의 전쟁, 2014)편성정보 WOWOW 土 | 6부작, 2014.11.15 ~ 12.20 |출연 스즈키 쿄카, 코라 켄고, 하기와라 마사토, 타카오카 사키, 아사카 코다이, 후쿠다 아야노, 미네 아즈사, 마키타 스포츠, 밥 스즈키, 이케다 나루시, 치바 테츠야, 나카하라 다케오, 이시바시 렌지 이야, 원작 소설 읽었는데 내용 뭐였더라? 기억 1도 안남. (2013년에 읽었으니 기억이 날 리가......) 보기 시작하니 점점 내용이 기억났다. +줄거리+ 바텐더 하마모토 준페이와 세계적인 첼리스트의 매니저 소노 유코를 중심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보통 사람들이 미약하고 작은 용기와 믿음을 가지고 나라의 미래를 변화시킬 만한 싸움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캐스팅 ..

먼지쌓인 필름 2019.09.08

ペンギン夫婦の作りかた

ペンギン夫婦の作りかた (펭귄부부의 만드는 방법, 2012)감독 히라바야시 카츠토시출연 코이케 에이코, 왕전일, 후카미 모토키, 후지키 하야토, 키타무라 사부로, 타이라 스스무, 요시다 타에코 줄거리는 간단히 요약하면여행으로 놀러왔던 섬에 눌러 앉은 중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는 이 곳에서 일하며 라유를 만든다. 남편은 귀화하고 싶어 심사를 받게 되는데 놀러 와서 먹은 음식에 반해 여기서 일 하겠다는 언니 여행지 선택한 것도 그렇고 아주 즉흥적이셔 ㅋ 아니, 집에 파인애플 왜 이렇게 많아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유(고추기름인 듯) 프리마켓 가서 팔려고 겁나 열심히 만들어요!!! (부부가 음식을 같이 만들거나 살림 나눠서 하는 모습 보기 좋았음.) 만두에 찍어 먹는 것. 너무 맛있겠다!!!!!!!!!!!!!..

먼지쌓인 필름 2019.09.05

taxi

우리 선생님이 그러는데 배급할 만한 영화는요 찍으면서 읽을 거야?우선 한 가지만 해 배급할 만한 영화를 만들려면요다음과 같은 지침을 따라야 한대요 '이슬람 두건을 준수하라''남녀 간 접촉을 삼가라''추악한 리얼리즘을 피하라''폭력을 피하라''좋은 사람한테는 넥타이 사용을 피하라''좋은 사람한테는 이란 이름을 쓰지 마라''대신 이슬람 성인들의 신성한 이름을 붙여라' 내 말 듣고 있어요? 듣고 있어 Taxi (택시, 2015)감독 자파르 파나히출연 자파르 파나히 이란 영화는 처음인데. +영화 소개 페이지+ 영화 촬영을 위해서는 사전 허가가 필수이고 극장 상영을 위해서 역시 엄격한 상영 허가가 필요한 나라, 이란. 20년간 영화촬영금지, 해외출국금지를 당한 이란의 거장 감독 자파르 파나히는 어떻게든 영화를 만..

먼지쌓인 필름 2019.09.05

벌새

제 삶도 언젠가 빛이 날까요? 벌새 (House of Hummingbird, 2018)감독 김보라출연 박지후, 김새벽, 정인기, 이승연, 박수연, 박서운 친구가 보여준 영화.(나 혼자서 왠지 안 보러 갔을 것 같다)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관객상,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집행위원회 특별상을 비롯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18회 트라이베카국제영화제, 제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 등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5관왕을 달성 +담임 선생님요 날나리 기준 너무 어이없었다 (떡집에 와서 말없이 앉아있는 건 또 뭐람......) ++ 아주 보편적이라고 했는데, 잘 사는 집이네(ㅋㅋㅋ)대치..

먼지쌓인 필름 2019.09.01

Bauhaus Spirit

우리는 단지예쁜 디자인을 목표로 하지 않아요 사회에 영향을 주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Bauhaus Spirit, Vom Bauen der Zukunft - 100 Jahre Bauhaus (바우하우스, 2018)감독 닐스 볼브링커, 토바스 틸쉬출연 토어스텐 블루메, 로잔 보쉬, 알프레도 브릴렘보그, 후베르트 클룸프너, 반 보 레-멘첼, 슈테판 코바츠, 크리스티안 로클라이르 졸립고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을 분명히 했음에도이게 뭐람???????? 이렇게 졸 릴 수 가 !!!!!!!!!!(나 졸까 봐 입에 먹을 것 물고 스크린만 쳐다 봄. 끄앜) [ 100YEARS OF BAUHAUS ]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시작 인류 첫 창조 학교 '바우하우스'의 100년 발자취! 나 발자취 못 느낌.. 서커스 학교 소개..

먼지쌓인 필름 2019.09.01

냉면

“보면 사람들 참 먹을 거 좋아한다니까요. 만나서 하는 말도 ‘밥 먹었어?’고 헤어지면서 하는 말도 ‘언제 또 밥이나 먹자!’잖아요. 식사는 사교의 단위라고 할 수 있겠지요. 결국 내 삶을 타인과 어느 만큼이나 나누고 있느냐의 단위는 함께 한 식사로 측정할 수 있다고 봐요.” 냉면 - 안전가옥 앤솔로지 1 친구가 올해 국제도서전에서 작가님 사인 받으며 구입한 책인데, 집에 책을 다 읽어버려 빌려 달라고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함 A, B, C, A, A, A - 김유리 A가 다 갖추었다는 주요 3대 요소 좀 보세요 사랑에 빠지는 주요 3대 요소1. 188cm의 키. 2. 아이돌처럼 생긴 얼굴. 3. 초콜릿 복근 이거 판타지세요?? 이런 사람이 나랑 사귄다고요??? 13살 연하인데요???? 냉면집..

한밤의 도서관 2019.08.31

Les Triplettes de Belleville

영화 끝난 거니?할머니한테 말해주지 않으련? Les Triplettes de Belleville (The Triplets of Belleville, 벨빌의 세 쌍둥이, 2003)감독 실뱅 쇼메출연 미셸 로빈 작화 평범하지 않은 애니메이션 대환영! 몰랐는데 최근에 본 [마담 프루스트의 정원] 감독님 작품이었다 대략의 줄거리자전거를 타는 것을 좋아하는 소년과 할머니의 이야기할머니와 함께 연습하고 어른이 되어 [투르 드 프랑스]경기에 참여하지만 대회 도중 납치를 당한다. 할머니는 강아지 브루노와 함께 사라진 손자를 찾아나서는데(겁나 멋있음 바다를 헤치고ㅋㅋㅋ) 프랑스 마피아의 근거지인 낯선 항구도시 ‘벨빌’에 도착한 할머니와 강아지. 그곳에서 젊은 시절에는 배우였고 현재는 재즈그룹으로 활동하는 세 쌍둥이 자매..

먼지쌓인 필름 2019.08.29

참는 게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자신이 안고 있는 괴로움과 번거로움을 구체적으로 특정해 해소하려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자기 스스로 느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즉, 자신을 느끼고, 자신이 느끼는 마음을 기준으로 행동할 때야말로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자신을 소중히 한다 = 자신의 마음을 느낀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 정말 행복하다’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결국, 어떤 선택ㅇ르 하든지 자기마음을 기준으로 하면 ‘내 생각대로 이루어져서 행복하다’라고 만족하며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게 됩니다. 남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과 남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다른 것 같지만, 사실 같은..

한밤의 도서관 201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