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경험상 가장 좋은 아이디어는 엉뚱하고 설익은 추측과 성급한 오판에서 나왔다. 요나스는 볼펜이 싫었다. 볼펜으로 그리면 지울 수가 없다.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다. 한 번 그린 그림이 영원히 남는다. “이제 뭘 하죠?” “찾아야지.” “뭘요?” “뭘 찾을지는 생각하지마.” “왜요?” “뭔가를 찾는다고 생각하면 다른 중요한 걸 놓치기 쉬우니까. 마음을 비워. 발견하고 나면, 자기가 뭘 찾고 있었는지 알게 될거야.” 타인들의 충동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왜 늘 저렇게 번들거리는 땀으로 한 곂 덮여 있는지 궁금했다. 마치 자신들의 파렴치함을 거짓으로 부끄러워하는 가식 같았다. “일종의 아프리오리 a priori 조사를 나온 거요?” 스퇴프가 가장 작은 의자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싱글 몰드 플라스틱으로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