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부터 ~ 1711

레이먼드 챈들러 - 밀고자외 8편

그는 갑자기 미소를 띠었다가, 이내 평생 미소를 지어 본 적이 없다는 듯 거두었다. 그가 이죽거리듯 느른한 음성으로 말했다. -밀고자 中 “도박사는 차 버려.” 다이얼이 잔을 건네주며 말했다. “녀석은 당신을 수렁에 빠뜨릴 거야.” 그녀가 잔을 홀짝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이얼이 그녀의 손에서 잔을 빼내, 같은 자리에 입을 대고 마신 후 잔 두 개를 든 채 상체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다시 키스를 했다. -네바다 가스 中 그는 흔들의자에 앉아 몇 분 동안 꼼짝 않고 담배만 피웠다. 생각에 잠긴 그의 얼굴은 평온했고, 검은 두 눈은 다른 먼 세상을 향해 있었다. 마침내 그의 입꼬리에 단호한 미소가 걸렸다. 미소 속에 희미한 냉소가 배어 있었다. 미소를 지운 그는 묵묵히 집 안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신을 끌어..

한밤의 도서관 2016.09.10

미스테리아 7호

어드바이스가 필요합니까. 조립식 건물 옆에 세워놓은 간판의 글귀였다. 그 글자 아래에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도 적혀 있다. 저렴한 가격, 신뢰 가는 어드바이스, 라고 씌어 있지만, 애당초 상담이라는 것은 시세가 정해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데에 비해 얼마나 저렴한지 가격을 비교할 방도가 없다. “살아가는 우리들 앞을 늘 가로막아서는 게 무엇입니까?” 이나가키 씨가 물었다. “뭘까요.” “고민이나 문제지요. 그것뿐입니다. 저마다 고민을 끌어안고 있으면서 아무데에서도 그것을 풀 답을 얻지 못한 채 녹초가 되어 하루하루를 살고있다, 그겁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이나가키 씨는 말할 때 자기 배의 군살을 손으로 움켜쥐면서 말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의 고민이나 의문에 대해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싶어서 상담소..

한밤의 도서관 2016.08.18

미스테리아 6호

『나 홀로 부모를 떠안다』(이소담 옮김, 코난북스 펴냄)는 고령화와 비혼화가 만난 ‘독신개호’(배우자가 없는 자녀가 부모의 개호를 도맡는 일)을 다루는데, 외부와의 일상적인 왕래가 단절되다시피 한 일대기 개호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그날 밤 런던이 너무 더워 우리는 후텁지근한 공기를 식혀줄 한 줄기 바람을 기대하며 원룸 채광창을 활짝 열고 새까만 밤 하늘 아래 누워 잤다. 어둠에 잠긴 지평선 위 밤하늘은 열기로 가득하고 그 아래 자그맣게 자리한 이 도시도 숨막힐 듯한 더위에 몸부림 쳤다.-경계선 사건: 마저리 앨링엄 개인적으로 6호는 5호보다 컨텐츠가 별로... [나 홀로 부모를 떠안다] 이 책은 미래 내 이야기인줄.... 한 번 읽어 보고싶다.

한밤의 도서관 2016.08.07

S -최후의 경관- 탈환 리커버리 오브 아워 퓨처

우리들의 일은지금을 힘껏 지키면 돼그것이 미래로 연결된다고 믿는 수 밖에 없겠지 S -最後の警官- 奪還 RECOVERY OF OUR FUTURE (S -최후의경관- 탈환 리커버리 오브 아워 퓨처, 2015)감독 히라노 슌이치 원작 코모리 요이치, 토도 유타카출연 무카이 오사무, 아야노 고, 아라카기 유이, 후키이시 카즈에, 아오키 무네타카, 콘도 마사오미, 오다기리 죠, 오오모리 나오, 츠치야 안나홈페이지 www.s-lastpoliceman-movie.com 추리, 수사물 좋아 하다보니, 이런 작품은 대환영인데 고 오빠가 눈 밑에 점도 그리고가족 잃은 슬픔 가진 아련한 스나이퍼로 내 맴 잔뜩 설레게 하니까 ㅋㅋㅋ 일드 보는 맛이 있었는데, 끝날 때 영화 편을 예고 했었단 말이지.? 국제 테러범 오다기리 ..

먼지쌓인 필름 2016.07.17

흔들리는 소

장사는 자유 경쟁이라는 이름의 살육전이에요우리는 살아남아야 해 누굴 위해 살아남는 겁니까? 震える牛 (흔들리는 소, 2013)편성정보 WOWOW 日 22:00 | 5부작, 2013.06.16 ~ 07.14 |출연 미카미 히로시, 후키이시 카즈에, 코바야시 카오루, 히라야마 히로유키, 키무라 후미노, 누쿠미즈 요이치, 엔도 카나메, 타나카 코타로, 시라이시 미호, 류 라이타홈페이지 http://www.wowow.co.jp/dramaw/furueruushi/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건데, 생각날 때마다 가끔씩 보다 보니, 끝까지 다 보는데 굉장히 시간이 걸렸다. 주연 아저씨는 이 작품에서 처음 보는 듯. 눈에 익은 분이 아니어서 연기만 봤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좋았음. BSE(광유병) 과 식품 위장에 대한..

먼지쌓인 필름 2016.07.08

2016 3박 4일 도쿄 여행 - 넷째날

드디어 마지막 날. 2016년 06월 03일 도쿄 여행 - 마지막 날 오늘은 공항으로 가는 것 말고딱히 일정을 잡지 않았다. 날씨 체크!다행히 머물렀던 기간 동안, 비가 하나도 안와서 좋았다는.. 숙소 창문에서 바라본 밖의 풍경.날씨가 좋다. 11시 부터 체크아웃인데10부터 2시까지 청소시간이라서 10시 체크아웃 ㅋㅋㅋㅋㅋㅋㅋ 짐은 일단 매우 무거워서 호텔에 맡겨둔다. remySTARBUCKS에 가서 나머지 한 장의 쿠폰을 쓰기로 함. 역시 휘핑크림 없이. 조용하다.옆에 아주머니 두 분이 한참 수다를 떠시길래, (우리 아들이 어쩌고)자식 자랑 토킹타임인가 했더니, 보험설계 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타벅스 음료 + 샌드위치 =배아픔냉방병인지 배가 살살 아픈게 나아지지 않는구나.... BOOK 1st 앞에서 쉬기 ..

즐거운 산책 2016.07.04

잔예 - 살아서는 안되는 방

더러움 = 부정, 오염죽음·출산·병역·화재·악행 등으로 생기며재앙이나 죄악을 낳게 한다 残穢【ざんえ】 ‐住んではいけない部屋‐ (The Inerasable,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 2015)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원작 오노 후유미출연 타케우치 유코, 하시모토 아이, 사카구치 켄타로, 타키토 켄이치, 사사키 쿠라노스케, 야마시타 요리에홈페이지 http://zang-e.jp/ 장르가 공포인 영화는 절대 찾아보지 않는데,유코 언니 보겠다고 내가 이렇게 정성을 쏟네 ㅋㅋㅋㅋㅋ 책도 읽었겠다. 작가. 되게 잘 어울리더라. 아무래도 영상으로 보여줘야 하다 보니,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 천천히 흐르는 시간이여....따위 개나 줌. 겁나 스피디 함. 책 읽다가 너무 무섭고 깜짝 놀랬던 부분 영화 초반에 다 보..

먼지쌓인 필름 2016.07.03

64

사막에서 신기루를 본 것이다. 그런 기분이었다. 끝났다고 아쉬워할 만한 관계도 아니었다. 기자들에게 얻은 믿음은 불면 날아갈 만큼 가벼웠다. 미카미 역시 홍보 개혁을 통해 기자들에 대한 혐오감이 사라졌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자신이 없었다. ‘64’ ‘14년전’ ‘아마미야 쇼코 유괴 살인사건’을 가리키는 기호로, D현경 관내에서 처음 일어난 강력 범죄사건이었다. 몸값 2천만 엔을 고스란히 빼앗겼고, 납치된 일곱 살배기 소녀는 참혹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아직 범인은 붙잡히지 않았다. 바깥에는 자극이 있다. 빛이, 계절이, 사람들의 생활이 있다. 온몸이 갈가리 찢기는 불안과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새로운 발견이 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얼굴, 아무것도 믿지 않는 얼굴이었다.아마미야가 빼앗긴 ..

한밤의 도서관 2016.07.01

2016 3박 4일 도쿄 여행 - 셋째날

2016년 06월 02일 도쿄 여행- 셋째날 오늘은 예매했던 전시를 보는 날.몰랐는데, 고탄다역에서 롯본기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더라.버스탈까 하다가...... 아사쿠사선 타기로 함 아사쿠사선인데 당당하게 이케가미 선 갈 뻔그렇다 고탄다는 역이 3개가 있다. 하나 놓쳤더니 다음 열차가 20분 후에나 온답니다. ㅋㅋㅋ 麻布十番 아자부주반 도착. 티켓은 12시 권인데 11시가 좀 넘은 시간에 도착해서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Google Maps에서 도보로 걷는 방향을 알려줘 걸어가는데,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왼쪽 보면 아시겠지만, 경사가 ㅋㅋㅋㅋ갑자기 운동 시작. 주변이 정말 조용하다.걷는 사람도 없고, 차도 별로 없어서 사진 찍기 좋았음. 날씨도 그제, 어제와 달리 진짜 해가 쨍쨍해서 살갗이 따가워..

즐거운 산책 2016.06.30

2016 3박 4일 도쿄 여행 - 둘째날

굿모닝인가.출근하는 무리들이여. 2016년 06월 01일 도쿄 여행- 둘째날 드럭 쇼핑을 위해아침부터 マツモトキヨシ 라인 친구 할인쿠폰도 챙기고, 아침 식사와 함께 티비시청 ㅋㅋ어머, 소처럼 일하는 고 오빠 나온다. 미안해요 펑퍼짐하게 사진 찍었넼 미안하니까 라인컨텐츠 올려본닼ㅋ 오늘은 STARBUCKS MD 신제품 나오는 날.어제 친구가 캡쳐사진을 보내서 오전에 無印良品 둘러보기 전 방문합니다. 또 다시 remy 5F STARBUCKS 써니보틀 뚜껑인데 딱 2개씩 남아있더라.바로 구매.난 써니보틀 뚜껑엔 관심 없어서 패스. 오픈하자마자 방문하는 6F ミニプラ minplaPLAZA 세컨브랜드 같은건가 봄. 내 사랑 BARBAPAPA 틴케이스 짱 귀요미긴자에서 본격적인 바바파파 구매가 있을 예정으로 사지 ..

즐거운 산책 2016.06.28

2016 3박 4일 도쿄 여행 - 첫째날

홀로 떠나는 3박 4일 도쿄 여행.도쿄는 세 번째 여행이 되겠다. 첫 번째 여행은, 산책+관광이었고,두 번째는 1박 2일이라 쇼핑+무릎통증만 남았다는 ㅋㅋㅋ이번엔 4박 5일도 일정상 가능하긴 했는데(비용부담이.....), 3박 4일로 3월에 항공권 결제하면서 일정정리를 다 해두었고,수시로 신제품이나, 새로운 정보는 저장해 두었는데.... 여행가기 전날 되니 아무생각도 안 드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가기 전온라인 체크인! (세상이 좋아진 걸 그동안 나는 몰랐다.)모바일에서 시도했는데 탑승권이 발행이 안 되기에내 친구 울트라북에서 시도 이것은 탑승권이 아니오.김포공항은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준단다. 그리고 스타벅스 무료 쿠폰.친구에게 물어보니 이게 사용 기한이 없다고 한다.오사카에서 산 써니보틀도 함께 챙겨야지..

즐거운 산책 2016.06.27

너를 놓아줄게

어쨌든 오늘이 그날이다. 지금 당장 가지 않으면 영영 떠나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여행 가방에 들어가는 만큼만 짐을 꾸린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라 생각하면서 집안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그렇게 생각하니 두렵고도 자유롭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현재 삶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이곳에 남아 있을 수는 없고 어디로 가야할지도 알 수 없어서 걷기 시작한다. 자신과 게임을 하기로 한다. 어디로 향하든 다음 골목에서 왼편으로 꺾은 다음 다시 오른편으로 꺾어 처음 나오는 교차로에서 곧장 앞으로 갈 것이다. 도로 표지판을 보지 않는 대신 교차로마다 가장 좁은 길을 택한다. 사람들이 가장 덜 다니는 길을 간다. 어지러움을 느끼다 못해 발작을 일으킬 것만 같다. 지금 무엇을 하는 거지? 어..

한밤의 도서관 201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