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803

씽크 이노베이션

히라이는 "대개 엘리트들은.......팔방미인격인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차를 만들려고 함으로써 (불필요한 기능을) 버리는 용기를 실천하지 못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주위로부터 불평을 듣지 않으려는 것을 첫째로 여기는 방관자적 시각이며, 결과적으로 우월한 힘을 낼 수 없게 만든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은 분석은 잘하면서도 방관자적인 자세로 일하며, 주관적인 당사자 의식이 결여된 사람들이 기업의 특히 미들매니지먼트층에 들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끊임없이 자문하며,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원점에 두고 그것을 언어화 하고 개념화 하여 타인을 설득하고 끌어들이며 이노베이션을 일으키는 것, 당사자 의식의 혼과 같은 이러한 이노베이터..

한밤의 도서관 2008.07.07

명품 마케팅 브랜드, 신화가 되다 (세계를 사로잡은 럭셔리 브랜드 30)

제품을 선택할 때 성능이나 디자인, 내구성과 같은 본질적 속성을 그 기준으로 삼지 않고 브랜드나 제조국가, 제조회사, 판매장소 가격 등과 같은 비본질적 단서를 바탕으로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경향을 인지심리학에서는'휴리스틱 Heuristic'이라고 표현한다. JP모건의 한 애널리스트는 "제 아무리 멋진 상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최적의 공간과 시점에 적당한 고객에게 상품을 공급할 수 없다면 그 비즈니스는 실패하기 마련이다."라고 말하였다. 마케팅의 대가 알 리스는 단순하고 평범하지만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만한 단어를 딱 하나만 집중적으로 심으라고 했다. 자동차 업체들을 예로 들면, 벤츠는 '기술'을, BMW는 '주행'을, 볼보는 '안전'이라는 핵심 단어를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사..

한밤의 도서관 2008.06.17

이토록 뜨거운 순간

“다른 생물의 생명이 자기 생명보다 더 뚜렷하게 느껴진 적이 있니?”여전히 파리를 쳐다보면서 사라가 물었다.“무슨 말이야?”“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없을 때가 가끔 있어.”의기소침한 어조로 사라가 말했다. 어렸을 적에 엄마는 내 최고의 협력자였다.한번은 미술 시간에 내가 어떤 아이에게 다가가서 그 아이의 그림이 재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선생님은 나를 자습실에 앉혀놓고 왜 그런 말을 하면 안되는지 한 장 분량의 반성문을 쓰도록 했다.나는 엄마와 데이트를 하던 수많은 남자들이 나에 대해 종종 그런 표현을 썼기 때문에 ‘재수 없다’ 가 나쁜 말인지 몰랐다고 했다.선생님은 그 글을 읽고 나서 날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방과 후 집에 돌아가자 엄마가 나를 다그쳤다.“넌 구제불능이야. 내가 언제 ‘수많은’ ..

한밤의 도서관 2008.05.03

붉은손가락

문화상품권이 급 내 손에 들어오게 되어 서점에 갔다.온다 리쿠 책이나 히가시노 게이고 책 사려고 했으나다 읽고 싶어서 포기하고.. (이거 너무 문제다.) 후에 혹시나? 도서관에 갔더니 [붉은 손가락]이 있어 냉큼 빌렸다. (도서관에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다 내가 신청하고 이미 작년에 다 읽은 책 밖에 없었다.) 도서관에 책 신청한 게 어언 작년이라니.그동안 회사에 너무 쩔어 있었다. 뭐 이제부터 얘기하자면 [붉은 손가락]의 책은 범인을 초반부터 알려준다. [용의자 X의 헌신]과 그 부분은 비슷하다. (아니, 그 부분만 비슷하다 -_-)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2일 동안의 사건을 보여준다. 방치된 청소년, 치매걸린 노인 등의 문제가 나오지만 여기에서 지켜 볼만한 건 가족이라는 울타리다. 작은 여자아이..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변신

비밀(영화-히로스에 료코)은 영화 괜찮았고, 게임(영화-후지키 나오히토, 나카마 유키에)도 연기 빼면 나름 괜찮았고, 백야행(드라마-야마다 타카유키, 아야세 하루카)은 책이 오백번 나았는데..... 노다메 덕에 알게된 타마키 히로시가 [변신]이라는 영화를 찍었다고 해 찾아보니 원작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걸 알았다. 냉큼 찾아서 봤는데 이 책 물건이다. 엄청 재밌게 봤다. (온다 리쿠의 삼월은 붉은 구렁 만큼.) 영화는 책보다 못할 것 같지만 타마키 히로시랑 아오이 유우랑 나온다니 어떨지 조금 궁금하다. -2006년 11월 10일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쓸쓸함의 주파수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의 무리는 주택가의 구석구석을 적시며 흐르고, 아스팔트의 음푹 들어간 곳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걷고 있는 사이 구두가 완전히 젖어,우산 따위는 발목조차 보호를 못하는군, 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산이라는 놈이 싫었다. 우산을 지탱하려면 한 손만으로는 안된다. 게다가 바람이 불면 날아가 버릴 것 같다. 그렇다면 차라리 젖은 채 다니는 편이 낫다고 까지 생각한 적도 있었다. 내가 아무리 우산을 미워하고, 이 세상에서 없애고 싶어해도 다른 사람은 조금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걷고 있었다. -미래 예보 中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고양이는 알고있다

방공호나 뭐 녹음기 전당포글쎄 50-60년대 때 나온 소설이라니. 몇 가지를 뺀다면요즘 소설이라고 해도 믿을만하다. 이 작가님께서미스터리로 상탄 첫 작품이라고,,,(에도가와 란포상? 정확한 건 잘 모르겠) 조금 엉성한 면이 있다고들 말하는데난 뭐 그냥 막 읽으니까 ㅋㅋㅋ나름 재미있었... 허나 제목은 왜 [고양이는 알고있다]인지 모를 알쏭달쏭. -2006년 10월 19일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당신이 모르는 곳에서 세상은 움직인다

산타크로스를 믿어? 쉰정도 되어 보이는 화가가 물었다. 아뇨. 반드시 믿어야해. 에..... 산타크로스를 믿지않는 인생이란 정말 재미없어. 아저씨는 믿으세요? 믿고말고 이상해? 멋진 것 같아요. 억지로 믿으라고는 하지않겠어 자네는 내아들하고 거의 같은 나이구먼, 아들에게 산타크로스를 믿느냐고 물었더니, 아빠 바보 라고 하더군 도대체 요즘 젊은 애들은 정이 안가그런 쓰잘데없는 대화 속에는 인생의 근본을 건드리는 적어도 두 가지 내용이 들어있다. 그 하나 기적을 믿을 수 없는 인생은 재미없다. 그 둘 세상의 모든 아들들은 아버지를 실망시킨다. 이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작가 건데. 읽다가 말 그대로 글자에 멀미가 났다. 어쩌자는거야? 공감했다기보다 우울했다. - 2006년10월31일

한밤의 도서관 2008.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