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초콜릿 코스모스

uragawa 2008. 10. 29. 08:06





전철안이나 군중 가운데서 그런 기이함을 느낄 때가 있다.

명백히 '위험한'사람, 주위와는 다른세계에 사는 사람과 마주쳤을 때다. 이상하게도, 그냥 서있거나 혼잣말을 중얼거릴 뿐인데 멀리서도 알아차리게 된다. 다들 멀찍이 떨어져 서고, '시선을 마주치면 안 된다'는 소리없는 공감이 주위를 휩싼다.


가족과 함께 텔레비전에서 본 영화 중에도 재미있는 작품은 여러편 있었다.
그러나 그보다 아스카의 인상에 남은 것은 그것이'가짜'라는 점이었다. 한 영화에서 권총을 맞고 죽어 사람들이 슬퍼하고 애도했던 사람이 다른 날 본 영화에서느 멀쩡하게 살아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그녀는 그 사실에 놀랐다. 그 고통스러운 표정, 닭똥 같은 눈물은 아무래도 '가짜'였던 듯 하다.


모른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마음의 평안을 약속해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