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798

그때는 그에게 안부전해줘

이치카와 다쿠지 아저씨가 쓴 소설 읽는 중[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후반 호러 -_- [그때는 그에게 안부 전해줘 ]이것도 쑥쑥 읽고 있는데 뒤에 호러 아니야????? 하고 있다 하루 만에 다 읽음. +이 분의 소설은 읽기가 쉽다.이해도 쉽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에서 만났던 반가운 소리를 [그때는 그에게 안부 전해줘]에서 또 만날 수 있다"히유익-?"주인공 남자가 물속에 있는 여러가지?들을 정말로 좋아하는데,(아 난 상상만 해도 싫다 물-) 사실대로 말할게...라는 부분을 읽고 뭐가 사실대로 말할게야!! (버럭 X 백번)혼자 읽으면서 말하지마!!!!!!!!!!!!!!!!!!!!!!!!!라고 말한...이거 장르가 뭐야, 조금 (많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잠을 자지 않으려는 여자쓰레기 그림을 그리는 친구아쿠..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괭이갈매기

도서관에 꽂혀있는 깨끗한 책.1, 2권이라 부담이 좀 있었지만 바로 대출. [괭이갈매기]라는 제목은 이토 미사키(고쿠센,타이거&드래곤, 전차남 출연)가 영화 찍었다는 기사에서 본 적 있었던...영화의 원작이 이 소설인지는 몰랐다. 영화는 2004년에 제작.이 소설은 2003년에 나온거고, 국내에 2005년에 초판이 나왔네. 술술 읽히고 있다.내용이 좀 찌찔?하군 하고 있으나 글쎄, 다시 읽으면 또 다를테지 +난 항상 두번째 읽을 때 제대로 읽는 편이다.사실 읽기 전에 영화 괭이갈매기는 줄거리가 어떤가하고 봤다. -_-영화와 소설 내용이 같은 내용이 아닌데? 둘 다 내가 좋아하는 류의 이야기는 아니였다는거다. -2006년 6월 28일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중력삐에로

하루는 눈썹을 아래로 늘어뜨리며 말했다. “저기있는 책은 내가사온거야. 추리소설 사와라, 지도 사와라 게다가 역사 참고서까지 사오라는거야.” “저런걸 어디다 써" “소설에 거짓은 없는지, 체크하는거지.” 아버지는 웃었다. 암때문은 아니겠지만, 이가 가늘어진 것 같아보였다. “소설을 읽는 건 거짓말을 즐기기위해서잖아.” 나는 반론을 폈다. “정말로 심각한 것은 밝게 전해야 하는거야.” 하루는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그렇게 말했다. “무거운 짐을 졌지만, 탭댄스를 추듯이.” 시처럼 들렸다. “삐에로가 공중그네를 타고 날아오를 때는 중력을 잊어버리는거야.” 이어지는 하루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즐겁게 살면 지구의 중력 같은건 없어지고 말아.”“그럼 당신과 나는 곧 하늘로 떠오르겠네.”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런 말..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굽이치는 강가에서

나는 어릴 때부터 영화 속 러브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쓸데없고 지루하고 시시한 장면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또야? 또 저런 짓을 하는 거야? 왜 어른들 영화에는 어김없이 이 장면이 들어가는거지? 게다가 어른들은 하나같이 그런 장면을 좋아하고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 소설을 읽어도 마찬가지였다. 조금씩 어른들이 읽는 책에 손대기 시작하면서 거기서도 그런 장면을 맞닥뜨렸다. 이런, 또 그런 장면이네. 이게 줄거리랑 무슨 상관이람? 어째서 항상 이런 장면이 필요하지? 지겨워. 꼭 이런 장면을 끼워넣어야 하나? 이런게 독자 서비스가 되나?어른들은 정말 이런 짓만 하는 걸까?하지만 이날 비로소 나는 러브신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날 본 영화의 제목은 금방 잊어버렸지만 처음으로 내가..

한밤의 도서관 2006.12.26

거짓말의 거짓말

츠츠이는 유리창에 비친 자신을 보면서 “옛날 옛적 한 옛날에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라고 마음 속으로 읊조려봤다.확실히 히토미가 말한 대로 그 단어 하나하나가 어딘가 슬프게 느껴지는 듯했다.실제로 “옛날 옛적”이 슬픈지, “한 옛날에”가 애절한지,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사이좋게 살았다”는 말이 말하는 사람을 공허하게 만드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모든 말이 추상적이어서 마치 자신이 나쁜 거짓말을 지어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와 그녀의 거짓말 中

한밤의 도서관 200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