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그대가 돌아가는 곳 - 세퍼레이션

uragawa 2008. 9. 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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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하고 나는 생각했다.
사람은 모두 혼자서 이 세상을 살아간다. 아니,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닫아 건 세계속에서만 살아간다고 말해야 할까. 이 지구에는 60억의 작은 세계들이 겹쳐져 있고, 그것들은 결코 통합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고독한 생물인 것이다.


나는 어제 먹다 남은 피자를 오븐에 데워서 저녁 대용으로 먹었다. 씹는 맛을 느낄 수 없는 브로콜리는 왠지 나를 몹시 서글픈 기분에 빠지게 만들었다.
아니면 단순히 혼자 먹는 저녁 식사에 고독감을 느낀 것뿐인지도 모른다.
이런 밤이 5,000번 6,000번이나 계속되는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면 인생의 길이는 보는 각도에 따라 꽤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이라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