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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무브

결국 내 성 정체성은 남이 상관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고, 비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떠들고 다닐 일도 아니지 않은가.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 에릭 콘과 조너선 밀러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이 주제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조너선은 나를 ‘무성애자’로 여긴다고 말했다. 나를 특히 매혹시킨 것은 감각기관의 생리학이었다. 우리는 어떻게 색과 입체감과 움직임을 보는가? 어떻게 어떤 것을 알아보는가? 우리는 어떻게 이 세계를 시각적으로 이해하는가? 나는 시각편두통을 겪으면서 일찌감치 이런 의문을 품어왔다. 눈부신 지그재그 모양이 나타나는 전조aura 증상 말고도 편두통이 일어나는 동안 색이나 입체감이나 움직임을 지각하는 능력을 상실했고, 심지어 어떤 것을 알아보는 능력까지 상실했기 때문이다. 시력이 ..

한밤의 도서관 2019.07.27

Back to the Future III

누구나 원하는 대로 자신의 미래를 가꾸는 거야. 이 작은 사진 때문에 내 인생을 결정할 수 없어. 내가 옳다고 믿고 가슴 깊은 곳에서 느끼는 대로 내 인생을 살아야 해. Back to the Future III (빽 투 더 퓨쳐 3, 1990)감독 로버트 저메키스출연 마이클 J.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메리 스틴버겐, 토마스 F.윌슨, 리 톰슨, 엘리자베스 슈, 제임스 톨칸 미래 갔다 왔으니 더 이상 상상할 건더기가 없으니 과거로 가야겠지.... 노답이다 마무리 어찌할지 그냥 1885년이고, 1편 스토리 라인 거의 똑같다. 시대에 맞게 복장 갖춰 입기 (클린트 이스트우드 드립 뭔데....) 와중에 나이키 포기 못함 라이벌 관계 타임머신 트러블 해결 기절해서 다시 깨어날 때 엄마 찾는 것 남주 너무 깐족..

먼지쌓인 필름 2019.07.25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결혼은 사실 하나의 문에 불과하다. 결혼하지 않고 싶어졌다면 열려 있던 문을 닫아두는 것뿐이라고 말하자. 이유는 단순하다. 닫고 싶기 때문이다. 아마 닫으려는 문틈에 잽싸게 발을 끼우고, 혹시 모르니 열어둔 채로 두라거나 나중에 도로 열고 싶어지면 어쩔 것이냐고 묻는 이들이 나타날 것이다. 답도 간단하다. 그때 가서 도로 열면 그만이다. 등쌀에 못 이겨 잠자코 있다 보면 당연히 해야 할 결혼을 하지 못한 사람 취급을 받게 될 테니, 결혼하고 싶지 않으면 않은 대로, 결정하지 못하면 못한 대로 분명하게 의사를 표현하자. 여성은 항상 결혼하라는 압력을 받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는 결함이 있든지 규격에서 벗어난 사람 취급당합니다. 결혼한 여자는 남자에게 선택을 받은 여자, 여자로서 성공한 일종의 승자로 여..

한밤의 도서관 2019.07.24

Back To The Future Part 2

이 선이 시간을 의미한다고 하자. 여기가 과거고 여기가 미래 여기가 1985년이야. 과거에서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시공간이 어긋나며, 또 다른 1985년이 창조 되었어. 나와 너, 그리고 아이슈타인에게는 탈선이 빚은 세상이지만, 이 곳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현실이야. Back To The Future Part 2 (빽 투 더 퓨쳐 2, 1989)감독 로버트 저메키스출연 마이클 J.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 톰슨, 토마스 F.윌슨, 엘리자베스 슈, 제임스 톨칸, 제프리 와이스먼 사람들이 1편 까먹었을까봐 잠깐 복습하고, 시작하는 영화는 타임 머신 타고 미래로 가는데 아니, 조수석 2인 탑승 실화...? 안전 따위 개나 줌???이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영화 보다 보니 아이슈타인(강아지) 뒷 자석??? 자..

먼지쌓인 필름 2019.07.22

Back to the Future

지금은 1985년 10월 26일 토요일새벽 1시 18분 입니다. 내 계산이 정확하다면차가 시속 88마일에 도달하면 정말 끝내주는 걸 보게 될 거야 Back to the Future (빽 투 더 퓨쳐, 1985)감독 로버트 저메키스출연 마이클 J.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 톰슨, 크리스핀 글로버, 토마스 F.윌슨, 클라우디아 웰스, 마크 맥클루어, 웬디 조 스퍼버, 조지 디센조, 프랜시스 리 맥케인 예전에 앞 부분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꺼내봤다. 1985년 작인데, 배우 얼굴이 닦아놓은 듯 너무 인형같아서 신기해하면서 봤던 기억이 살아남.(ㅋㅋ) 스토리 너무 쫄려! 내 멱살 끌고 가네 너무 재미있게 봤다 + 얼마 전에 방 청소 하는데 DYMO 나와서 몇 번 가지고 놀았는데, 화면에 나오..

먼지쌓인 필름 2019.07.21

나리, 이자이옵니다!

부자가 되느냐 가난뱅이가 되느냐는단 한가지로 결정된다 이자를 받는 쪽이 되느냐주는 쪽이 되느냐다 殿、利息でござる! (The Magnificent Nine, 나리, 이자이옵니다!, 2016)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원작 이소다 미치후미출연 에이타, 아베 사다오, 츠마부키 사토시, 다케우치 유코, 테라와키 야스후미, 키타로, 치바 유다이, 니시무라 마사히코, 호리베 케이스케 배우 얼굴(에이타) 보는 맛으로 골랐는데, 실화기반이라는데, 이야기 너무 지루. 그러나 언니 너무 예쁘(뜬금) 본인이 날개?를 달고 있는 사실을 모르는 건지 걸어갈 때 너무 기둥에 날개 걸리는 거 아니냨ㅋㅋㅋ 사토시 맡은 역 거의 성인 군자 급 집안 재산을 다 털털 털다니욥. 이야기 흐름 너무 지루지루하고결말은 뭘 또 이렇게 동화같이 마무..

먼지쌓인 필름 2019.07.20

Zoe

여러분 중 몇 분이나 로봇과의 연애를 생각해보셨나요?만약 제가 로봇이라면?절대 상처 주지 않고 항상 곁에 머물며당신을 사랑하고 이해하도록 설계됐죠 Zoe (조, 2018)감독 드레이크 도레무스 음악 댄 로머출연 레아 세이두, 이완 맥그리거, 테오 제임스, 미란다 오토, 라시다 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앤소니 심, 매튜 그레이 구블러 친구랑 둘이서 만원 쿠폰 찬스로 본 영화. 레아 세이두가 로봇이라는 정보만 가지고 봤는데, + 음성 인식으로 벽에 그림이 그려질 때사실 둘 다 말하지 않는 상태일 때는 배경 그래픽 현란하면 안되는 거 아니냨ㅋㅋㅋㅋㅋ(쓸데없이 일하고 있는 나란 사람) ++ 사랑에 빠질 확률 0%에서 서로 가까워지는 것을 인정했을 때조가 고맙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로봇이라는 것과 관계없이 그..

먼지쌓인 필름 2019.07.19

리갈 V

リーガルV~元弁護士・小鳥遊翔子~ (리갈 V ~전 변호사 타카나시 쇼코~, 2018)편성정보 tv asahi 木 21:00 | 9부작, 2018.10.11 ~ 12.13 |출연 요네쿠라 료쿄, 무카이 오사무, 하야시 켄토, 아라카와 요시요시, 나나오, 아다치 유미, 미우라 쇼헤이, 코히나타 후미요홈페이지 https://www.tv-asahi.co.jp/legal-v/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legalv2018/ 료코 언니 캐릭터 설정이 커리어 우먼, 예쁘고 당당함이 큰데, 이건 닥터 X에서도 많이 봤던 거라서...... 스토리도 그냥저냥... 근데 료코언니 관리 장난 아니네. 패션 보는 맛으로 드라마 끝까지 봄. 혹시나 해서 홈페이지 가보니 아예 패션 체크 콘텐츠가 있다 ..

먼지쌓인 필름 2019.07.18

하면 좋습니까?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모든 여자에게는 '자기만의 방'과 '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에게도 만약 젊은 여성들이 조언을 딱 하나 해달라고 한다면 1초도 지체없이 "돈 열심히 벌고 열심히 모으세요"라고 할 것이다.(돈의 중요함은 비혼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문제는 아무리 개인이 열심히 벌고 모아봤자 경제적으로 독립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다. 가장 크게 들어가는 돈이 주거비용인데 1인 가구를 위한 주거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거나 비싸다. 내 집 마련 좀 해보자고 주택청약을 들어도 1순위는 신혼부부 즉 '정상 가족'의 몫 '혼자 사는 여자'랑 '불안'은 한 몸이야, 한몸. 자웅동체!가깝게는 CCTV 하나 없는 빌라에 매일 혼자라는 불안....출입할 때 사주경계는 기본이고 밤늦게 문 ..

한밤의 도서관 2019.07.18

진짜 그런 책은 없는데요

손님 『윌리를 찾아라!』를 반품하고 싶어요 꼭이요. 점원 왜요? 손님 윌리를 찾아서요. ¶ 손님 죽은 동물을 다시 살리는 주문이 들어간 책을 추천해주시겠어요? 직원 ….손님 사람은 아니고 동물만요. 이해하시죠? 남편이 살아 돌아오길 원하진 않거든요. ¶ 손님 나는 전기가 싫습니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가서는 꼭 죽잖아요. 결말이 너무 뻔하지 않냐고요! ¶ 어린 소녀 엄마, 책장 꼭대기에 꽃혀 있는 저 책들은 키 큰 사람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 손님 이 오디오북을 살까 하는데요. 직원 오디오북 좋죠. 손님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낭독자가 마음에 안 들어요. 직원 그러세요? 손님 낭독자도 고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난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택할 텐데. ¶ 손님 (친구에게) 나는 실제로 일어난 일..

한밤의 도서관 201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