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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2019

서울국제도서전 2019. 06. 19 ~ 2019. 06. 23 코엑스 Hall A&B 작년에 전시 너무 별로여서 친구가 사전등록하냐고 물어볼 때 안 한다고 했다가 혹시 모르니 사전 등록을 해뒀는데..... 주말 2시. 사전등록 확인부터 줄 길게 서는 거 처음이라 충격이다. 종이티켓 교환 좋지 입장하면서 절반으로 찢어버릴거면 무슨 의미...???? 네이버 예약으로 사전등록 했으면 직원확인버튼 누르고 그냥 들어가면 되잖아. 왜 줄을 세우는거야. 심지어 현장결제 줄은 2배였는데, (이게 다 성심당 때문인듯 ㅋㅋ) 들어서자마자 너무 사람들이 많아 아시아 독립출판 먼저 둘러보았다. 아는 책들이 꽤 많아 그냥 쭉 훑어 봄 책 한 권 샀다. (나의 목표는 최소 5권 사기 였는데 ㅋㅋㅋ) 대만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태..

즐거운 산책 2019.06.22

82년생 김지영

“은영 아빠가 나 고생시키는 게 아니라 그냥 우리 둘이 고생하는 거야.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혼자 이 집안 떠메고 있는 것처럼 앓는 소리 좀 하지 마. 그러라고 한 사람도 없고, 솔직히, 그러고 있지도 않잖아.” 어린 여공들은 직장 생활이 원래 그런 건 줄 알고 제대로 잠도 못자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일만 했다. 방직기계가 내뿜는 열기 때문에 덥다 못해 미칠 지경이었고, 안 그래도 짧은 스커트를 최대한 걷어 올리고 일을 해도 팔꿈치와 허벅지에서 땀이 뚝뚝 떨어졌다. 시야를 가릴 정도로 뿌옇게 먼지가 날려 폐병을 얻는 이들도 많았다. 잠 깨는 약을 수시로 삼켜 가며 누런 얼굴로 밤낮없이 일해서 받은 터무니없이 적은 돈은 대부분 오빠나 남동생들의 학비로 쓰였다. 아들이 집안을 ..

한밤의 도서관 2019.06.21

활자기술

이 책은 활자 디자인에서 즉흥 연주를 하기 전 익혀야 하는 여러 규칙들을 엮은 것이다. 또한 포지티브 형태와 네거티브 형태를 보는 방식과 의도한 대로 형태가 보일 수 있게 조정하는 기술을 다룬다. 이 기술들을 배우면 배울수록 당신은 그것들을 잊고 디자인을 자유로이 구사하게 될 것이다. 용도에 따른 간격 안내판이나 작은 글자를 위한 활자체는 여백이 넉넉해야 가독성이 높다. 어두운 바탕에 밝게 표시된 경우에는 간격이 훨씬 넓어야 한다. 획의 두께 기계적으로 그려진 원과 사각형에서는 획의 가로 부분이 세로 부분보다 두껍게 보인다. 따라서 획 대비가 없는 활자체를 디자인하려면 가로획과 세로획에 약간의 대비가 있어야 한다. 대문자 크로스바 사각형의 수치적 중심과 지각적 중심은 다르다. H의 크로스바와 E의 가운데..

한밤의 도서관 2019.06.20

서점의 일생

책방은 입장이 공짜다. 달리 말하면 갤러리나 마찬가지다. (책방 주인이 되고 보니 그게 서러워질 때도 있다. 처지에 따라 이렇게 바뀌다니) 그렇기에 호기심이 왕성한 꼬마가 날마다 드나들었던 것이겠다. 문턱이 낮고 공짜에 자극적인 정보가 넘쳐나는 곳. 이제는 개인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정보나 낯선 세계에 접속하는 시대다. 그런 기기로 더욱 멀고 깊은 세상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그러나 그곳에는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이 없다.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보내는 날이 허다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담담하게 자유를 구가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파악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쉬는 날이면 홀로 거리를 나서 걷다가 피곤하면 집에 돌아온다. 도심이 바로 옆에..

한밤의 도서관 2019.06.17

파랑의 역사

아주 오랫동안 검은색과 흰색은 완전히 다른 색으로 여겨져 왔다. 색의 스펙트럼과 거기서 관찰되는 색의 배열은 17세기 이전엔 알려지지 않았고, 원색과 보색 사이의 경계도 이때 서서히 나타나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인정받았다.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의 대조도 순전히 인습적인 것이며 시대와 사회의 따라 다르다.(예를 들어, 중세 때는 파란색이 따뜻한 색이었다.) 스펙트럼과 색상환, 원색의 개념, 색의 동시적 대비 현상, 망막의 원추세포와 간상세포의 구분 등은 불변의 진리가 아니라 변화하는 역사 속의 한 지식적 단계에 불과한 것들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고대인들은 모래와 잿물에 섞은 구리 가루를 주원료로 하여 인위적인 청색 안료를 만들 줄도 알았다. 특히 이집트인들은..

한밤의 도서관 2019.06.16

Men in Black: International

맨 앤 '우먼' 인 블랙 Men in Black: International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2019)감독 F.게리 그레이 원작 로웰 커닝햄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테사 톰슨, 리암 니슨, 엠마 톰슨 친구들이랑 보았다. 기대 안하고 봤는데도 러닝 타임 너무나 길었고...... 요원만 바뀌었지 전편 답습 느낌이라 긴장감 1도 없다. 테사 톰슨도 사고뭉치 느낌으로 나와서 별로미니 미니한 외계인 포니는 좀 귀여웠는데 발 길게 달린 애들이 무섭다고 생각하는 건 언제 바뀌어요????? 무기 화력은 사막에서 살짝 보여주지만 너무나 간단히 빨리 죽어서 너무 싱거웠다. 흰 머리 이렇게 멋있기 없기?? 포스터는 마음에 드는 게 없어 포토카드 찾았던 것으로... 출처는 아래 https://blog.naver.c..

먼지쌓인 필름 2019.06.14

물속을 나는 새

실제로 동물원에 사는 펭귄들은 각종 감염에 시달린다. 자연 상태에서는 흔히 발병되지 않는 질환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습한 사육시설에 갇혀 있는 펭귄들은 범블풋(bumblefoot)이라는 궤양성 수두염을 자주 앓는다. 이 질환에 걸리면 발바닥에 염증이 생기면서 부어오르는데, 증상이 심해져 뼈에 전이가 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 2005년 대전 동물원에서 구토와 식욕 부진, 침울 등의 증상을 겪다가 폐사한 아프리카펭귄과 펭귄의 먹이로 공급된 열빙어에서 감영성 식중독균인 솔방울병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펭귄의 잠수 비결은 혈액 속 산소 조절에 있다. 잠수를 오래 하려면 제한된 산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순환시키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황제펭귄은 18분 동안 물속에 머물기 위해서 심장 박동률을 분당 3회 수..

한밤의 도서관 2019.06.14

Aladdin

Aladdin (알라딘, 2019)감독 가이 리치출연 메나 마수드, 윌 스미스, 나오미 스콧, 마르완 켄자리, 나비드 네가반, 나심 페드라드, 빌리 매그너슨 최근 디즈니 작품들 다 별로네 화려함만 내세우고 뮤지컬인 것도.... 안 맞는 것 같아 초반부 보는데 이거 관람 연령 7세예요....................????? (뛰쳐나가고 싶었어.) 시간 많으니까 이걸 보고 있지..... 평소라면 절대 볼 일 없는 영화 ㅋㅋ 지니는 깨방정 안 떨어도 될 것 같은데 괜히 흐름 끊어 먹고 있고 자스민 공주 비주얼(드레스 디테일) 호랑이, 앵무새, 원숭이가 다 하는 영화였다. 아, 마법 양탄자도 한 몫하고...

먼지쌓인 필름 2019.06.13

나오미와 가나코

나오미가 경험한 일 중에서 제일 놀라웠던 것은 시내에서 운전하다가 추돌 사고를 일으킨 사장 부인이 패닉 상태에 빠져 외판부에 도움을 요청한 일이었다. 이때는 담당자인 나이토가 경찰보다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사고 처리를 하고 피해자와 담판을 벌였다. 감격한 사장 부인은 그 후 나이토로부터 1천만 엔 가까운 보석과 명품을 구입했다. 충성, 신뢰 관계, 그 고마움에 대한 보답. 이것이 백화점 외판부의 순환 구조였다. “내 생각인데 남자는 마음 어딘가에 마누라를 심부름꾼처럼 여기는 구석이 있어요. 자신의 기저귀를 갈게 하다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탁할 일은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 기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아니, 그 이전에 일하고 있을 때라면 몰라도 정년퇴직한 후에도 집안일을 전부 마누라한테 맡기면 어쩌..

한밤의 도서관 2019.06.13

제임스 진, 끝없는 여정

JAMES JEAN ETARNAL JOURNEY 제임스 진, 끝없는 여정 2019. 04. 04 ~ 2019. 09. 01 롯데 뮤지엄 전시 개관 첫날 가고 싶었는데, 얼리버드 티켓 3월에 사두고 이제야 가다니...... 롯데뮤지엄은 작가님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 참으로 위치가.... (갈 일 없는 잠실) 도슨트 시간 맞춰서 갔습니다 (도슨트 기다리며 작가님이랑 ㅋㅋ) 끝 없는 여정이라는 컨셉에 맞게 거울을 양쪽으로 붙여 그림이 계속 이어지는 공간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인터랙티브 콘텐츠 그런데 내가 이해를 잘 못한건지는 몰라도 내 움직임 따라 좌우로 움직이지는 않던데...? All my Work Begins With A Drawing 드로잉 작품이 워낙 많아 모르고 지나치기 쉬울 뻔 했지만, 몰스킨 항상 ..

즐거운 산책 2019.06.08

이웃집 토토로

となりのトトロ (My Neighbor Totoro, 이웃집 토토로, 1988)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각본 미야자키 하야오 음악 히사이시 조 더보기 리마스터링 재개봉 [파리의 딜릴리] 3차 감상 앞 타임 쪽에 토토로가 있어 같이 보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영화를 본 적이 없었던 것. 나 왜 옛날 그 때(언젠데...?) 감성을 다시 느껴 보려는 어른들만 올 거라 생각했는지 모르겠는데, 옆 자리 꼬꼬마 과자 부스럭거리며 먹는데 신경 엄청나게 곤두섰다. 방귀 끼고 트름하고 난리났닼ㅋㅋㅋ 재개봉인게 느껴지는 것이 자막 서체가 나눔서체(ㅋㅋㅋ) 이거 시대 배경 언제인고.... 전보 나오는 시대라니.. 영화 보고 나서 찾아보니 1960년대 일본 시골이었다. 지금 봐도 너무 세련됐다. 색감 너무 예쁘고, 풍경 묘사가 정..

먼지쌓인 필름 2019.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