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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얼마 못 산다면 당신은 뭘 하고 싶어요?

앞으로 얼마 못 산다면 당신은 뭘 하고 싶어요?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지만, 뭘 해? 난 아무것도 다른 건 안 해, 아무것도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당신 있는 집에 와야지 난 그럴 거야 Kirschbluten - Hanami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2008 • 감독 : 도리스 도리 • 출연 : 엘마 웨퍼, 한넬로르 엘스너, 이리즈키 아야, 맥시밀리언 브럭크너, 나디아 울 살 날이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는 남편의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같이 추억 거리를 만들고 싶어한다. 큰아들의 집에 방문하지만, 별로 반기지 않는다. 딸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딸애의 여자친구가 부모님을 더 잘 보살펴 드린다. 나이 먹고 세월이 지나면 부모를 귀찮다고 생각하려나.. 어떨지 모르겠다.(가 솔직한 심정이다.) 보면서도 ..

먼지쌓인 필름 2009.04.19

용의자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용의자 X의 헌신] 2008 • 감독 : 니시타니 히로시 •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 • 노래 : KOH+ • 출연 : 후쿠야마 마사하루, 츠츠미 신이치, 시바사키 코우 아놔- 이 영화가 개봉할 줄이야!! (이것이 내 진심이였다.) 11일 우리(친척오빠-나-친구)는 영화관으로 갔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정말로 잘 살린 영화. 드라마의 연장 선상인 연구실도, 음악도 좋았던 영화.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여전히 멋지고, 츠츠미 신이치는 기대치 보다 연기가 멋져서? 깜짝 놀랐다. 마른 사람은 안 어울리지 않겠나 싶었는데,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유카와 센세의 젊은?시절 회상 때 스페셜 드라마에서처럼 미우라 하루마가 나왔더라면 더 훈훈 했을 것을!! (포인트가 달라.. -ㅅ-) 영화의 초반..

먼지쌓인 필름 2009.04.19

란포지옥

亂步地獄 (Ranpo Jigoku)[란포지옥] 2005 • 감독 : 다케우치 스구루, 짓소우지 아키오, 사토 히사야스, 가네코 아츠시 • 출연 : 아사노 타다노부, 나리미야 히로키, 마츠다 류헤이 드디어 보게 된 란포지옥, 4개의 이야기가 있는 옴니버스 영화. (0301 22:55) 01 화성의 운하(火星の運河)감독·각본 : 다테우치 스구루(竹內スグル)출연 : 아사노 타다노부(淺野忠信), 모리야마 카이지(森山開次), shan 눈 깜짝할 새 지나가 버린 화성의 운하. 뭐라고 말해야 할지... 02 거울지옥(鏡地獄)감독 : 짓소우지 아키오 각본 : 사츠카와 아키오출연 : 나리미야 히로키, 아사노 타다노부, 오가와 하루미 아무튼 분위기로 무서운 건 일본이 제일.. 나리미야 히로키의 미모?를 돋보이게 하려고 한..

먼지쌓인 필름 2009.04.19

슬럼독밀리어네어

자말 말릭은 퀴즈 쇼에서 상금 6억원이 걸려있는 최종 단계에 왔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A: 속임수로 / B: 운이 좋아서 / C: 천재라서 / D: 영화 속 얘기니깐(It is written) Slumdog Millionaire [슬럼독 밀리어네어] 2008 • 감독 : 대니 보일 • 출연 : 데브 파텔, 프리다 핀토, 타나이 크헤다, 아유시 마헤시 케데카 친구랑 본 영화. 글쎄, 어떻게 보면 구질 구질하게 살아온 인생에 사랑만이 기쁨이다. 로 정리 되는건가? 모든 사람들이 열광하는 퀴즈 쇼에 나가면 좋아하는 여자가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나간 퀴즈 쇼 정답은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 속에 있다. 어린시절 겁도 없이 노는 모습이나, 책상 없이 바닥에 앉아 선생님한테 맞아가면서 배우는 수업..

먼지쌓인 필름 2009.03.28

슈크림러브

느닷없이 메일을 보내서 미안합니다. 마담 언니에게 주소를 물어봤어요. 가신 후에 의 작가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그때는 얘기 못 했지만, 선생님의 작품(작품이라고 할게요) 너무 좋아요… . 누구지? 결혼식에서 본 여자인가. 명함을 건넨 기억이 없는데. 두 번을 읽고서 그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라는 것을 알았다. 아주 괜찮은 여자와 지각한 그렇고 그런 여자. 어느 쪽이지. 꽤 괜찮은 여자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얼굴이 생각나지 않았다. 나는 사람은 하루에 세 시간 일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는 일도 별로 없으면서 시간만 보내는 인간은 집에 돌아가는 편이 낫다. 몇 시간이고 집중력이 지속되는 일은 없으니까 말이다. 휴대전화나 메일, 그 편리함을 실감할 때마다 생각한다. 편리함 덕분에 생겨난 시간..

한밤의 도서관 2009.03.27

13계단

재판 제도가 지닌 문제였다. 사형에 해당하는 사건을 범 한 경우, 한 명이라도 많은 사람을 죽인 쪽이 심의 과정이 지체되면서 오래 살 수 있다. 운동장에서 그 행사를 지켜보던 난고는 문득 깨달았다. 이곳에는 300명 남짓의 살인범이 수용되어 있다는 것을. 이는 즉 그틀에 의해 이 세상에서 사라진 희생자가 300명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그 생각이 들자마자 눈앞의 광경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특별 배급된 단팥빵에 어쩔 줄 몰라하며 맛있게 먹어 치우는 살인범들. 어째서 그들을 기쁘게 해 주어야 하는가. 이래서는 희생자들이 위안을 못 받지 않는가, 하며 난고는 일종의 충격과 함께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아아 간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었구나.처음에는 화자가 누구인지 집중이 잘 안되는 듯 했으나,뒤로 갈수록 아주 재..

한밤의 도서관 2009.03.26

텐텐

“가난해서 죄를 짓고, 몸을 팔아 먹고사는 경우는 지금도 있긴하지만, 버젓이 일류 대학 다니면서 성인 비디오 배우가 되거나, 뭐 하나 부족할 것 없이 살면서도 사람을 칼로 찌르기도 하는 시대예요. 고정관념을 버리지 않으면 세상을 올바로 보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글쎄, 영화 [텐텐]이 너무도 재미있어서원작 소설도 읽어보고 싶었다. 영화가 소설을 못 살린 경우를 많이 봐왔으나, [텐텐]은 영화가 소설보다 훨씬 더 나았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류이기도 했고, 내용이 중반부터 후반까지 많이 달랐다. 갑자기 질질질.... 끌더니 끝! 이라니..

한밤의 도서관 2009.03.23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먹을거리란 이렇게 무거운 거로구나. 그걸 처음 깨달은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처음으로 혼자 살기 시작했을 때였다. 돈도 없었기 때문에 식비를 줄이려고 되도록 밥은 해서 먹었다. 나는 우리 또래치고는 드물게 어려서부터 패스트 푸드를 좋아하지 않았다. 감자와 양파, 양배추와 사과, 샐러드 오일과 참치통조림. 먹을거리는 살아 숨 쉰다. 살아 있기 때문에 이렇게 무거운 것이다. 여자는 과거를 가차 없이 끊을 수 있는 생물이다. 남자가 역사소설에서 인생의 지혜를 얻으려고 하거나 과거의 여자들을 자신의 훈장처럼 떠벌리는 동안에도 여자는 현재와 미래만을 생각한다. 물론 과거에 연연하는 여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내 안에도 그런 여자의 일면이 있을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나의 경우, 평소에는 그런 여자를 ..

한밤의 도서관 2009.02.23

또 밥이다

오이시맨 (Oishi Man) 2008 • 감독 : 김정중 • 출연 : 이민기, 이케와키 치즈루, 정유미 이케와키 치즈루가 나온다는 이유 만으로 본 영화.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 첫 부분에 이민기가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 따로 노는 사운드가 신경 쓰였다. 어라 제법 노래 하는구나 싶었지만 매력 있는 목소리는 아니다 싶었다. 이케와키 치즈루의 털털한 성격이 너무 귀여웠다. 자연스러운 연기 그리고 영화의 겨울 풍경이 너무나도 예뻤다. 그리고 밥! 난 간장을 밥에 비벼 먹는 행위는 참을 수 있지만, 날달걀 이건 진짜 용서가 안된다....... 결말은 좀 시시했지만,

먼지쌓인 필름 2009.02.21

죽고싶지않아

惡夢探偵 (Nightmare Detective)[악몽탐정] 2006 • 감독,각본,원작, 촬영, 미술, 편집 : 츠카모토 신야 • 출연 : 마츠다 류헤이, 히토미, 안도 마사노부, 오오스기 렌, 하라다 요시오, 츠카모토 신야 아아 드디어보았다 [악몽탐정] 아무튼 내용도 없으면서 분위기로 무서운 건 일본이 최고인 것 같다. 초반부터 공포영화랍시고 분위기 제대로 무서워 주시는데,, 혼자 보기 너무 무섭 ㅠ 남의 꿈의 들어갈 수 있는 재능을 가진 마츠다 류헤이. 그리고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재능도 가지고 있다. 이 재능을 즐기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마츠다 류헤이. 자살이라고 단정 지어야 하지만 묘하게 이상한 여러 구의 시체들.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들은 마츠다 류헤이를 찾아간다. 어렸을 때 받은 상처..

먼지쌓인 필름 2009.02.01

누군가는..

누군가는 강가에 앉아 있는 것을 위해 태어난다, 누군가는 번개에 맞고.. 누군가는 음악의 조예가 깊고.. 누군가는 예술가이고.. 누군가는 수영하고.. 누군가는 단추를 잘 알고.. 누군가는 셰익스피어를 알고.. 누군가는 어머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춤을 춘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8 • 감독 : 데이빗 핀처 • 출연 :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랑쉐 생각 없이 보았다. 그런데 아주 괜찮은 영화였다. 80세의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젊어지고, 그가 사랑하는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어린 모습에서 점점 나이를 먹어간다. 사람은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라든지, 점점 젊어진다 를 얘기..

먼지쌓인 필름 200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