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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그 다음

(500)Days Of Summer [500일의 썸머] 2009 • 감독 : 마크 웹 • 출연 : 조셉 고든-레빗, 주이 데샤넬, 제프리 아렌드, 크로 모레츠 오래 전 본 영화를 이제야 올려본다. 번역된 제목을 잘못 이해하면 여름이 500일? 로 이해할 수 있지만, 착각 하지 마시라. 여자 주인공 이름이 썸머. 질척 질척한 사랑 이야기 아냐? 라고 생각됐지만, 음악도 좋았고,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리얼한 사랑 이야기, 해피 엔딩이다. + 썸머와 헤어지고 자신을 회복하고 있는 남자 주인공 ㅋㅋㅋㅋㅋ 의 모습. (낙서로 스트레스를 푸는군요.)

먼지쌓인 필름 2010.05.01

솔직하지못해서

素直になれなくて [솔직하지 못해서] 2010 • 편성정보 : 후지TV 목요일 밤 10시 방송 중 • 출연진 : 에이타, 우에노주리, 타마야마 타츠지, 세키메구미, 영웅재중 현재 방영 중인 '솔직하지 못해서' 에이타 라면 닥치고 보는 1人으로서 (뻥) + 우에노 주리와 함께니, 중간 중간 질.척.하지만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거 영~ 라프 늬낌)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훈훈한 에이타 님 사진을 어부바 해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영웅재중을 제외하고우에노 주리와 에이타는 [노다메]와 [라스트 프렌즈]에서 , (이거 말고 또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주리하고 세키 메구미는 영화 [웃음의 대천사]에서, 에이타랑 타마야마 테츠지랑은 영화 [은색시즌]에서 함께 출연했었.

먼지쌓인 필름 2010.04.29

범인 없는 살인의 밤

“거짓말은 대담한 편이 오히려 낫거든요.” 부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약간 큰 목소리로 말했다. “진실에 거짓이 조금 섞여 있는 건 안 됩니다. 그 부분만 두드러져서 파탄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지요. 100퍼센트의 거짓은, 그것이 거짓이라는 걸 좀처럼 증명할 수 없는 법이거든요.” - 범인없는 살인의 밤 中 히가시노 게이고의 1990년 작 단편집. 첫 수록 작품이 좀 읽기 힘들어서 좀체 읽을 수가 없었다. 두 번째 작품 [어둠 속의 두 사람]으로 넘어가고 난 후, 겨우 술술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계모와 중학생의 아들, 어린 동생과의 관계를 이렇게 풀어갈 수가 있나???? 누가 나쁜 건지 모르겠다. [하얀흉기] 담배 냄새 때문에 사람을 죽여버릴 수도 있다는 것 대단하다. 여자는 정말로 섬세한 생물체다. 마지..

한밤의 도서관 2010.04.07

1001초 살인 사건

“황혼 녘에 한자를 붙이면 ‘誰そ彼’거든요. 그리고 어스름 녘은 ‘彼そ誰’래요. 저말이죠. 황혼 녘은 가까이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저기 가는 사람은 누구다’하고 알아볼 수 있는 때고, 어스름 녘은 똑같이 가까이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도 ‘저기 가는 사람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황혼 녘보다 좀 더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흠흠, 그렇군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양쪽 다 지나가는 사람을 어렴풋하게만 알 수 있는 시간대를 가리키는 말이고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 뭐예요. 다만 예전에는 저녁에 어둑어둑할 때를 황혼 녘이라고 하고 새벽에 어둑어둑할 때를 어스름 녘이라고 했대요.” - 그대와 밤과 음악과 中 학창 시절은 까마득한 옛날이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훨씬 멀다. 평소에는 잊고 ..

한밤의 도서관 2010.03.31

내가 죽인 소녀

죽음의 의식은 죽은 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의식이었다. “인간이 하는 짓은 모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모두 잘못이지만 적어도 용서 받을 수 있는 선택을 하려는 노력은 해야겠죠.” 인간만큼 투쟁을 좋아하는 동물은 아마 없을 테고, 남의 투쟁을 구경거리로 삼는 동물 또한 인간뿐일 것이다. 나는 승부에 진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패배를 깨닫지 못하는 인간이나 패배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 인간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삶의 방식은 아무리 계획적 혹은 의지적으로 보여도 결국은 그때그때의 거래에 지나지 않아.” - 말로라는 사나이中 잡생각 때려치우기와 시간때우기 용으로 고른 서적이 [내가 죽인 소녀] 하라 료 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고, 잘 생각해보니..

한밤의 도서관 2010.03.03

오늘 밤 모든 바에서

“니시우라 씨, 흡연실에도 잘 안오시던데 담배 좋아하시는군요.” 나는 노인의 귓가에 입을 가까이 대고, 큰 소리로 한 자 한 자 천천히 떠들었다. “아아, 담배는 좋아하지만, 나 같은 노인이 가면 젊은 사람들이 거북하니까.” “그렇습니까? 이야기가 안 맞습니까.” “그래. 안 맞는다기보다 모른 척하는 게 싫어서.” “모른 척?” “응. 젊은 사람은 자랑하고 싶은 게 많이 있잖아. 자기가 아는 거라든지 해본 거라든지. 대부분은 나이 들면 아는 건데 그걸 안다고 하면 죽도 밥도 안되고 분위기만 험해지니 입 다무는 게 상책이지. 그래도 아는 걸 뽐내고 싶은 게 인간의 습성이니까. 그런 때는 죽은 듯이 있는 게 좋지.” 나카지마 라모. 이전에 읽었던 책이 참으로 기묘했다면, 이번에 읽은 책은 인간미가 느껴졌다...

한밤의 도서관 2010.03.02

13번째 인격 ISOLA

융은 인간의 정신적 기능을 윤리, 감정, 감각, 직관의 네 가지로 분류했는데, 이 가운데서도 다른 기능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감정이었다. 그것은 어두운 바다와 다를 바 없는 무의식의 세계에 깊이 잠들어 있는 마음의 에너지를 해방시킬 수 있는 유일한 힘으로, 강한 감정적 스트레스에 시달린 사람이 그 힘을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내적으로만 확산시킬 경우 불과 몇 초 만에도 위벽에 구멍을 뚫을 수 있다고 한다. 유카리는 지금의 히로코와 비슷한 상태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몇 번인가 들여다본 적이 있었다. 이른바 모에쓰키 증후군(충실하게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갑자기 무기력해지는 증상으로 우울, 권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이었다. 한신 대지진 자원봉사자 가운데도 진지하..

한밤의 도서관 2010.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