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부터 ~ 1718

독서모임 꾸리는 법

사실 이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뭐가 될진 모르지만(아니, 안 될지도 모르지만) 시작이나 해볼까?’ 하는 무모함으로 독서모임을 만들어도 괜찮습니다. 사람이 모인 자리에 책이 섞이면 그 속에서는 늘 새로운 이야기가 오가고 그러면서 만남이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한 번은 저희 모임에서 소설만 읽는다는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문득 비문학 독서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문 교양서 읽기 모임에 가입했다고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그는 비문학 책은 잘 읽히지도 않고 재미도 없어 읽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회원들과 함께 조금씩 읽지 않던 책을 탐독하기 시작했고, 이내 새로운 분야의 책 읽기에 익숙해졌습니다. 어느 날은 독서모임을 통해 간심의 폭이 넓어진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감상을 나누었습니다...

한밤의 도서관 2020.07.23

Lady Gaga : On The Edge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젊은이로서 여러분의 일이요 의무입니다. Lady Gaga : On The Edge 레이디 가가 : 온 더 엣지 (2012) 감독: 타라 퍼니아 출연: 레이디 가가 더보기 음, 생각보다 인터뷰어나 레이디가가 인터뷰 영상도 풍부하지 않네. 난 유명해지기 전, 비하인드 이야기가 자세히 나올 줄 알고 기대했는데, 비중이 너무 적었음. 노래 공연 장면도 뭔가 흥나는 느낌 아니고 영상 러닝타임 늘리려는 느낌이었고 ㅋㅋ

먼지쌓인 필름 2020.07.22

カメラを止めるな!

カメラを止めるな! One cut of the dead,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2017) 감독: 우에다 신이치로 출연: 하마츠 타카유키, 아키야마 유즈키, 나가야 카즈아키, 슈하마 하루미, 마오 더보기 웃겨 죽음 어디가 공포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열악한 상황에서 논스톱으로 찍어야 한다는 사실이 공포긴 함 ㅋㅋㅋ) 리뷰 찾아보면 초반을 버텨야 뒤가 재밌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엉성한 데다 산만하고 정신없는데 자꾸 보게 됨 ㅋㅋㅋㅋㅋ + 짠내 포인트 ++ 쓸데없이 열정적인 배우들 ㅋㅋㅋㅋ 읔 이 포스터 보면 공포영화 걸러야지 싶지 않겠냐고ㅋㅋㅋㅋㅋㅋ

먼지쌓인 필름 2020.07.21

최고들은 왜 심플하게 일하는가

단순히 생산적인 리더가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따르게 하려면 생산성을 넘어 어려움을 극복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누구나 일을 하다 보면 중요한 고객을 잃거나 경영진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망치고 승진에서 누락되는 등 패배감을 맛볼 때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감정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다. 울적한 기분이 든다면 자기 기분에 꼬리표를 붙인 뒤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보자. 자기가 느끼는 기분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나쁜 기분에서 벗어나는 또 다른 방법은 길게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느리고 율동적인 호흡은 즉각적인 진정 효과를 발휘해서 일상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게 해준다. 부정적인 ..

한밤의 도서관 2020.07.21

McQueen

재능은 가르칠 수 없죠 더 잘할 수 있게, 프로답게 가르칠 뿐 McQueen 맥퀸 (2018) 감독: 이안 본호테, 피터 에티드구이 출연: 알렉스 맥퀸, 이자벨라 블로우, 케이트 모스, 존 갈리아노, 톰 포드 더보기 양복점 견습생에서 시작해 자신의 이름을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고, 패션브랜드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치고 디자이너로서의 공을 인정받아 영국 여왕으로부터 CBE (대영제국 훈작사)를 수여 받는 등 화려한 일생을 살다가 어머니 장례식 전날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사라진 영국의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모든 것이 담긴 다큐멘터리이다. 최근에 본 [메이플쏘프]도 그렇고, 어린 나이에 유명해지는 것, 동성애, 마약, 에이즈까지 삶이 왜 이리 파란만장한지요...? 자신이 속한 브랜드와 자..

먼지쌓인 필름 2020.07.20

뭇 산들의 꼭대기

사형수에 대한 인도주의적 사형 집행 방식에 대해 안핑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종국에는 현실이 되고, 또 신신라이가 강간과 살인 사건을 저지르자 안핑은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다시 말해 신신라이가 잡히고 최종적으로 사형 판결을 받게 되면 막 반포된 법령에 따라 신신라이는 집행 차량으로 호송된 후 평안히 누운 채 주입된 주사액을 통해 아무런 손상 없이 죽게 된다. 그래서 고통 따위는 느끼지 못하고 만다! 그렇지만 안핑은 엄숙한 사형장에서 직접 신신라이를 쏴 죽이는 장면을 얼마나 상상했는지 모른다. 안핑은 극악무도한 사람에게 사형장은 없어서는 안 될 곳으로, 공포를 제거한 사형 집행은 인도적으로는 승리했을지 모르지만 죄악 징벌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범죄 행위를 ..

한밤의 도서관 2020.07.20

Out Of Rosenheim

Out Of Rosenheim Bagdad Cafe, 바그다드 카페 (1987) 감독: 퍼시 애들론 각본: 퍼시 애들론, 크리스토퍼 도허티, 엘레노어 애들론 출연: 마리안 제게브레히트, C.C.H. 파운더, 잭 팰랜스, 크리스틴 카우프만, 모니카 칼하운, 대런 플래그, 조르쥬 아길라, G. 스모키 캠벨, 한스 스테이들바우어, 아페사나크와트, 레이 영, 개리 리 데이비스 더보기 사실, 난 Calling You 노래만 알고 있었지... 마음 편안해지는 영화를 지금에서야 보다니! 진짜 최고다잍 디렉터스 컷으로 봤는데, 1987년 제작된 이후 30주년을 맞이해 무삭제 감독판으로 17분가량의 분량이 추가된 버전이라고 한다. + 와, 영화 시작하자마자 난 무슨 뮤직비디오 보는 줄 알았지 뭐야. 장면, 대사 하나 하..

먼지쌓인 필름 2020.07.18

퇴근길에 읽는 이직 비법서


흔히 회사의 브랜드 가치나 직급을 본인의 사회적 가치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동창회 모임에서 여러 직종의 사람들을 만날 때 다니는 회사에 대한 선입견이 곧 이미지가 되기도 한다. 무슨 일을 하는지 네이밍과 얼마나 높은 직급인지에 관심이 더 높다. 회사가 아무리 잘 나간다고 해서 본인 또한 영영 함께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다. 한배를 탄 것은 맞으니 배의 주인인 것처럼 일하는 것은 추천하겠다. 그러나 결국 언젠가는 내려야 할 배인 것 또한 분명하다. 배에서 내리는 순간 이제 배가 가는 길과 다른 길이 펼쳐질 것이고 배에 탔던 사람 정도로 기억될 것을 잊지 말자. 껍데기는 당신이 아닌 당신이 입은 옷일 뿐이다. 합격은 최종 Goal이 아니다. 합격이 최종 목표인 자 보다 합격을 과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한밤의 도서관 2020.07.17

Heat, Hitte

Heat, Hitte 아이스크림 (2019) 감독: 테사 마이어 더보기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소개+ 뜨거운 열기로 모두가 지쳐가는 여름. 수줍어 보이는 소녀가 더위를 피해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온다. 매력적인 가게 직원이 그녀에게 말을 거는 순간 긴장한 소녀의 몸과 마음은 스르르 녹아내리는데.... 팝 컬러의 화면과 위트 있는 질감의 표현이 눈을 사로잡는 작품. (2020년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강명희) 영화 띠용이었닼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온몸 흘러내리는 그래픽 제작에서는 예산이 많이 모자랐나 봄. 갑자기 저질 퀄리티 ㅋㅋㅋㅋㅋ (다 녹아내린 후, 보철 기기 남은 거만 보인 나란 사람 ㅋㅋㅋ) 손님 녹아내렸는데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무슨 맛인지 맛보는 가게 직원 보고 매우 놀람..

먼지쌓인 필름 2020.07.16

Autour de l'escalier

Autour de l'escalier Around the stairway, 형이상학적 계단(2018) 감독: 디 비멜그루페 더보기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소개+ 계단을 따라 펼쳐지는 초현실적인 도시의 풍경을 담은 애니메이션. 원근법의 질서가 파괴된 추상적인 공간과 이치에 맞지 않는 인물과 소품들이 만들어내는 세계는 꿈처럼 기묘하고 비현실적이다. 10인의 스위스 애니메이터들이 공동으로 만든 작품으로, 시점이 이동함에 따라 등장하는 각기 다른 애니메이션 스타일과 거장의 회화를 오마주한 장면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크다. (2020년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강명희) 친구가 알려줘서 보게 된 애니메이션! 난 이런 색감의 애니메이션 너무 좋아 ㅠㅠㅠ 이거 인셉션 애니버전이냐구 ㅋㅋ 아, 비눗방울..

먼지쌓인 필름 2020.07.16

Solipsism

Solipsism 세계와 나의 자아 (2019) 감독: 투나 보라, 조나단 콘도 더보기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소개+ 아무도 없는 광활한 공간에서 외로움의 무게에 짓눌린 소녀는 빛이 인도하는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일렬로 늘어선 거울에서 자신을 발견한 소녀는 자신의 소망과 공포, 신체와 자아를 거울에 투영한다.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된 우주적인 세계를 황홀하고 창조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애니메이션. (2020년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강명희) 이야 신난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애니메이션 많이 보는 듯(ㅋㅋ) 소녀의 눈이 하나만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보라색 색감도 너무 좋았고, 외로움에 짓눌린 걸 이렇게 앞쪽 얼굴이 납작해진 걸로 표현하는 것, 독특했다.

먼지쌓인 필름 202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