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부터 ~ 1693

Queen without Land

지구는 우리 모두의 집입니다. Queen without Land, 북극의 여왕 (2018) 감독: 아세이르 헬게스타 더보기 theme 기후위기, 생태위기 +영화소개+ 은 어미 북극곰 프로스트와 야생동물 전문 감독 노르웨이인 아세이르 헬게스타의 만남에 관한 실화이다. 기온 상승은 전례 없는 속도로 얼음을 녹이며 프로스트가 사는 북극의 생태계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해빙이 사라지면서 생명체들은 절벽 끝으로 내몰렸다. 한때 얼음과 바다표범으로 가득했던 피오르드가 점점 비어가고 프로스트 역시 내몰린다. 아세이르는 모습을 감춘 프로스트를 다시 찾고 소멸한 모든 것을 기록하려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임무다. 영화는 다음의 질문을 탐구한다. "이 행성은 모두의 고향이다. 과연 우리는 이 문제를 간과해도 되는가?..

먼지쌓인 필름 2020.07.04

Maestro

Maestro 마에스트로 (2019) 감독: 일로직 더보기 theme 공존의 낙원 +영화소개+ 늦은 밤 깊은 숲속에서 야생 동물들이 모여 다람쥐의 지휘를 따라 오페라를 시작한다. (17회 서울환경영화제, 2020) + 세상에나! 새가 날개 펼치며 노래 부르는 게 첫 등장인데 너무 멋있어서 소름 끼침 ++ 이 디테일 뭐죠 감독님?!?!?! 다람쥐의 섬세한 지휘 손놀림 대박적이야 +++ 밤의 숲, 빛의 표현, 개구리 피부 묘사 와, 진짜 너무 실사 같아 노래 너무 멋있어 감탄 감탄 감탄 중인데 노래 너무 짧네요 끝나자마자 다들 집에 쿨하게 가버림(ㅋㅋㅋㅋㅋㅋ) 왜 때문에 러닝타임 2분입니까!!!!!!

먼지쌓인 필름 2020.07.04

지구 최후의 계란

지구 최후의 계란 (2020) 감독: 김윤선 출연: 배유람, 이근자, 이한, 임서영, 오정세 더보기 +영화소개+ 지구 최후의 날, 지구 최후의 계란 한 알을 둔 마지막 사투 +연출의도+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은 의미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ㅇ ㅏ? 계란 2개 아니에요? 최후의 계란 한 알이에요???? 16분인데 30분 같이 느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심오했닼 영화 배경이 근미래인지 과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전화기 옛날 건데 나오는 음성 너무 최신(?)이어서 이질감이 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오정세 배우 안 나오지’하면서 본 나는 영화를 보면서 졸은 게 확실하다 ㅋㅋㅋㅋ아이고얔

먼지쌓인 필름 2020.07.03

마리카의 장갑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어릴 때 오빠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마리카가 다섯 살 때쯤입니다. 오빠들과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 가문비나무를 베러 숲으로 가는 도중에 큰오빠가 마리카에게 물었습니다. “이 호두를 우리 넷이 사이좋게 나눠 먹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겠니?” 마리카의 발밑에는 호두가 한 알 떨어져 있었습니다. 마리카는 곧바로 큰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땅에 심을 거야!” 오빠 둘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하지만 마리카는 자신만만했습니다. “호두나무가 자라서 호두가 열리면 다같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잖아.” 호두 한 알을 네 명이 나눠 먹는 대신 땅에 심어서 나중에 호두가 열리면 함께 배부르게 먹자는 이야기 입니다. 처음에는 어이없어하던 오빠들도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

한밤의 도서관 2020.07.03

La fameuse invasion des ours en Sicile

La fameuse invasion des ours en Sicile The Bears' Famous Invasion of Sicily 시칠리아, 곰들의 침략(2019) 감독: 로렌초 마토티 원작: 디노 부차티 출연: 레일라 벡티, 아르튀르 뒤퐁, 장 클로드 카리에, 토마스 비더게인, 티에리 한시스 더보기 친구가 알려준 서울환경영화제. 신청 기간에 애니메이션만 알차게? 신청해보았다. theme 공존의 낙원 +영화소개+ 피난처를 찾아다니다 어느 산속 동굴에 들어선 두 명의 광대가 나이 든 곰 한 마리와 마주친다. 곰에게 잡아 먹히지 않으려 한 광대가 기지를 발휘해 곰의 황제 레옹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레옹스의 아들 토니오는 인간에게 납치당해 숲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잡혀간다. 사라진 아들을 찾고..

먼지쌓인 필름 2020.07.03

RBG

RBG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 (2018) 감독: 벳시 웨스트, 줄리 코헨 출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더보기 [세상을 바꾼 변호인]이랑 같은 해에 나왔네? 몰랐다. +영화소개+ 미국 연방 대법원의 대법관, 루스 베이드 긴스버그는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에 앞장서며 놀라운 법적 선례를 남겼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이 작품은 여성혐오가 만연하던 시절, 체구가 작고 말수가 없는 한 여성이 강인한 전사와 같은 정신력을 바탕으로 사법부 최고기관에 오르기까지의 매우 사적인 여정을 다면적이고 인상 깊은 방식으로 기록한다. 올해로 84세인 긴스버그는 아직까지도 열성적인 태도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여전히 차별과 부조리에 ..

먼지쌓인 필름 2020.07.02

굶어 죽지 않으면 다행인

여전히 독서 모임은 매번 정원을 채우기가 힘들다. 점점 나아지겠지 하며 진행하고 있다. 그러니까 결국 지인들을 끌어들이는 다단계 판매 방식과 흡사하다. 책 또한 지인들이 얼마나 많이 사갔던가. 그래서 3개월 동안 월세 안 밀리고 출판사와 독립출판 제작자에게 정산을 다 해줄 수 있었다. 하지만 딱 그 정도다. 남은 돈은 아이들에게 용돈을 쥐어줄 정도의 금액뿐이다. 다음 날 출근하면 책방은 텅 비어 보인다. 사방이 책이지만 책은 보이지 않고 빈 공간만 눈에 들어온다. 점심시간이 지나면 골목에는 점점 인적이 뜸해진다. 특히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날은 더욱더 그렇다. 책방을 두드리면 텅텅 소리를 낼 것 같다. 책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읽어주는 이들이 있어야 비로소 책은 책으로서 빛난다. 모임으로 인한 피..

한밤의 도서관 2020.07.02

ぼくのおじさん

ぼくのおじさん My Uncle, 우리 삼촌 (2016)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원작: 키타 모리오 출연: 마츠다 류헤이, 마키 요코, 오오니시 리쿠, 토츠키 시게유키, 테라지마 시노부, 쿠도 칸쿠로, 키무라 미도리코, 긴푼초, 토다 에리카 더보기 [미드소마]에서 털린 기분을 전환하고 싶어 고른 영화 조카의 삼촌 관찰자 시점인데 이거 남의 집 일이니까 웃으면서 보지. 우리 집에 이런 사람 있다? 벌써 D졌음.(진지) + [배를 엮다]에서 책의 심취한 진지한 마지메 모습 1도 없다. 한량 삼촌 ㅋㅋㅋㅋㅋㅋ(양말에 구멍 났어요.) ++ 이 조합 뭐냐고 ㅋㅋ 쿠도 칸쿠로가 형? 마츠다 류헤이가 동생?? 거기에 엄마 테라지마 시노부 ㅋㅋㅋㅋㅋ (인데 딸이랑 아들 너무 잘생쁨이다.) 가족 조합 자체가 너무 웃김 ..

먼지쌓인 필름 2020.07.01

무증거범죄

뭘 하든 돈이 필요했고 월급은 언제나 빠듯했다. 그런 궈위에게 지금 다니는 직장은 무척 소중했다. 야근이 아무리 힘들어도 안정적인 수입이 있다는 건 큰 위안이었다. 이 도시에서 집도 사고 차도 사며 근심없이 살 날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곧 쓴웃음이 나온다. 아무리 안정적인 수입이라도 월급만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였다. “세 번째 공통점은 범행 도구인 줄넘기의 양 손 잡이에 범인의 지문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범인은 지문이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걸까?” “대체로 어떤 살인사건이든 경찰이 진실을 밝혀내려면 증인, 물증, 진술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해. 그래서 완전범죄란 일반적으로 증인과 물증, 용의자의 진술이 없는 사건을 뜻하지. 이번 사건에서 증인은 나밖에 없으니 내가 말..

한밤의 도서관 2020.07.01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스스로 책을 고를 수 있는 나이가 된 후로. 헨은 늘 음산한 분위기의 책들을 골랐고, 죽음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그게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덕분에 고등학교 때 어둡고 징그러운 그림으로 몇몇 대회에서 상까지 탔으니까. 하지만 캠던 대학교 1학년 때 첫 조증이 오면서 과도한 자신감과 심각한 불안감 사이를 미친 듯이 오가게 되었다.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밤새 강박적으로 1시즌 DVD를 다시 봤다. 나중에 두 사람은 침대에 누워 책을 읽었다. 미라는 ⟪시간의 딸⟫을 읽기 시작했고, 매슈는 ⟪동떨어진 거울(A Distant Mirror)⟫를 거의 다 읽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이번이 세 번째로 읽는 것이리라 . 매슈는 역사물은 다 좋아했지만 특히 중세시대를 다룬 책이 제일 좋았다. ..

한밤의 도서관 2020.06.30

忘却のサチコ SP

忘却のサチコ SP (망각의 사치코 SP, 2018) 편성정보: tv Tokyo, 1부작 2018.01.02 출연: 타카하타 미츠키, 후키코시 미츠루,후세 에리, 아이자와 리나, 시게오카 히로시, 오오카타 히사코, 카가 타케시 더보기 +드라마 소개+ 항상 냉정하고 완벽한 일처리로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주인공이 결혼식날 신랑이 도망을 가게 되면서 달아난 신랑을 잊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찾아 다니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원작 만화를 안 봐서 모르겠는데, (도망간 신랑은 핑계고) 배고프니까 먹는 드라마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페셜 드라마는 일식만 나와서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닌다는 드라마 소개 잘 모르겠다. 신랑이 도망간 이유도 설명 안 해줘서 불친절했음. 그러나 뒷 이야기 궁금하니 그 다음 드..

먼지쌓인 필름 2020.06.29

근육에 힘 좀 빼고 삽시다

속이 꽉 찬 소시지를 수건 짜듯이 비틀면 껍질이 순식간에 찢어져 소시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근육을 두드리거나 주무르면 근육을 둘러싼 근막은 찢어지고 근섬유는 파열된다. ‘아프지만 시원한 마사지’의 정체는 근육의 파열인 것이다. 근육이 파열되면 근육 사이의 체액이 빠져나온다. 팽팽했던 근육 내의 압력이 낮아지면 근육이 부드러워져 시원함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빈 곤강이 생긴 근육은 그 기능이 저하된다. 그렇게 되면 펌프 작용이 약해져 혈액 순환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내장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포함한 전신 통증의 대부분은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서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약해진 몸을 괴롭힌다고 해서 통증이 해소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한밤의 도서관 20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