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부터 ~ 1711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량한 인간과 불량한 인간, 그리고 이도 저도 아닌 인간. 이도 저도 아닌 인간은 미치도록 선량을 동경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불량에 이끌리고, 그리하여 결국, 선량과 불량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평생 선량을 동경하고 불량에 이끌리면서 살아간다.-선잠 中 간다가 예약한 가게는 차이나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언덕 위의 전망 좋은 장소이긴 했지만 가게는 초라했다. 원래는 화려했을 다 낡은 간판도 빛바랜 색조만큼이나 허허롭다.- 포물선 中 "모두 곧 죽을 텐데, 땅 같은 걸 사고 싶어 하는 그 심리를 모르겠어." -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中 우주냥이님께서 빌려주신 에쿠니 가오리 책.단편집인데, 러브 미 텐더, 밤과 아내와 세제 이 두 작품이 제..

한밤의 도서관 2012.02.01

FANTASTIC Mr.FOX

Fantastic Mr.Fox [판타스틱 Mr. 폭스] 2009 • 감독 : 웨스앤더슨 • 원작 : 로얼드 달 • 출연 : 조지 클루니, 메릴 스트립, 제이슨 슈왈츠먼, 빌 머레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 웨스 앤더슨!! 애니메이션 작품. 음크크크 첨부터 마지막까지 웃겨서 빵빵 터진다. 앜 너무 재미있어. 귀여운 친구들 캐릭터들도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한 컷도 너무 많고, 내용도 재미있다. 이런 작품은 그냥 닥치고 추천. 원작이 로얼드 달이네.....(또 못 알아봐서 죄송.)

먼지쌓인 필름 2012.01.08

다다 심부름집은 지금 아르바이트 모집 중

교텐과 다다 まほろ驛前多田便利軒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2011 • 감독 : 오오모리 타츠시 • 원작 : 미우라 시온 • 주제가 : くるり- キャメル • 출연 : 에이타, 마츠다 류헤이, 스즈키 안, 가타오카 레이코, 혼조 마나미, 에모토 타스쿠, 오모모리 나오, 마츠오 스즈키,고라 켄고, 기시베 잇토쿠 자막 없이 도전! 먼저 소설을 읽어서 90%는 알아들었다. 말이 빠른 부분은 못 알아들음. 아쉬운 점이라면, 다다의 과거가 좀 가볍게 스쳐지나 가는 거 아닌가 싶었던 점 빼고, 다 마음에 들었다. 교텐과 다다 느네 왜 남의 집에서 프란다스의 개 보고 심각해 지는거냐고 ㅋㅋㅋㅋ 꼬마가 귀여워서 한 컷! 잇힝 너무 좋아 ㅋ 교텐의 부인과 딸 지금 다다는 열사병 증세 때문에, 교텐의 부인 모자를 얻어 쓰고..

먼지쌓인 필름 2012.01.01

탐정클럽

東野圭吾スペシャル 探偵具樂部 [히가시노 게이고 스페셜 탐정구락부] 2010 • 편성정보 : 후지TV (2010년 10월 22일~2010년 10월 22일 방송종료) • 출연 : 타니하라 쇼스케, 마츠시타 나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에 탐정 어쩌구 이게 많아서, 난 이거 책을 읽은 줄 알았다. 드라마가 있다고 해서 봤는데, 처음 보는 내용.. ㅋㅋㅋ (책을 읽지 않았더군요.....) 탐정 역할의 타니하라 쇼스케 굉장히 잘 어울렸다. 이후에 찾아보니 여러 개의 단편 중 하나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데... 내용이 궁금하니 얼른 책을 읽어봐야겠다.

먼지쌓인 필름 2011.12.23

SPEC 2

ケイゾク SPEC 2 [케이조쿠 스펙2] 2010 • 편성정보 : TBS (금) 오후 10:00~ (2010년 10월 8일~2010년 12월 17일 방송종료) • 출연 : 토다 에리카, 카세료, 후쿠다 사키, 다나카 테츠지, 카미키 류노스케, 시이나 킷페이, 시로타 유 스펙2 는 카세 료가 나온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는데, 우주냥이님께서 재미있다 하셔서 보았다. 아흑 너무 재미있어 내 취향이야!!!!!! 토다랑 카세 료만 봐도 재미있는데, 등장인물 에피소드 다 너무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가서는 좀 긴장감이 떨어졌지만,,,(그건 다 시로타 유 때문 ㅋㅋ) 교자를 미친듯이 흡입하는 토다 에리카, 아 이거 보니까 나도 교자 교자 교자 먹고 싶어! 머리가 부스스 나오는데도 예쁨. 쳇 토다가 만..

먼지쌓인 필름 2011.12.22

악의

노노구치씨, 당신은 재능은 있습니다. 문체도 빼어납니다. 인물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책은 될 수 없습니다. 왜죠? 독자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서점에서 손님이 지갑을 열어한 권의 책에 돈을 낸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당신의 소설은 당신이 좋아서 쓴 것 뿐입니다. 이래선 아무도 돈을 내서 안 삽니다. 히다카씨 책 읽어보셨죠? 히다카씨는 자신의 문장에는 고집하지 않습니다. 쓰고 있는 원고 저편에 있는 독자를 항상 의식하면서 독자를 기쁘게 해주려는 마음에 문체의 매력이 있고 누구도 생각 못한 발상이 있는겁니다. 아시겠습니까? 東野圭吾ミステリ-「惡意」[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 악의] 2010 • 편성정보 : NHK (2001년 11월 22일~2010년 12월 17일 방송종료)..

먼지쌓인 필름 2011.12.20

새벽거리에서

“죄송합니다. 편리한 말이죠. 그 말을 들으면 대개는 상대 편도 기분이 풀려 어느 정도의 실수는 용서해 주게 마련이거든요. 옛날에 내가 살던 집 옆에 공터가 있었는데, 동네 아이들이 자꾸 거기서 공을 갖고 놀았어요. 그 공이 우리 집 담에 맞기도 하고 때로는 담을 넘어 마당으로 들어오기도 했죠.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초인종을 누르고 애절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죄송합니다. 공 좀 던져 주세요. 그러면 어머니는 평소에는 아이들 공놀이에 대해 투덜거리셨으면서도 막상 아이들에게 대놓고는 별말씀 안 하셨어요. 물론 아이들도 그걸 알기 때문에 쉽게 죄송하다고 말하는 거였고요.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는게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는 한마디로 만능 언어 같은거죠.” 즐거운 시간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 버린다. 그 시..

한밤의 도서관 2011.12.13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이 길은 왜 막히는 거지?" 교텐은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끄고 창문을 닫았다. "밤 아홉 시에 대체 모두 어딜 가는 거야?”“아무 데도 안 가. 집으로 돌아가는 거지.” 다다는 마호로 역 앞에서 30분 정도 어슬렁거렸다. 폐점 시간이 가까운 백화점도 들여다보지 않았고, 호객 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땅만 보고 걸었다. 혼자 있고 싶어. 누가 있으면 외로우니까.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몹시 외롭기 때문이 아닐까. 정처없이 걷다가 사무실에 도착한 다다는 응접 소파에 내놓은 교텐의 타월 이불을 담요로 바꾸었다. 칸막이커튼을 치고 자명종 시계를 맞춘 후 침대 속으로 들어갔다. 바깥에서 내달리는 차 소리를 들으며 124대 까지 셌다. 대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다다는..

한밤의 도서관 201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