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부터 ~ 1711

도깨비불의 집

이 세상에 밀실이 어디 있단 말인가? 분명히 선입관에 사로잡혀서 눈이 흐려졌을 것이다. -도깨비불의 집 中 “예전에 베테랑 형사한테 들은 적이 있어요. 범인이 범행을 숨기기 위해 현장에 물건을 놔두었을 때는 한눈에 알 수 있다고요. 뒤가 켕기기 때문인지, 신중해야 한다는 의식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기도 모르게 살며시 놓아둔다고 하더군요. 케이 씨도 실제로 보면 알겠지만 그 핀셋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검은 이빨 中 그녀는 턱에 검지를 대고 신중한 모습으로 도어체인 문제를 생각하는 듯했다. 요즘은 뇌를 움직이지 않고 입만 움직이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그 모습은 케이의 눈에 매우 신선하게 보였다. 준코가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케이 씨가 성악설의 신봉자라는 건 알고 있지만요…….” “전 성악설을 좋아..

한밤의 도서관 2011.08.09

그의 품 안에서 살아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품 안에서… 살아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나라도 좋다고… 回廊亭殺人事件 [회랑정살인사건] 2011 • 편성정보 : 후지TV (금) 오후 09:00~ (2011년 6월 24일~2011년 6월 24일 방송종료) • 출연 : 토키와 타카코, 나이토 타카시, 타나카 케이, 이부 마사토, 히라이즈미 세이, 카타히라 나기사 한자는 보지도 않고 화랑정살인사건이냐 회랑정살인사건이냐 매번 헷갈리는 1인 ㅋㅋ 읽은 지 좀 오래돼 기억은 안 나는데, 못 생겼다라는 사실이 후반에 나왔어야 충격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뭐 초반부터 때려버려서 좀 실망. 내가 상상하며 만들었던 공간들이, 영상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만 감상해야 좋을 것 같다.

먼지쌓인 필름 2011.08.06

명탐정의 저주

그때 벽에 걸린 뻐꾸기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의외로 정확한 시각을 가리키고 있었다. 뻐꾸기 시계란 으레 망가져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전에 살던 세계에서 내가 해 왔던 일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대체 무엇을 그리도 열심히 해 온 것일까. 소설을 통해 매력적인 세계를 구축해 보려고 했지만, 매력적이란 게 과연 무엇일까.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세계? 그렇다면 언제쯤 만족하게 되는 걸까.-위원회 中 쓰노야마와 협의하면서 나눴던 대화가 생각난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리얼리티, 현대적 감각, 사회성. 이 세 가지를 큰 축으로 삼고 싶어요.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 추리 소설계는 살아 남을 수 없어요. 트릭이라든지 범인 알아맞히기 따위로는 어렵습니다." -에필로그 中 도서상품권으로 서점에 가서 산 ..

한밤의 도서관 2011.08.02

명탐정의 규칙

“흔히 말하는 ‘다잉(Dying) 메시지’라고.” “골치 아프지요, 그 패턴은." “그렇지, 뭐.” 나도 얼굴을 찌푸린 채 동의했다. “작가 입장에서는 손쉽게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서스펜스를 높여 주는 효과도 있으니 편리하겠지.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스토리 전개가 부자연스러워져.” “당연히 부자연스럽죠. 도대체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메시지 따위를 남길 여유가 있겠어요?” “자, 자, 우린 그저 참고 또 참으며 인내로 대처하는 수밖에 없어. 현실 세계에서도 죽기 직전에 범인이 누구인지 알리려는 피해자가 한두 명 정도는 있을 수 있잖아.” “그런 것까지는 봐줄 수 있어요. 하지만 왜 죽기 직전에 남기는 메시지가 암호여야 하지요? 범인의 이름을 정확히 써 놓으면 안되나요?” 최후의 한마디-..

한밤의 도서관 2011.08.01

이것이 제 복수 입니다.

이것이 제 복수 입니다. 진짜 지옥 告白 (Confessions)[고백] 2010 • 감독 : 나카시마 테츠야 • 원작 : 미나토 가나에 • 출연 : 마츠 다카코, 오카다 마사키, 키무라 요시노 개봉 당시 그렇게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 못 봤던 녀석. 드디어 보았다. (그런데 장르가 공포였네요 -_-) 몰입도가 아주 좋았다. 전문 용어는 잘 모르겠지만, 영상이 느리게 보여지는 부분도 좋았고. 전체적인 색감도. 올해 본 영화 중 만족도 별 다섯 개. 엔딩. 책에서는 한 문장으로 끝나서 그 뒤에 이어질 장면을 상상해야 했다면, 영화에서는 시간을 뒤로 되돌리면서 내가 저지른? 잘못을 보여준다. 최고. 오카다 마사키가 열혈 교사로 나오다니. 미우라 하루마가 교사로 나오는 것도 어색했었지......

먼지쌓인 필름 2011.07.31

사람은 배신하는 거야

사람은 배신하는 거야 그렇지 않아.. 뭘 모르네 무서운 거잖아? 믿었다 배신 당하는 게 뭐? 사람을 믿는 행복을 모르다니 불쌍한 사람 ブル-タスの心臟 [브루투스의 심장] 2011 • 편성정보 : 후지TV (금) 오후 09:00~ (2011년 6월 17일~2011년 6월 17일 방송종료) • 출연 : 후지와라 타츠야, 우치야마 리나, 아시나 세이, 카자마 모리오, 하카마다 요시히코 두 번째 이야기. 브루투스의 심장. 이건 책 읽은 게 정확히 기억나 보는데 무리는 없었다. 좀 거슬리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지만. 후지와라 타츠야의 분노 섞인 목소리는 내지를 때 답답했던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 (목소리가 너무 답답해요 ㅠ)

먼지쌓인 필름 2011.07.30

무인도에서 살의를 담아서

단지 11문자의 말에 가슴속이 떨렸어요 누군가가 우리들의 비밀을 알고 있어 그리고 복수하려고 하고 있어 11文字の殺人 [11문자 살인사건] 2011 • 편성정보 : 후지TV (금) 오후 09:00~ (2011년 6월 11일~2011년 6월 10일 방송종료) • 출연 : 나가사쿠 히로미, 호시노 마리, 하라다 류지, 아다치 유미, 이시구로 켄 히가시노 게이고 3부작! 첫 번째가 11문자 살인. 3가지 이야기다 원작을 읽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 싶었으나. 읭???????????????????? 전혀 기억나지 않는 이유는 뭐지???? 중간쯤부터 기억나기 시작했다. 대충... -_- 그리고 이 비서 분!!! 드라마 [유리가면] 에서 주인공 분 아니에요? 목소리 듣고 알아챘는데, 참 이쁘다. (아님 말고) 주..

먼지쌓인 필름 2011.07.26

이건 제 모험입니다

지쑤 팀의 다음 목표는 뭐죠? 그러니까 저건 1편에 지나지 않아요 아직 다 끝난 게 아니죠. 이제부터 그 상어를 잡으러 갈 겁니다 그게 뭐든 간에요. The Life Aquatic With Steve Zissou [스티브지소와의해저생활] 2004 • 감독 : 웨스앤더슨 • 출연 : 빌 머레이, 오웰 윌슨, 케이트 블란쳇, 안젤리카 휴스턴, 윌렘 데포, 제프 골드브럼 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을 참 좋아하는데, 스토리도 좋아하지만, 출연진도 좋아하고(응??) 디테일한 소품 구성도 좋아 하기 때문. ▼내가 좋아하는 아기자기아기자기 귀여운 색감 소품 컷들.▼ ▼ 이히 매력적인 지쑤 아저씨 ㅋㅋ▼ 빨간 털 모자 어쩔꺼 귀여워 죽겠음. 단체로 쓰고 있을 때 진짜 귀여워요..ㅠ 우주냥이님께서 [크리미널 마인드]를..

먼지쌓인 필름 2011.07.17

진심으로 누군가와 만나고 싶어서

悪人 (Villain) [악인] 2010 • 감독 : 이상일 • 원작 : 요시다 슈이치 • 출연 : 후카츠에리, 츠마부키 사토시, 오카다 마사키, 키키키린, 미츠시마 히카리, 에모토 아키라 원작을 읽어서, 스토리 이해하기가 쉽지 않겠나(지루하지 않겠지) 했지만. 원작이 전혀 기억나지 않음. (헐) 발견 1! 오카다 마사키. 쉽지 않은 패딩인데 어울린다 이건 뭐임 ㅋㅋ 지 잘난 맛에 허세가 지대로 들어찬 대학생 역할. 발견 2! 에이타 동생. 켄토. + 알고 있는 사실이 전부가 아니고, 보이는 대로가 전부도 아니다.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일 때도 있고,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닐 때도 있다. 외로워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서, ++ 사토시가 하향세?를 타고 있다고 난 알고 있는데, (힘내라~) 딸 역할의 여..

먼지쌓인 필름 2011.07.10

하늘 아래를 걸어가는 우리들은 갓딴 오렌지같은 저녁 해가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저기봐 멋진 석양! 아름답다 아- 아름답군 있잖아 모두들 미래에 대해 맹세하자 한가지씩 약속하자 무엇을? 뭐라도 좋아 자신이 이렇게 되고싶다 라든지 이렇게 있고싶다 라든지 그런 것들... 수화로 하면 어때? 말로 하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야 솔직한 사람으로 있을 수 있기를... 강인한 사람으로 있을 수 있기를... 상냥한 사람으로 있을 수 있기를... 다른 사람의 기분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있을 수 있기를... 소중한 사람을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オレンジデイズ (Orange Days) [오렌지 데이즈] 2004 • 편성정보 : TBS (2004년 4월 11일~2004년 6월 19일 방송종료) • 출연 : 츠마부키 사토시, 시바사키 코우, 나리미야 히로키, 시라이시 미호, 에이타, 코니시 마나미, 우에..

먼지쌓인 필름 201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