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부터 ~ 1696

SPEC~翔

SPEC~翔 [스펙~상] 2012 • 편성정보 : TBS (일) (2012년 4월 1일~2012년 4월 1일 방송종료) • 출연 : 토다 에리카, 카세 료, 후쿠다 사키, 다나카 테츠지, 카미키 류노스케, 시이나 깃페이 으앜, 스페셜 드라마 나오기 전에도 드라마 한 5번은 다시 보기하고, 스페셜 드라마도 한 5번씩 연달아 본 것 같다. 여태 봐왔던 스페셜 드라마 중에서 최고, 두 번째로 최고는 [스트로베리 나이트] ㅋㅋ 진짜 드라마가 빠져든다. ㅠㅛㅠ 초반에 업그레이드된 사토리 주문 볼 때 빵 터짐. ㅋㅋ (사토링 사토이모 스이스이스이 사톳테 오사토가 사토폿포) 이하 재미있었던, 기억에 남는 장면 몇 가지.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토마가 병문안 선물로 가져온 마요 멜론 이 맛있다는..... 아직도 요게..

먼지쌓인 필름 2012.04.08

두번째 천사의 속삭임

지금 카미나와 족 청년이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이게 뭐냐고 묻네요. 반짝거리는 판 위에 개미 같은 글자가 점점이 널려 있는 것이 여간 신기하지 않은가 봅니다. 자꾸만 손을 대려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들의 손에 컴퓨터를 맡길 만한 용기는 생기지 않는군요. 통역에게 부탁해서 자격이 있는 주술사가 아닌 사람이 손을 대면 재앙을 가져온다는 식으로 말해주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쪽 눈을 가리고 액정 화면을보고 있네요. 새삼 인간만큼 호기심이 강한 동물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카마쓰 선생은 카미나와 족이 애완동물로 기르는 오셀롯(Ocelot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산고양이의 일종입니다)을 보면서도 종종 겁먹은 표정을 짓더군요. 언젠가 그 일로 놀렸더니 불끈해서 반론을..

한밤의 도서관 2012.04.06

이별 후의 고요한 오후

올림픽을 ‘관람’한다는 건 매번 어딘가에서 어딘가로 이동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열렸던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그렇지 않다. 그 소란과 적막을 지나고 나서도 여전히 생활은 계속되는 것이다. - 삿포로의 빛 中 “만약, 만약 말이야, 우리 둘이 헤어지면 그 후엔 어떻게 지내게 될까?”...... “모르겠는데.” 나는 대답했다. “그냥, 굉장히 조용한 오후가 찾아올 것 같아.” “조용한 오후?” “그래. 바람도 물결도 없는, 완전히 평온한 우주 공간에 있는 것 같은 그런 시간.” 돌이킬 수 없는 나날을 그리워하고 필사적으로 끌어 모아도 결국은 공허한 적막만이 남을 뿐이다. 추억이란 아무리 열심히 짜 맞춘다고 해도 한 장의 퍼즐과는 비교할 수 없다. - 이별 후의 고요한 오후 中 달리 무엇을 하면 좋을지..

한밤의 도서관 2012.04.05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보고서

언젠가는, 자기에게도 시한부 인생이 선고될 날을 상상해본다.화창하게 갠 날이라면, 오히려 서글플 것 같다. 비가 내린다면, 너무 괴로울 것 같다. 물론 날씨를 맘대로 선택할 수는 없을 테니까, 이런 건 생각해봤자 아무 의미도 없겠지만. 바라건대, 그날은 가능한 한 먼 미래이기를. 기분 좋게 잠든다면, 밤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인간에게는, 밤은 끝없이 길 뿐이다. 자기가 죽은 다음 날의 신문을 남자는 상상했다. 한 줄도 안 실리겠지. 만일 실린다고 해도, 사진도 없이 깨알 같은 조잡한 기사로, 동업자라면 모르지만, 그 누구도 읽어주지 않겠지. 그리고 한 인간이 세상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알지도 못하고, 모두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을 보내겠지. 그 정도의 목숨. 그 정도의 존재. 최..

한밤의 도서관 2012.04.03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어쩔 수 없이 나는 과자 판매 코너에 가서 신제품을 확인 하기로 했다. ‘초콜릿에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건강에 좋습니다.’ 라는 멋진 광고지가 붙어 있어서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세상을 구제하는 것은 초콜릿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초콜릿 동호회를 만들어도 될 정도이다. 나는 그 이후 인간은 필사적으로 달려들면 대부분의 일을 할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믿고 있다. 될 리 없다고 부정적으로 만사를 보는 인간의 대부분은 스스로 뭔가를 달성한 적이 없는 자이다. 밤의 어두움은 사람의 감각을 이상하게 만든다. 이모가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밤은 인간을 잔혹하게도 만들고, 정직하게도 만들고, 센티멘탈하게도 만들어. 결국 경솔하게 만드는 거야.' 스스로를 타이르듯 말했다. 이런 건 별 거 아냐. 그러고는 숨..

한밤의 도서관 2012.03.22

두번째 제물의 야회

낙원이란 대체 어딜까. 그는 푸르스름한 달을 보면서 생각했다. 그런 곳이 세상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미안하군. 당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이번에도 잘해줬어. 하지만 사정이 좀 변해서 말이야. 이런 식으로 할 수밖에 없게 됐네.”까닭 없는우월감을 품은, 골리는 듯한 목소리였다. 아니, 까닭이 없는 게 아니다. 죽어가는 인간에 대한 산 자의 우월감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도 무서운 건 뭐지?”“고독이야. 바닥을 알 수 없는 고독.” -결단 中 문제는 두 가지, 이렇게 자신을 몰아가는 방향이 올바른가 어떤가, 그리고 몰아간 끝에 있는 인간을 정말로 비난하고 싶은가 하는 것이었다. -통곡 中 사람은 허망하게 죽는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누군가에게 살해되어 자신의 인생을 마쳐야만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갑자기 ..

한밤의 도서관 2012.03.21

가슴 배구단

おっぱいバレ- (Oppai Volleyball) [가슴 배구단] 2009 • 감독 : 하스미 에이이치로 • 원작 : 미즈노 무네노리 • 출연 : 아야세 하루카, 아오키 무네타카, 이시다 타쿠야, 키무라 하루키, 미츠이시 켄, 나카무라 토오루, 오고 스즈카, 타구치 히로마사 아야세 하루카가 선생님으로 나오는 영화. 제목만 보고 므흣한(?) 장면이 나올거라 기대하면 아니 된다. 장르가 코미디라서 그야말로 가볍게 볼 수 있다. 아야세 하루카가 학생 시절 선생님께 숙제로 받은 책에 낙서하고 있는 모습. ㅋㅋ (귀여워)

먼지쌓인 필름 2012.03.04

차가 달리는 소리. 구급차의 사이렌. 공사 소리. 사람은 근처에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아무도 나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수난 中 나는 오늘도 한 집 한집 착실하게 돌아다닌다. 오늘도 신발 밑창이 닳는다. 딩동. 할망구가 지껄인다. 내 앞에서 기관총처럼 지껄인다. 평일 낮. 집에 있는 사람이라곤 할 일 없는 노인네들뿐, 할망구는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지껄인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한다. 여편네들이 모여있다. 애새끼들이 주변에서 떠든다. 수첩을 꺼내 보인다. 여편네들이 얼굴을 마주 본다. 처음으로 본 형사. 드라마 배우와 비교한다. 젊은 여편네가 이것저것 지껄인다. 애새끼가 다리에 들러붙는다. 시끄러, 거추장스럽단 말이다. 하지만 나는 미소를 짓는다. 몇 짤이야? 어린애들 말로 묻는 나. “무섭..

한밤의 도서관 2012.02.13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Horrible Bosses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2011 감독 세스 고든 출연 제이슨 베이트먼, 찰리 데이, 제이슨 서디키스, 제니퍼 애니스톤, 콜린 파렐, 제이미 폭스, 케빈 스페이시, 도널드 서덜랜드, 린제이 슬로언, 존 프란시스 데일리, 메건 마클, 줄리 보웬, 이사야 무스타파 웃겨죽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지쌓인 필름 2012.02.06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량한 인간과 불량한 인간, 그리고 이도 저도 아닌 인간. 이도 저도 아닌 인간은 미치도록 선량을 동경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불량에 이끌리고, 그리하여 결국, 선량과 불량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평생 선량을 동경하고 불량에 이끌리면서 살아간다.-선잠 中 간다가 예약한 가게는 차이나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언덕 위의 전망 좋은 장소이긴 했지만 가게는 초라했다. 원래는 화려했을 다 낡은 간판도 빛바랜 색조만큼이나 허허롭다.- 포물선 中 "모두 곧 죽을 텐데, 땅 같은 걸 사고 싶어 하는 그 심리를 모르겠어." -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中 우주냥이님께서 빌려주신 에쿠니 가오리 책.단편집인데, 러브 미 텐더, 밤과 아내와 세제 이 두 작품이 제..

한밤의 도서관 201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