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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映画 深夜食堂 (Midnight Diner, 심야식당, 2014)감독 마츠오카 조지 원작 아베 야로출연 코바야시 카오루, 오다기리 죠, 타카오카 사키, 타베 미카코, 키쿠지 아키코, 에모토 토키오, 요 키미코, 츠츠이 미치타카, 다나카 유코, 후와 만사쿠, 아야타 토시키, 마츠시게 유타카, 미츠이시 켄, 안도 타마에, 스도 리사, 코바야시 아사코, 요시모토 나오코, 나카야마 유이치로, 야마나카 타카시, 우노 쇼헤이 타베 미카코 알바 채용. 나 같으면 도쿄에서 요리 점을 냅시다! 해놓고 돈 갖고 튄 사람이 다시 나타나면 반 죽여 버릴 것 같은데 ㅋㅋ 밥 먹고 도망갔다 다시 와서는 칼 갈 때 무서웠닼ㅋㅋㅋㅋㅋㅋ 별 것 아니지만 맛있어 보이는 나폴리탄 좋아해요 귀여웡 햐 맛있겠다. 카레는 이렇게 옆으로 긴 그..

먼지쌓인 필름 2017.12.25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멋은 자신을 위해 하는 것 하지만 따로 간직해 둔 옷은단 한 명의 누군가를 위해 입는 옷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A Stitch of Life, 繕い裁つ人, 2014)감독 미시마 유키코 원작 이케베 아오이출연 나카타니 미키, 미우라 타카히로, 카타기리 하이리, 쿠로키 하루, 스기사키 하나, 나카오 미에, 이부 마사토홈페이지 http://tsukuroi.gaga.ne.jp/ 제목이 왜 이렇게 많은 건지..... 만화의 원작 제목은 [깁고 재는 사람], 어둠의 경로에서는 [바느질 위의 인생] 국내 개봉 명은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깁고 재는 사람]이 눈에 한 번에 안 들어오긴 하는데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도 기억이 잘 안되는 건 마찬가지. ㅋㅋㅋㅋ 만화책은 예전에 1권만 읽었는데,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

먼지쌓인 필름 2017.12.24

헬로네즈미 아카츠카 탐정 사무소

우리 아카츠카 탐정 사무소는 인정과 오지랖을 모토로모두가 꺼리는 성가신 안건을 좋아하는 탐정들이 모여 있습니다 ハロー張りネズミ (헬로 네즈미, 2017)편성정보 TBS 金 22:00 | 10부작, 2017.07.14 ~ 09.15 |출연 에이타, 모리타 고, 후카다 쿄코, 야마구치 토모코, 아오이 유우, 릴리 프랭키, 나카오카 소이치, 카타야마 모에미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ello_harinezumi/ 오랜만에 에이타 오빠 드라마. 아... 오빠가 너무 뚱띠라서 진짜 볼까 말까 몇 번 고민하다 볼게 없어서 봤다. 비급 정서 진짜 옛날 일드 보는 느낌이랄까. 거의 매회 게스트도 다르고, 첫 화부터 겁나 터짐 교통사고로 아내는 중태, 딸은 사망하는데 엄마가 아이를 찾는 바..

먼지쌓인 필름 2017.12.24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

“썩어가는 거지. 개선될 여지가 없어. 쓰레기 같은 직업만 생겨나고 희망 따위는 죽 써먹을 것도 없지. 체질이 악화된 도시는 결국 개션책을 찾지. 이 도시가 담배 값이 가장 싼 건 알지? 등록금 지원도 많이 해주고. 하지만 길게 보면, 그것 모두 사람들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예전에 우리도 그랬잖아. 대학을 졸업하면 등록금 대출금을 갚기 위해 몇 년을 썩어야 해. 사회 초년생이 자기 개발을 위한 시간이나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잃어버리는 거지. 그리고 대출을 다 갚을 때쯤 또 일이 터져. 결혼도 그 일 중에 하나고. 다시 빚을 지게 되는 악순환이지. 요즘 사람들은 결혼 잘 안 하잖아. 그들이 생각하는 게 뭐겠어? 빨리 자립해서 여기를 뜨는 거라고. 이 빌어먹을 도시를 뜨는거.” - 천장제 ..

한밤의 도서관 2017.12.19

BABY DRIVER

모든 이가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바라지 않지만비가 오지 않고는 무지개를 볼 수 없다 Baby Driver (베이비 드라이버, 2017)감독 에드가 라이트출연 안셀 엘고트, 케빈 스페이시, 릴리 제임스, 에이사 곤살레스, 존 햄, 제이미 폭스 영화의 ost가 영상이랑 어우러져 굉장히 좋다. 음악 들으려 영화를 몇 번 더 봄 몇몇 scene은 가운데 포커싱이 많아서, 재미있더라.

먼지쌓인 필름 2017.12.17

그대 눈동자에 건배

공장은 작년 가을부터 문을 닫은 상태였다. 공장을 돌려보려해도 일거리가 들어오지 않았다. 직원들 월급은 몇 달 치나 밀렸다. 불어날 대로 불어난 빚을 갚을 전망 따위, 전혀 없었다. 회사는 이제 곧 도산할 터였다. 이 집도 저당이 잡혀 있다. 즉 거처할 곳도 없어지는 것이다. 성실하게 살아왔다. 오로지 성실하게 온 힘을 다해 산다고 살아왔다. 그래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깨달았다. -새해 첫날의 결심 中 “원래부터 영화를 좋아해서 실사영화를 많이 봤어. 근데 언제부턴가 실사를 보는 게 힘들어지더라고.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찾게 된 거야.” “어째서 힘들어졌는데?” “글쎼, 어째서일까. 아무튼 실제 인간들이 줄줄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제 그만, 이라는 기분이 들어. 사람 얼굴은 현실 세..

한밤의 도서관 2017.12.15

섬에 있는 서점

긍정왕 어밀리아의 신념은 감수성과 관심사를 공유하지 못하는 사람과 같이 살 바에야 혼자 사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그렇잖은가?) 그간의 경험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의 문제는 일단 이것저것 해보겠다는 마음가진만 있으면 해결되기 마련이었다. 혼자살이의 고충은 자기가 싸지른 똥은 자기가 치워야 한다는 점이다. 아니, 혼자살이의 진정한 고충은 내가 속상하든 말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거다. 서른아홉 먹은 남자가 왜 어린애처럼 카레가 담긴 플라스틱 그릇을 벽에 내던졌는지 아무도 관심 없다. 만약 제니가 책이라면, 방금 막 상자에서 꺼낸 페이퍼백이었다. 어디 한 군데 접어놓은 귀퉁이도 없고, 물에 젖은 적도 없고, 책등에 구김도 가지 않은 책. “때로는 적절한 시기가 되기 전까진 책이 우리를 찾아오지 ..

한밤의 도서관 2017.12.02

블랙머니

저녁의 정적이 수정처럼 흔들렸다. 높고 가늘게 떨리는 소리가 집 쪽에서 들려왔다. 공작새 울음일 수도, 여자의 비명일 수도 있었다. “내가 20년간 진료를 하면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실수가 된다 해도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하게 둬야 한단 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깨우치게 되거든. 폐기종 환자면 담배를 끊고, 만성 알코올 중독자는 술을 끊고, 그리고 중증 낭만주의자 아가씨는 현실주의자로 변합디다. 여기 내 사랑하는 아내처럼” 나는 침대에 쓰러졌고 아무 꿈도 꾸지 않고 잤다. 해 뜨기 직전 바람이 잦아들었다. 조용함에 나는 뭐가 빠진 거지 하고 의아해하며 깨어났다. 회색빛에 창문이 뿌옜다. 시내 바닥을 돌아다니는 거지처럼 철퍽거리는 바다 소리가 들렸다. 몸을 돌려 다시 잠에 빠져 들었다. “알아요...

한밤의 도서관 2017.11.23

무인양품 보이지 않는 마케팅

무인양품의 방식은 혁신 그 자체다. 혁신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는 것들의 ‘새로운 조합’을 통해 이루어진다. 고객은 일반적으로 ‘(내가 찾던 제품이) 바로 이거야’를 지향한다.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상품을 개발하는 사람도 ‘바로 이거야’를 추구한다. 이것은 마케팅적 발상이다. 그러나 MUJI의 개발자는 다른 개발자와는 달리 ‘바로 이거야’가 아니라 ‘이거면 됐어’를 추구한다. 때문에 상품에서 마케팅 활동의 흔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마케팅’이야말고 가장 MUJI다운 특성이다. 흔히 부하에게 자신의 능력과 장점을 먼저 부각한 후에 인간적이 따뜻함을 드러내는 지도자 유형이 많은데, 사실은 따뜻함을 먼저 드러내야 부하에게..

한밤의 도서관 2017.11.18

{북숍 스토리}

나는 제리의 말을 들으며 언젠가 결혼하게 되면 결혼식은 꼭 서점에서 올리겠다고 마음먹었다. 전에는 왜 미처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제리가 말했다. “사랑 이야기로 가득한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맞는 말이다. 영화는 나이 제한 때문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책은 뭐든 읽고 싶은 것을 읽을 수 있었어요. 흥미진진했죠. 어른들의 세상이 보여주지 않는 것들도 책에서는 볼 수 있었어요. 12세 때 크리스마스에는 받고 싶은 선물로 《대부》,《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있었어요. 영화는 나이 제한 때문에 볼 수 없으니 책으로라도 읽고 싶었기 때문이죠. 15세 이상이나 18세 이상 관람가인 영화는 책으로 구해서 읽으며 ‘아하! 이 부분 때문에 애들은 못 보게..

한밤의 도서관 201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