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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

독립출판물에 대하여- 독립출판물이란? ‘독립’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출판사나 편집자 등 누구의 도움이나 통제도 받지 않고 오로지 본인의 기획의도에 따라 글을 쓰고, 편집하고, 책의 형태로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독립출판 특별전시회에서는 독립출판을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상업출판의 지배적인 책 형식으로부터의 독립”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독립출판물의 스펙트럼은 일반(상업) 출판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다. 주제는 물론, 형식과 판형까지 제각각이다. 수요를 따져 발간 여부를 결정하는 상업출판과 달리 독립출판은 개인의 관심사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책이 출간되고 있다. 7,8년 전부터 점점 활기를 띠기 시작해 현재 100여 개의 독립출판 전문 서점이..

한밤의 도서관 2017.06.22

사이드트랙

이따금 자신의 모습은 오목거울이면서 동시에 볼록거울이기도 한 어떤 거울에 비친 이미지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도 했다. 사람들은 표면에 비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유명 법관, 존경 받는 법무부 장관, 스코네의 해변을 거니는 다정한 은퇴자. 그 누구도 이면에 있는 그의 또 다른 모습은 짐작할 수 없다. “왜 사람들이 이런 짓을 하는 걸까요?” 뉘베리가 물었다. “죽어야 할 이유가 정말로 크면, 이렇게 자기에게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을 주며 삶을 끝내버릴 수 있는 걸까요?” “나도 똑같은 질문을 해봤어.” 발란데르가 말했다. 뉘베리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랬더니요?” 발란데르는 할 말이 없었다. 본노와 침묵은 같은 기질에서 나오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었다. “왜 사람들은 전..

한밤의 도서관 2017.06.20

서울국제도서전 2017

평일을 노려보았다 서울국제도서전 전시기간 | 2017.06.14(수) ~ 06.18(일)코엑스 금요일에 점심시간 찬스(2시간)로 다녀온 전시. 독립출판을 판매하는 작은 서점 부스들이 많아서 보러가고 싶었다. 아주 바글바글하다 평일이지만 금요일이라서 그런걸까? 사적인 서점 부스에서 구매한 책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을 인터뷰]과 문학자판기에서 출력한 단편?소설 (문학 자판기는 고장이 잦아서 상주하는 사람들 고생 많겠다 싶었음.... ㅋㅋ)

즐거운 산책 2017.06.19

서점탐방 <parrk>

네번째 서점 탐방은 숲에 가려진 퀸마마마켓 3층 https://www.instagram.com/parrk.kr/ (화- 토 10:30 ~ 20:00 / 일 12:00 ~20:00 / 월 휴무) 어른을 위한 서점이라는 컨셉이다. 포스트 포에틱스 POST POETICS가 해외서적 땡스북스 THANKS BOOK가 국내 서적 큐레이션을 담당 했다고.... ​ 사실 서점이 있는지 모르고 방문했다가,​ 패턴이 너무 예쁘다. 책이 가득한 책장을 간결한 그래픽으로 표현했네​ 들어서자마자 벽 쪽에 큰 책장이 있고, 평대가 넓어서 공간이 굉장히 넓어 보였다.​ 웨스앤더슨 영화 책도 있고, ㅎㅎ​창밖으로 나무들이 울창해서 더 좋았던, PARRK 였습니다.

즐거운 산책 2017.06.09

도서관람

마포평생학습관의 휴관일은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과 공휴일이다. 2017년 의 첫번째 수요일이었던 1월 4일 오전 11시 경 홍대입구역에서 내렸다. 지도 앱은 홍대입구 역에서 도서관까지 걸어가는 길을 검색하면 9번 출구로 나가야 최단 거리라고 알려주는데, 이는 유동인구 수와 거리의 혼잡도를 파악하지 못한 결과다. 네이버가 시키는 대로 나갔다간 사람을 피해 다니느라 1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를 수없이 반복하며 걸어야 한다. 사실 내가 궁극적으로 쓰고 싶은 글을 소설인데,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사실 내가 진짜로 쓰고 싶은 건 소설인데”라거나 “사실 제가 궁극적으로 쓰고 싶은건 소설인데요”라는 식으로 이 문장의 도입부와 똑같은 말을 입 밖으로 내면서부터 그 말을 하는 행위만 습관적으로 되풀이 했다...

한밤의 도서관 2017.06.06

2017 3박 4일 도쿄 산책 - 넷째날

아 잘 자고 있었는데, 뭐가 쿵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새벽 3시에 깬 이후로 잠이 안 와서 힘들었다. 2017년 6월 3일 - 넷째날 도쿄 산책 오늘도 매우 날씨 맑음. 공원도 구경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 가고 싶은 곳이 많아서 시간이 없었넼ㅋㅋㅋㅋㅋ 숙소 근처에 있던 절. 밤에 홍등 켜 놓은 거 예뻤는데, 손에 짐이 많아 놓고 나와서 사진 찍으려니 꺼져 있어서 못 찍었어... 어제 못 산 북커버를 사기위해 또 다른 서점으로..... 오늘도 表参道 오모테산도. ㅋㅋㅋㅋ 이따 공항 가기 전 캐리어를 움직이기 편한지 역에 에스컬레이터 위치 파악하고 갑니다.ㅋㅋ 오전임에도 주말이라 사람이 많다. 큰 짐은 코인로커에 잠시 맡겨두고.... 저 멀리 노리타케 일러스트 간판. 책과 고양이~ 이건 노리타케 인..

즐거운 산책 2017.06.03

2017 3박 4일 도쿄 산책 - 셋째날

오늘은 매우 덥다고 한다. 전시 대기를 야외에서 90분 할 경우를 대비해 비 온다고 할 때도 꺼내지 않았던 우산을 챙겨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7년 6월 2일 - 셋째날 도쿄 산책 乃木坂 노기자카역에서 國立新美術館 국립신미술관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음. 햇빛 속에서 오래 걷지 않으려는 의지 ㅋㅋㅋ 아카사카미쓰케역이 아닙니다. 赤坂아카사카에서 출발이지요. 티켓은 미술관에서 구매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테니까, LAWSON에서 구매. 아 이름 입력 단계에서 멘붕. (작년의 기억이........) 아무거나 입력하고 구매. 티켓이 예쁘지 않은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전쟁? 이니까. 근데 바보같이 또 아카사카미쓰케 역으로 감. 아카사카 역 출발입니다.... 출발 도착하자마자 출구에서 멘붕. ..

즐거운 산책 2017.06.02

2017 3박 4일 도쿄 산책 - 둘째날

굿모닝! 아침은 간단하게, 애정하는 Milk Tea와 바나나로- 근처를 알려주면 좋겠는데, 생각보다 먼 곳을 표시하던데...... 비가 온다고 해서 날씨 확인. 2017년 6월 1일 - 둘째날 도쿄 산책 거의 11시 다돼서 호텔에서 출발. 학생들이 단체로 어딘가 가던데, 학교에서 공부 안하고 어디로 가는 걸까. 첫 목적지는 根津美術館 네즈미술관 어제와 같이 오모테산도로 아니 NIXON 옥외 광고가 또 있네 ㅋㅋㅋ 신호등 바로 뒤에 있는 건물이 根津美術館 네즈미술관. 사람이 많이 없기를 바라면서..... 입구가 깔끔하고 멋지다. 이제 전시를 볼까. 종이 관련 전시, 처음 고미술 감상. http://www.nezu-muse.or.jp/ 작품의 설명은 일어, 영어로 되어 있어서 두 개 다 읽어봤지만 제대로는 ..

즐거운 산책 2017.06.02

2017 3박 4일 도쿄 산책 - 첫째날

또 혼자 떠나보는 도쿄 서점 탐방 + 전시 적당히 덥고 맑은 날씨일 것 같아 작년과 같은 날짜에 떠나게 되었다. 출입국 비행기도 같은 시간. 리무진 버스가 언제 오나 막 긴장하면서 출발하지 않았지만 집에서 공항까지 가는 길 멀다. 너무 멀다... 작년보다 더 저렴하게 와이파이를 신청. 공항 수령하러 가니 앞에 있는 여자 두 분이 수령을 못하고 있더라. 모바일에서 신청할 때 김포를 김해로 잘못 선택해서............ 여행 시작이라 설렜을건데 둘이 여행하면서 계속 싸우는거 아닌가 몰라 ㅋㅋㅋㅋ 공항에는 역시나 사람이 적고, 인터넷 면세점에서 품절이라 사지 못한 화장품까지 구매하고 오늘의 루트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고민. (큼지막한 스팟만 정해둬서.... 아무 생각이 없구나.......) 항공기 좌석은..

즐거운 산책 2017.06.02

기사의 편지

8월의 어느 무더운 밤, 할아버지와 해변에서 야영을 할 때였다. 할아버지가 말했다. “전쟁에 관해 가르치면서 꼭 알려 주고 싶은 게 있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 살고 있는 두 마리 늑대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정한 투쟁 말이다.” “두 마리 늑대요?” 나는 불 가까이 놓인 낡은 통나무에 걸터앉아 물었다. 밤공기 속에서 어지럽게 일렁이는 불꽃에 시선을 고정한 채. “한 마리는 악이다. 분노, 질투, 탐욕, 오만, 자기 연민, 죄의식, 원한, 열등감, 거짓, 그릇된 자존심이지.” 할아버지는 손수 깍아 만든 긴 막대기로 잉걸불을 쑤시느라 잠깐 말을 멈췄다. “다른 한 마리는 선이다. 기쁨, 사랑, 희망, 평온, 겸손, 자애, 용서, 공감, 관대함, 진실, 연민, 믿음이지.” 나는 잠깐 생각해 본뒤 머뭇거리며 물었다..

한밤의 도서관 2017.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