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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리플리컨트’는 오프월드 개척을 위해 타이렐사에서 제작한 복제인간이다. 우월한 힘 덕분에 이상적인 노예였지만 연이은 폭력 반란 이후로 생산이 금지되고 타이렐사는 파산한다. 생태계가 붕괴되던 2020년대 중반, 합성 농법으로 기아를 해결하며 실력자로 부상한 ‘니안더 월레스’는 타이렐사의 유산을 손에 넣고 순종적인 리플리컨트 신모델을 제작한다. 유효기간이 없던 구모델 넥서스8이 살아남았지만 이들은 추적당한 후 퇴역 처분된다. 그 추적자들은 아직도 이렇게 불린다.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2049 (블레이드 러너 2049, 2017)감독 드니 빌뇌브출연 라이언 고슬링, 해리슨 포드, 아나 드 아르마스, 실비아 혹스, 자레드 레토, 로빈 라이트, 데이브 바티스타 SF 싫어하는 사람? 저요! 근데 왜..

먼지쌓인 필름 2019.03.17

비교하지 않는 연습

타인과 교감하면 열등감은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열등감을 해소하려고 상대보다 우월해지려고만 하면 열등감이 점점 심해진다. 알코올 의존증인 사람은 자신이 알코올 의존증인 것을 부정하지만, 스스로 알코올 의존증인 것을 알고 있다. ‘저 사람은 집을 샀다. 나는 열심히 사는데도 집을 사지 못했다’ ‘저 사람은 성공했는데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 ‘저 사람은 돈을 모았다. 나는 밤낮없이 일하는데 돈이 모이지 않는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타인을 보면서 자신의 행복을 결정짓는다. 때문에 주위의 사람이 바뀌면 그 표적이 달라지고 그로 인해 항상 타인과 싸우며 살아간다. 만나는 사람 모두와 자신을 비교하게 된다. 애정결핍이 있는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실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

한밤의 도서관 2019.03.16

페로몬 부티크

“지독한 향수 냄새뿐이야. 죽은 샤넬이 냄새를 맡고 소환될 정도로 넘버 5와 마드모아젤 향이 넘쳐나는 군.” 페로몬 부티크관능의 집과 저주받은 능력자들 한국 소설 왠만하면 정말 안 읽으려고 하지만 (언제까지 이 말 할거야...?) 표지 디자인이랑 띠지 홍보 문구만 믿고 샀는디.... + 첫 문장부터 진입 장벽 사나흘쯤 방치한 수염과 어둡고 창백한 피부, 가르마를 타 포마드로 붙인 머리에 또렷한 눈동자, 날카롭게 내달리는 콧대의 사내가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들어섰다. 그의 곁에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플래티넘 블론드헤어에 미러선글라스를 쓴 여자가 매달리듯 붙어 걸었다. 포마드 그렇다 치고 플래티넘 블론드 헤어 뭔데.... ㅇ ㅏ... 읽지말고 그냥 다시 팔까..... 추가로 감색 브리오니 슈트, 군더더기 없..

한밤의 도서관 2019.03.15

아흔 일곱 번의 봄 여름가을겨울

이 세상은 남은 다 좋다는데 내 마음은 왜 이다지도 복잡할까 울고만 싶네. 날짐승이나 됐으면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 버리지. 봄철은 차츰 다가오고 온갖 새 짐승소리는 들려오는데 이 심정은 어쩌면 좋으려나. 젊었을 때 돈 못벌었으니 끝날 때까지 할 수 밖에. 언제라도 일하다가 자는 듯이 조용하게 떠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집에 있으나 들에 가도 그 마음 변할 길 없네. 솟종새는 처량하게만 운다. 돋보기 오늘은 딸이 장에 가서 돋보기를 사왔다. 아무것도 못 보고 답답하든 차에 새로 정신이 나는 것 같다. 이제는 책도 보고. 비가 와서 그저 묵묵히 바깥만 바라보고 있으니 괜히 자식들이 보고 싶은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언제나 늘 곁에 두고 싶은 맘 변하지 않는구나. 올 적에는 반갑다가 또 가고 나면 보..

한밤의 도서관 2019.03.13

회사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독서법

나는 영감이나 직관력은 논리적인 사고력과 연관성을 찾는 데서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서로 관계있는 화제가 떠올랐을 때그동안 저장해둔 지식과 데이터, 정보 등을 꺼내어 머릿속에 신호를 보내는 것... 논리적 사고력이 낮은 사람 중에 자신이 알고 있는 수준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생각을 가진 본인이 각성하지 않으면 절대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잘 모른다는 것은 글을 잘 쓰거나 조리 있게 말할 수 없고,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 대한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 조직생활에서도 단지 선배라는 이유로 부하 직원에게 존중받으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후배의 설명을 알아듣지 못했을 때 "내가 이 분야에 약하다"는 핑계로 잠시 피할 수 는 있다. 그러나 잘못은 제대로 설명하지..

한밤의 도서관 2019.03.08

모든 것의 시작에 대한 짧고 확실한 지식

공간, 물질 그리고 시간은 분리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우주론에서 이 세 가지는 함께 등장합니다. 우주의 기원이 있다면 그것은 곧 시간의 기원입니다. 그러므로 ‘그 이전’은 없습니다. 망원경은 일종의 타임머신, 즉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기계입니다. 역사학자들은 절대 고대 로마를 관찰할 수 없지만, 천체물리학자들은 정말로 과거를 볼 수 있고 과거의 모습 그대로 별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리온 성운을 로마 제국 말기 때 모습으로 보고 있습니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200만 년이나 오래된 이미지 입니다. 만약 안드로메다의 거주자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별을 바라본다면, 그들도 마찬가지로 그만큼 간격을 두고 우리 별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성 지구가 0시에 출현했다고 가..

한밤의 도서관 2019.03.07

플라워 문

미국이 독립한 뒤 오랫동안 국민들은 경찰국 창설에 반대했다. 경찰이 시민을 억압하는 세력이 될까 우려한 탓이었다. 대신 시민들은 범죄가 발생했을 때 직접 나서서 용의자를 추적했다. 이 학교의 가르침은 몰리를 백인사회에 동화시켜, 당국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다른 학교에 다니는 오세이지족 소년들이 농사와 목공을 배우는 동안, 몰리는 바느질, 빵 만들기, 세탁 등 ‘살림의 기술’을 배웠다. “인디언 소녀들을 세심하게 교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루 말할 수 없다.”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이다. 그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 “남자가 근면하게 열심히 일해서 식구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마련해주더라도, 아내가 요리를 할 줄 모르고 바느질에 익숙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돈하는 습..

한밤의 도서관 2019.03.06

도쿄 건축 여행

일본에서 협소주택 짓기가 수월한 이유 협소주택은 일반건축물보다 평당 시공비가 더 증가한다. 규모가 작으니 비례하여, 시공비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일본에는 목조주택, Steel 구조의 건축물을 많이 짓고, 또 RC구조라 할지라도 2㎡ 소형 레미콘이 있기 때문에 협소주택을 짓기 수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평당 시공비의 증가 원인뿐만 아니라 레미콘 차량이 6㎡ 밖에 없기 때문에 좁은 도로에 진입하기 어려워 협소주택을 짓기 어려워 한다. 도쿄 건축여행나홀로, 지하철로 찾아가는 협소주택 지하철에서 읽으려고 책장에 넣어두었던 거 열었다가 당황함. 건축물 사진이랑 설계도면? 이런 것만 있어가지고... 내가 생각한 건축 여행이 아니네???? 구글 좌표.......만 있어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역 관..

한밤의 도서관 2019.03.05

생사의 강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사람은 왜 살인을 할까? 첫째, 자기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둘째, 남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셋째, 이성을 소유하는 데 경쟁자를 없애기 위해. 넷째, 어떤 이유로 타인의 복수를 하기 위해. 다섯째, 상사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 여섯째, 청부금을 받았기 때문에. 일곱째, 아무 이유 없이. “걸음을 재촉하며 열심히 걷고 있더라도 가끔 고개를 들어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걸 잊지 마.” “영국 시인 앨리어트는 「황무지」라는 시에서 말했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샤오즈가 꽃이 만발한 울타리 뒤에 숨어서 물었다. “사는 게 잔인할까요, 죽는 게 잔인할까요?” 그때 선밍이 깜짝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물론 죽는 게 잔인하지.” 도서관에 책 반납하면서 빌릴게 뭐 ..

한밤의 도서관 2019.03.04

관계의 물리학

관계는 고이지 않고 흐른다. 관계는 멈추지 않고 쉼 없이 움직이는 생물이다. 어디에선가 누구는 놓고 어디에선가 누구는 닿는다. 살아 있으므로 그리워하고 살아가야 하므로 잊는다. 호의가 지속되면 어느 순간부터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당연하게 여기는 그 순간이 관계의 첫 균열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가깝고 친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관계에 방심하는 횟수가 는다. 소홀과 무례는 항상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이라서, 나 사진이 알아차리게 된 때에는 이미 늦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 싶다면, 내 성격이 어떤가를 남들에게 묻기보다 내 혀가 어떤 말을 주로 내뱉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봐야 한다.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성격이 아니라 사용하는 언어를 바꾸고 말하는 태도를 바꾸면 된다. 성..

한밤의 도서관 2019.02.26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예전에는 ‘인생이란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자주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서가 아니다. 인생을 깊이 생각할 시간의 여유가 없어서다. 우리는 불가능을 논할 수 없다. 아직 시도해 보지 않은 방법이 어딘가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결과는 실패로 끝날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은 채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란 불가능하다. -프롤로그 진심은 많은 것을 움직이게 한다. 어떤 꿈을 꾸든, 무엇을 목표로 하든, 그건 자유다. 경험이 없으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 무지를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모르는 게 있다면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모르는 게 어때서? 뭐가 나쁜데? 부끄러워할 것 없다. 나는 단지 이..

한밤의 도서관 2019.02.25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김찬호 교수의 책 《모멸감》을 보면, 자신의 결핍과 공허를 채우기 위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취하는 방법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모멸하는 것이라고 한다. 위계를 만들어 누군가를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갑질은 계속된다. 멈추라고 하지 않으면 머리가 스트레스에 반응할 때면 내장도 같은 신호를 받는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복통을 앓을 가능성이 세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고만 싶나요? 많이 먹나요? 마음이 아픈가 보다 노력 부족을 능력 부족으로 착각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후려치지 하지 마세요 오랫동안 고민해 선택한 결과가 대단하지 않더라도 자신조차 시시하게 여기지 말라는 것 -모든 질..

한밤의 도서관 2019.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