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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P OPERA

이집트의 버스야이집트의 버스는 정류장이 없어 게다가 언제 올 지도 몰라 어떻게 타? 큰길에서 기다리는 거지 근데 이게 좀처럼 안와포기하려 할 때 갑자기 찾아와하지만 오더라도 멈춰주지는 않아 탈 수가 없잖아? 조금 속도를 줄여줘바로 그 때"에잇!"하고 타는 거야 スープ・オペラ (Soup Opera, 수프 오페라, 2010)감독 타키모토 토모유키 원작 아가와 사와코출연 사카이 마키, 니시지마 타카히로, 카가 마리코, 후지 타츠야, 히라이즈미 세이, 스즈키 사와, 타야마 료세이, 요 키미코, 시오미 산세이, 쿠사무라 레이코, 모리시타 요시유키 돌아가신 엄마 대신 이모가 키워준 루이. 평생 이모랑 함께 살 줄 알았는데 이모 갑자기 연하랑 결혼해서 출가함 ㅋㅋ 그래서 일단 혼자 지내는데 급 들이닥친 남자 두 명이..

먼지쌓인 필름 2019.05.08

The Help

우리는 지옥에 갇혀 살고 있는거야우리 아이들도 The Help (헬프, 2011)감독 테이트 테일러 원작 캐서린 스톡켓출연 엠마 스톤, 바이올라 데이비스, 옥타비아 스펜서,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제시카 차스테인 1960년대 미국흑인 가정부는 백인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아니, 흑인이랑 화장실은 따로 쓰고 싶어서 안달 난 백인 안주인은 흑인이 만든 음식은 어찌 먹지??? 도대체 이해가 안 감. 무슨 기준인거야...????? 참 알 수 없는 인종차별이네. +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할 마음이 없으면서 완벽한 가정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출산하고, 돈 많은 남편, 비슷한 생활을 하는 여자들과 사교모임 가지는 스키터 친구들.... 소름...... ++ 아무리 가명으로 책을 출판했더라도 동네..

먼지쌓인 필름 2019.05.07

여행의 이유

인생과 여행은 그래서 신비롭다. 설령 우리가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좌절을 겪는다 해도, 우리가 그 안에서 얼마든지 기쁨을 찾아내고 행복을 누리며 깊은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추방과 멀미 中 모든 기억은 과거를 편집한다. 뇌는 한 번 경험한 것은 그 어떤 것도 잊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어딘가 깊숙한 곳에 처박아두어서 찾을 수 없게 될 뿐. 발상은 무게가 없다. 지혜도 그렇다. 기술도 마찬가지. 그래서 이런 무형의 자산을 가진 사람은 어딘가에 붙들려 있을 필요가 없다. 모국어의 바다를 떠나면 이런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고 언어의 신선도에 덜 민감해진다. 작가는 우렁찬 목소리보다는 작은 속삭임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 없는 음성으로 낮게 읊조리는 소심한 목소리에 삶의..

한밤의 도서관 2019.05.06

짐승의 성

자신이 피해자가 되는 건 당연히 무섭지만, 가해자가 되는 것도 똑같이 무서운 일이다. 자기 안에도 범죄의 싹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은 괜찮더라도 언제 자신도 범죄자가 될지 모른다. 그래서 알고 싶은 것이 아닐까. 자신과 범죄자는 뭐가 다른가. 범죄자가 되는 사람과 되지 않는 사람과의 경계선은 어디에 있는가. 가장 무서운 일은 그 경계선이 없는 것이다. 분명 사람은 익숙해진다. 즐거운 일에도, 괴로운 일에도, 상냥함에도, 미움에도. 남에게 상처 주는 일에도. 특별수사본부는 최근 팩 형태의 보냉제를 대량 구입해 경찰서 냉장고에서 얼린 뒤 외근 나가는 수사원들에게 세 개씩 나눠주고 있다. 수사원들은 보냉제를 손수건에 싸서 옷의 적당한 곳에 넣어 체온을 조절한다. 하지만 기껏해야 두 시간 정도밖에 유지되지 않는..

한밤의 도서관 2019.05.05

목욕물을 데울 정도로 뜨거운 사랑

이 여행은 어디로 향하는 거야?그런 거... 정하지도 않았어요목적이나 목표 같은 걸 정하면 거기로 향하지 않으면 안되잖아요 湯を沸かすほどの熱い愛 (Her Love Boils Bathwater, 행복 목욕탕, 2016)감독 나카노 료타출연 미야자와 리에, 스기사키 하나, 오다기리 죠, 이토 아오이, 마츠자카 토리, 시노하라 유키코홈페이지 https://happymovie0323.modoo.at/ 평점이 높아서 봄 포스터나 제목만 보면 목욕탕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말랑말랑한 일상 드라마 일 것 같은데, 아니었음 아빠 잠깐 파칭코하러 간다더니 증발 된 지 1년. 엄마(후타바)와 딸(아즈미) 둘이서 살고 있다 엄마는 탐정을 고용해 아빠를 찾아보는데 옆 동네 살고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복동생 아유코를 버리..

먼지쌓인 필름 2019.05.02

실은 나도 과학이 알고 싶었어 2

사람들은 신문을 오려 스크랩북에 모으곤 한다. 주로 부고나 수상 소식, 중요한 사건 등이다. 하지만 몇 년 지나면, 신문 기사가 엉망으로 변질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산과 리그닌이 없는 종이에 신문을 복사하는 거다. 일반 필기용 종이도 좋다. 신문지를 오려서 스크랩북에 풀로 붙이는 것보다는 훨씬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뻔한 질문이 떠오른다. 양자 역학의 이점은 뭘까? 많은 현대 기술이 양자 역학에 기초한다. 레이저, 트랜지스터, 마이크로칩, LED, MRI, 전자 현미경, USB 메모리 원자를 쪼개면 어떻게 될까?원자를 쪼개면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된다. 이 과정을 핵분열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 원자나 핵분열을 하지는 않는다. 핵분열은 적합한 원자를 선택해야 하는데, 핵발전이나 핵폭탄 제작에 사용하려면 ..

한밤의 도서관 2019.04.30

현대 건축의 거장, 안도 타다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항상 내가 진심으로 즐기는 일을 하고 싶어요 Samurai Architect Tadao Ando (안도 타다오, 2015)감독 미즈노 시게노리출연 안도 타다오 CGV [아티스트]2천원 할인쿠폰(상반기) 찬스- 안도 타다오 다큐멘터리라고 해 망설임 없이 예매했는데, 영문 제목?사무라이...건축????!?!?!?이라니...... 일본 자부심 느껴지네요 .. (네네.....) 꿈을 창조하는 자, 현대 건축의 거장 카피가 더 좋은 것 같다. (사무라이........) 영화 초반, 안도 타다오가 건축 설계도를 보면서 의뢰인들의 연령을 물어보는데,(어린이가 4명임) 아이들이 다 컸을 경우 어느 공간에서 쉬어야 하는가?에 대한 걸 혼내는 거 보고 연출 냄새 너무 난다 생각했음. 건축가도 ..

먼지쌓인 필름 2019.04.26

절망의 답은 용기예요

주님께서 용서하실까요? First Reformed (퍼스트 리폼드, 2017)감독 폴 슈레이더 각본 폴 슈레이더출연 에단 호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세드릭 더 엔터테이너, 빅토리아 힐, 필리프 에팅거, 마이클 가스톤 알라딘 서점에서 매달 주는 4,000원 영화 할인권을 지난달에도 안 쓰고 넘겨버려서 ㅋㅋ 이번 달에는 영화를 꼭 봐야지 했는데 금새 월말이 되었네? 오직 에단 호크 오빠 이름만 보고 고른 영화. 예고편도 내용도 안 보고 갔는데, 배경이 홀리 홀리 하구나. 250년이나 된 역사 속의 교회로 신도는 별로 없는 관광지 같은 곳의 목사님이신 에단 호크 오빠 영화가 4:3비율인데 작은 영화관에서 4:3 비율로 보니, 인물 배경 모두 16:9 비율보다 크게 다가와 집중하기 좋았다. 군데군데 조크 웃긴 ..

먼지쌓인 필름 2019.04.24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끌리는 말투는 당신을 좀 더 능동적이면서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이해하며 탐구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상대를 이해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그래서 진정으로 공감하고 또 대응하는 법을 익히게 해준다. 지금 같은 인터넷 시대에는 사람들이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소통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능력이 점차 퇴화할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대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끌리는 말투는 더욱 필요해진다. 두 맥줏집이 같은 날 개업을 했다. 똑같은 메뉴로 영업을 했는데 시간이 흘러 한 집은 문을 닫았는데 한 집은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문을 닫은 그 집은 손님이 들어오면 종업원이 이렇게 물었다. "감자튀김도 ..

한밤의 도서관 2019.04.21

2019 2박 3일 도쿄 산책 - 셋째날

짐 정리 머리 터진다. 이번에 구매한 것들은 거의 다 액체류라 캐리어에 다 꾸겨 넣으려니ㅋㅋㅋ 새벽에 잘 자다가 갑자기 잠이 확 깸. 멍 때리고 있다 겨우 잠들었는데 팔 저려서 다시 깸. 왜 여행 마지막 날은 잘 자다가 잠이 깨는 걸까??? 8시에 겨우 일어났네 2019년 4월 8일 - 셋째날 도쿄 일어나자마자 날씨 체크. 티비 방송에서도 날씨 어플에서도 비가 온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또 부지런히 먹어볼게요? 망고인데 맛이 없을리가? 역시 맛있었다 와 이건 패키지 디자인에 있는 복숭아 크기 그대로. 잘한다 잘해 10시에 체크아웃 오늘은 호텔에 캐리어 맡겨두고 친구 추천인 도너츠 전문점만 들려볼 예정 어제 MUJI에서 산 가방 맞춤입니다 다행히 비가 안 내린다! 바람이 많이 불고 확실히 어제보다 ..

즐거운 산책 2019.04.20

2019 2박 3일 도쿄 산책 - 둘째날

짐을 캐리어에 대략 쑤셔 넣고 씻었을 뿐인데, 새벽 2시 30분..... 피곤하다 2019년 4월 7일 - 둘째날 도쿄 안녕하세요? 아침에는 어제 산 복숭아 요거트를 먹어볼게요? 역시 복숭아는 진리야 맛있다 맛있어 원래 호텔 조식은 발뮤다 토스터로 빵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데, 몸 피곤하니 룸 밖을 벗어나지지가 않는군..... BALMUDA The Pot 써보겠습니다. 블랙 무광 진리인데, 가볍기까지... 너무 좋다 친구가 직접 만들어 준 빵도 먹었는데,진-짜 맛있었다. 녹차도 너무 좋아하는데 크림도 되게 맛있고 트리플 어플보니 여행 중으로 바뀌었어 ㅎㅎ 이번에는 긴자까지 한번에 이동하기로- 약간만 걸으면 되거든. 한번에 가니 을매나 편해요??? 일요일이고, 이곳이 오피스 밀집 지역? 같은 ..

즐거운 산책 201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