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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이 나라는 어딘가 일그러져 있다. 사람들이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곳이 경제 효율이란 뭔지 모를 논리로 공동화(空洞化)되고 있다. 이것이 지역 진흥이고 재개발이라면 앞장서서 깃발을 흔드는 자는 부지런히 껍데기만 만들고 있는 멍청이다. 내일은 어떤 상태일까, 내일모레는 어떤 상태일까. 오늘과 똑같은 날들이 앞으로도 매일 계속될까……. 사람은 불안해지면 마음속에 확실한 게 있어도 흔들리곤 하잖아요. 심신 상실 혹은 심신 쇠약이라면서 그런 인간들이 손대는 상대는 언제나 여자와 아이뿐이다. 실수로도 폭력단 사무실이나 씨름 선수 방에 난입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판단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압축하면 결국 세 가지야. 애증, 돈, 광기. 이 중 애증과 돈은 용의자를..

한밤의 도서관 2019.02.22

고도를 기다리며

포조 난 사람을 많이 만날수록 기쁘단 말이오. 아무리 하찮은 인간이라도 만나면 다 배울 점이 있고 마음이 넉넉해지고 더 많은 행복을 맛보게 되거든. 그러니 당신들도, (둘을 다 상대로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번갈아 유심히 바라본다) 당신들도 내게 무엇인가 안겨준 게 있을 지도 모르지. 포조 이 세상의 눈물의 양엔 변함이 없지. 어디선가 누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 한쪽에선 눈물을 거두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오. 웃음도 마찬가지요. (웃는다) 그러니 우리 시대가 나쁘다고는 말하지 맙시다. 우리 시대라고 해서 옛날보다 더 불행할 것도 없으니까 말이오. (침묵) 그렇다고 좋다고 말할 것도 없지. 블라디미르 덕분에 시간은 잘 보냈다. 에스트라공 시간이야 안 그래도 지나갔을 텐데 뭐. 블라디미르 그야 그렇지만 ..

한밤의 도서관 2019.02.19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답을 찾으려 하지는 않고한방만 노린다. 장사에서 그 ‘답’을 발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된다. 혹은 고객의 기분으로 생각하면 된다. 결국, 불가능한 일에 도전한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가능하게 되어 성장하지만 가능한 일만 하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성장은 회사의 성장과 관계없이 그 사람이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고자 하는 각오의 크기에 비례한다. 새삼, 인간이란 참으로 유혹에 약하고 오만불손한 생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을 성공시키려는 노력보다 겸허함을 잃지 않은 게 사실 성공에서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성공하면 자신이 생겨 남의 이야기도 점점 들리지 않게 된다. 그래서는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일을 하는 이유는 생활을 위한 돈을 버는 것뿐이지만..

한밤의 도서관 2019.02.17

행동을 디자인 하다

간접적으로 행동을 유도해야 한다. 행동디자인의 접근 방식이 바로 이것이다. ‘나도 모르게 행동하고 싶어지도록’ 환경이나 조건을 디자인해 문제 해결을 노리는 것이다. 아래 세 가지 고전(FAD 조건)을 모두 만족할 때에라야 ‘행동디자인’이라고 정의 한다. · 공평성(Fairness) : 아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 유도성(Attractiveness) : 끌어당기는 힘. 행동을 유도한다. · 목적의 이중성(Duality of purpose) : 행동디자인을 설정하는 쪽과 그 설정에 따라 움직이는 쪽의 목적이 다르다. 행동디자인의 부작용성은 행동의 다양성을 이용할 때 생겨난다. 행동의 다양성이란 예를 들어 ‘던지다’ 라는 행동이 운동회에서 ‘던질’ 때 일어나는 것처럼, 같은(비슷한) 행동이 다른 상황에..

한밤의 도서관 2019.02.16

취직하지 않고 독립하기로 했다

어디엔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굳이 소리 높여 나의 장점을 강조해야 할까, 재치 있는 말로 나를 있는 대로 포장 해야 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지 어떤지, 나와 함꼐 일하고 싶어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신경 쓰고 애써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다. 결국 될 일은 되고 되지 않을 일은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디자인, 건축, 예술 등 창의적인 분야에서는 업무 능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게다가 지금은 똑같은 기술을 가진 사람이 어느 때보다 많은 시대다. 인격 또한 극히 중요한 자질이며, 당신이 자신을 어떤 식으로 포장하든(또는 포장하지 않든) 당신의 인격이 곧 당신의 브랜드가 된다. 열정을 나침반으로 삼는 것은, 확률적으로도 승산 있는 도전이다. 사람..

한밤의 도서관 2019.02.15

배민다움

라이코 노믹스의 저자 로히트 바르가바는 페르소나가 뚜렷한 기업은 사람들의 호감을 사며,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고 주장한다. 지속적 성장의 핵심은 사람들의 충성심(loyalty)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중심 컨셉은 변하지 않되, 컨셉의 표현은 디자인을 통해서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든 계속 진화해가면서 ‘자기다움’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때 ‘중심 컨셉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진화의 창의성’이 지속성의 핵심이다. 배민다움 : 배달의 민족 브랜딩 이야기 집 근처 도서관 그래도 몇 번 갔었는데, 도서 대여 처음임.... 오랜만에 신 문물 영접. 옛날 사람 촌스럽게 대여 기기에서 허둥지둥ㅋㅋ 전에 다니던 도서관은 책 바코드로 일일이 스캔 했는데(이것도 몇 년전임) , 여러 권을 한 번에 스캔하네....

한밤의 도서관 2019.02.14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사생활 침해 네 소소한 습관들이 궁금해.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문장마다 밑줄을 긋는지, 책장을 덮기 전에는 모서리를 접는지 띠지를 끼워두는지, 음악을 들을 땐 눈을 감는지, 스피커와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이 다른지, 샤워할 때는 어디서부터 거품을 묻히는지, 치약은 얼마나 짜는지.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는 벽을 마주하고 모로 눕는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언제를 가장 많이 회상하는지, 그 틈에 내가 끼어들기도 하는지. 유리구슬 모두의 생엔 문득 뒤돌아보면 아직도 반짝거리는 시간과 그 시간을 빛나게 해준, 더 반짝이는 사람들이 있다. 설령 깨진 유리구슬이라 해도. 가난한 사랑 노래 그저 선택지 앞에서, 고민에서, 자유로웠으면 좋겠어. 그것 뿐.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사랑이 끝나는 저주에 관해 어떨 때는..

한밤의 도서관 2019.02.14

어긋난 인연

1957년부터 1971년까지 15년 동안 32건의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중 생후 1년 이상이 지나고 나서야 아기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경우가 14건이나 되었다. 아이가 바뀐 것을 의심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카이시 교수는 크게 세 가지 동기를 꼽았다. 첫 번째, ‘왠지 이상하다’는 엄마의 직감 두 번째, 얼굴이 닮지 않음. 세 번째, 혈액형이 다름. ABO식 이외에도 MNSs식, Rh-Hr식, PGM형, Gm형, Gc 혈청형 등 다양한 형질이 있다는 것은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다. 혈액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 즉 적혈구와 백혈구 또는 혈청 중 어떤 것을 조사할 것인가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ABO식 혈액형은 이 많은 혈액형 종류의 하나에 불과하다. ‘잠옷을 그대로 입고 학교에 ..

한밤의 도서관 2019.02.13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10월의 어느 아름다운 날, 나는 눈을 뜬다. 안다, 이 일요일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고독하리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일요일 저녁의 우울’이라고 하는 건 주말이 벌써 끝나는 것이 슬퍼서다. 한 배에서 나온 병아리들마냥 따뜻하게 붙어있고 싶은 거다. 그치지 않는 웃음소리, 가족 나들이, 이불 속에서의 애무, 친구들과의 술자리, 그래도 아직 성에 차지 않은 거다. 그런데 나는 어서 월요일이 되길 기다린다. 빨리 침묵에서 벗어나고 싶어서다. 내가 ‘간접적’이라고 하는 건 로라가 나에게는 어쩐지 말을 아끼려고 하는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가 그녀의 상사라서가 아니다. 그녀는 그런 거에 얽매이는 타입이 아니니까. 오히려 나를 배려해주는 거라고 보는 게 맞다. 내가 남편도 자식도 애인도 없이 혼자 산다는 걸 알..

한밤의 도서관 2019.02.10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鮫肌男と桃尻女 (Shark Skin Man And Peach Hip Girl, 상어가죽 남자와 복숭아엉덩이 여자, 1998)감독 이시이 카츠히토 원작 모치즈키 미네타로출연 코히나타 시에, 아사노 타다노부, 키시베 잇토쿠, 가슈인 타츠야, 츠루미 신고, 테라지마 스스무 너무 산만해서 집중이 1도 안됨. 츠루미 신고 와 이런 의상에 헤어까지. 파격적이신데 ㅋㅋㅋ 키시베 잇토쿠 방부제 드셨나, 98년이랑 내가 그동안 보았던 작품들이랑 차이가 없으신뎈 아사노 타다노부 젊네 ㅋㅋ 가슈인 타츠야. 눈썹도 인상적이지만, 노래 부른 장면도 인상적임. (엄청 잘 부름 ㅋㅋ) 테라지마 스스무 20년 전 영화다 보니 배우들 젊은 얼굴들이 좀 신기? 했다

먼지쌓인 필름 2019.02.05

Searching

Searching (서치, 2017)감독 야니시 샤간티 각본 야니시 샤간티, 세브 오해니언출연 존 조, 데브라 메싱, 죠셉 리, 미셸 라, 사라 손, 알렉스 제인 고, 메건 리우, 키아 돈 로 영화 시작하고 XP화면 뜰 때 식겁. ㅋㅋㅋㅋㅋ (이런 영화인지 몰랐음) UI 보는 잼. 아 누가 저 좀 살려주세요. 바탕 화면 이 꼴인 것을 못 보는 사람 (나는 바탕화면에 휴지통만 있음) 이 사진에서 멈칫했을 때, 나는 이 서비스 업체가 범인인 줄 알았음. (고인과의 추억을 영상으로 만들어드리는 서비스에 죽은 사람이 없으면 안 되잖아.) 추리소설 너무 많이 본 인간이여...... 사랑해요 스프레드 시트 ㅋㅋ 결말은 억지?스럽다 싶을 정도로 어디서 많이 읽고 본 내용이었지만. 연출이 정말 한 몫 했던 영화였다. ..

먼지쌓인 필름 2019.02.04

ばらかもん

ばらかもん (바라카몬, 2014)편성정보 NTV | 12부작, 2014.07.06 ~ 09.28 |홈페이지 http://www.aniplustv.com/main.asp?goCode=1#/tv/program_view.asp?gCode=TV&sCode=003&contentSerial=1477 만화책 언제부터 안 봤더라........? 주인공 오빠보다 나루가 너무 기대 되었던 나는 나루 ㅋㅋㅋ 등장 졸 귀 탱 만화책도 만화책이었지만 움직이는 나루 +목소리까지...사투리 장난 아니게 구수하다 너무 귀여워 +낯 가리는 히나도 귀여웤ㅋㅋㅋㅋ 선생님 병원 입원한 병실에 같이 있는 나루 왜 이렇게 귀여워 ㅋ 선생님한테 놀러 온 나루와 히나 아 엄청 깜짝 놀람. 나루야 무슨 일이야? 가타카나 마스터 나루 ㅋㅋㅋㅋㅋㅋㅋㅋ..

먼지쌓인 필름 201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