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자세 하나 바꿨을 뿐인데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게 달라졌다

uragawa 2019. 6. 1. 22:09

그러다가 신기한 점을 한 가지 발견했다.

우리나라 포털사이트에서는 인터넷에서 '자세'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온통 병원이나 한의원이 나오고 '건강 제품'들이 나열되는데, 외국 포털사이트에서는 '사진감, 마음, 습관'과 같은 다양한 키워드가 포함된 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지만 그것보다 더 다양한 영역에서 자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왔다. 자세교정과 관련된 제품들조차 건강 관련 기능을 강조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제품을 통해 당당한 모습, 매력 있는 사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으로 변화시켜준다는 '가치'를 강조했다.




스트레스로 유명한 로버트 새폴스키 박사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는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 둘째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다.




자세교정 운동 중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스트레이튼업 운동법을 추천한다. 이 운동법은 남녀노소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목에서 골반까지 전신에 걸쳐 자세를 바르게 할 수 있다. (http://www.straightenupamerica.org)




바른 자세는 이런 바디라인의 변화 뿐만 아니라 실제 칼로리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바른 자세는 몸 전체 여러 근육을 다 같이 고르게 사용하도록 만드는데 이는 곧 기초대사량을 높여준다. 나쁜 자세는 특정한 한 근육만 긴장을 하는 반면, 바른 자세는 대칭되는 좌우 근육을 원활하게 수축 이완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메라비언 법칙'에 따르면 대화 중 상대방과의 소통에 있어 말이 차지하는 비중을 7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보디랭귀지를 통해서는 55퍼센트나 차지한다. 나머지 38퍼센트는 목소리다. 실제로 마을 주고 받는 것 같지만 많은 정보를 몸짓이나 자세 그리고 목소리를 통해 얻고 있는 것이다. 다르게 해석하면 우리는 그 사람의 실제 말보다 보디랭귀지를 통해 나오는 정보를 더 신뢰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자세에 따라 상대방에게 어떤 메시지가 전달될까?



꽃이 피는 것을 눈으로 보고 있으면 움직이는 것이 보이지 않지만 며칠이 지나고 보면 어느새 꽃봉오리가 활짝 펴져 있다. 한 번의 자세 습관으로 당장 완벽한 자세로 교정되지는 않지만 일상에서 계속 자세를 신경 쓰고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자세가 곧게 세워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발에 좋은 신발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앞 볼 부분이 넓은 신발

-구부렸을 때 발 앞쪽에서 1/3 지점이 잘 구부러지는 신발

-뒤꿈치 부분이 단단하게 받쳐지는 신발

-신발 아랫부분에 적당히 쿠션감이 있는 신발

-끈을 통해 발에 맞게 너비를 조절할 수 있는 신발




스마트폰 시간 알람

특정한 시간에 스마트폰 알람을 맞춰 놓고 울리도록 한다. 그 시간은 바른 자세를 취하는 시간이다. 알람이 울리는 여지없이 자세를 돌아보고 바른 자세로 몸을 세운다. 이 시간은 오후 2시를 권장한다. 자세를 감지하는 웨어러블기기를 개발하는 회사의 통계에 의하면 실리콘밸리 직장인들은 출근 후 5시간이 지나고부터 자세가 구부정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소리는 기상 알람소리와 다른 알람소리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그 시간에 알람이 울리면 자세를 바르게 취하면 된다.




스마트폰을 바르게 사용하는 요령은 되도록 폰을 눈높이까지 세워서 보는 것이다. 이 때 스마트폰 사용하는 팔을 위로 들어올리기 쉽게 하기 위해 겨드랑이에 손을 끼워 넣을 수 있다. 집에서는 베개나 쿠션을 겨드랑이에 끼우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세수를 하거나 양치질을 하기 전에 거울을 보고 척추를 곧게 세운다. 그리고 척추에서 느껴지는 3가지 힘을 잘 유지하면서 고관절과 무릎만 이용하여 몸을 앞으로 숙여보자. 이렇게 하면 아침에 약한 상태인 허리 근육을 모호하면서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 서있을 때는 양발을 골반 너비로 벌린 다음 배에 힘을 주고 몸을 세운다. 마약 백팩을 메고 있다면 앞으로 메는 것이 좋다. 소매치기를 예방하고 뒷사람에게 부딪히기 않기 위한 에티켓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방법은 허리를 보호하는 데도 아주 좋다. 가방으로 인해 뒤로 쏠려 있던 무게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하여 허리 근육의 스트레스를 분산 시키기 때문이다.




구부정한 자세는 턱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하여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하게 할 뿐더러 식도를 좁히고 장기를 압박하여 소화를 불편하게 만든다. 음식을 흘리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몸을 앞으로 기울이되, 음식을 씹을 때나 삼킬 때는 되도록 몸을 세우고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다한 다음에는 바른자세로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좋다. 이런 가벼운 산책은 장의 연동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고 소화가 잘 되도록 돕는다.



대부분 사람들은 일부러 나쁜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그저 열심히 살다보니 그런 자세를 취했을 뿐이다. 설탕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먹고 싶어지는 것처럼, 나쁜 자세도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저도 모르게 그것을 취하게 된다.
우리 뇌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반복해서 했던 행동과 자세를 내 것이라 여긴다. 그러므로 내가 나쁜 자세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절대로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환경에 맞춰서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 몸이 나쁜 자세에 적응된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