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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삐에로

하루는 눈썹을 아래로 늘어뜨리며 말했다. “저기있는 책은 내가사온거야. 추리소설 사와라, 지도 사와라 게다가 역사 참고서까지 사오라는거야.” “저런걸 어디다 써" “소설에 거짓은 없는지, 체크하는거지.” 아버지는 웃었다. 암때문은 아니겠지만, 이가 가늘어진 것 같아보였다. “소설을 읽는 건 거짓말을 즐기기위해서잖아.” 나는 반론을 폈다. “정말로 심각한 것은 밝게 전해야 하는거야.” 하루는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그렇게 말했다. “무거운 짐을 졌지만, 탭댄스를 추듯이.” 시처럼 들렸다. “삐에로가 공중그네를 타고 날아오를 때는 중력을 잊어버리는거야.” 이어지는 하루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즐겁게 살면 지구의 중력 같은건 없어지고 말아.”“그럼 당신과 나는 곧 하늘로 떠오르겠네.”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런 말..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낭만은 어디에?

지금부터 여러분,1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시차와는 상관 없이 1분은 똑같이 60초지. 한 남자가 물었지, 영화의 끝은 어디인가요? 질문을 들은 남자는 이렇게 말했지... 영사기가 돌면서 화면에 배우들 이름이 지나갈 때 다른 남자가 아니라고 말했지. 엔딩 크레딧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 NG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우를 무대로 부르는 경우도 있고, 그럼, 엔딩 크레딧 시작 후 아무것도 없다면? 그걸로 괜찮은 거야? 아니겠지, 좀 더 지켜보겠지. 실제로 악인이 계속 살아 있다면? 해가 지기 전에 떠나라! 누군가 그렇게 말하겠지. 뭐, 정답은 없는 거겠지만, 모든 영화는 재미와 상관없이 끝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영화는 끝난 후가 더 중요하다는 거지. 당신이 옆 사람에게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면 어..

먼지쌓인 필름 2008.01.02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エリ エリ レマ サバクタニ (Eli, Eli, Lema Sabachtani)[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2005 • 감독,각본 : 아오야마 신지 • 출연 : 아사노 타다노부, 미야자키 아오이, 오카다 마리코, 나카하라 마사야 이 영화는 영화 제목을 보고 찾아보니 포스터가 예뻐서 관심을 가지게 됐고 아사노 타다노부, 미야자키 아오이가 나온다고 해 본 영화다. 감독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조금은 지루하다가 쟁쟁대는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2015년이 무대로, 사람들이 자살 병에 걸려서 죽는다. 아사노 타다노부(와 그의 친구)는 그저 조용한 곳에서 음악, 소리를 만들며 살고, 미야자키 아오이는 자살 병이 걸린 사람으로 나온다. 자살 병에 걸린 사람들이 아사노 타다노부의 음악을 들으면 증세가 호전된다는 말..

먼지쌓인 필름 2008.01.02

응답바람!!

여기는 지구 별 시로 대원! 응답 바람!! 오늘도 이 별의 평화는 잘 지켰습니다! 응답 바람!! 이 별은 무척 평화롭습니다! 교신 끝! 鐵コン筋クリ-ト (Tekkon Kinkreet)[철콘근크리트] 2006 • 감독 : 마이클 앨리어스 • 각본 : 앤소니 와이트럽 • 원작 : 마츠모토 타이요 • 제작 : STUDIO 4℃ • 성우 : 니노미야 카즈나리, 아오이 유우, 이세야 유스케, 쿠도 칸쿠로, 다나카 민 • 노래 : ASIAN KUNG-PU GENERATION 니노밍하고 아오이 유우가 성우를 한다길래 찾아본 영화. Studio4℃ 제작.!(오오-) 주인공 쿠로(니노밍)하고 시로(아오이 유우). 목소리가 생각보다 무지무지 괜찮았다. 배경, 색감을 보면서 멋지다!! 남발 뭐 이름대로 어둠이 가득한 쿠로와..

먼지쌓인 필름 2007.12.30

마이코 한~

Group Tamashii&Kou Shibasaki - おㆍまㆍえ ロ-テンションガ-ル 舞妓 Haaaan!!! (Maiko Haaaan!!!)[마이코 한!!!] 2007 • 감독 : 미즈타 노부오 • 각본 : 쿠도 칸쿠로 • 출연 : 시바사키 코우, 츠츠미 신이치, 아베 사다오 이 영화는 쿠도 칸쿠로가 각본을 맡았단 이야기를 듣고, 바로 찾아본 것으로, 출연진이! 첫째로 아베 사다오. 이 사람은 드라마 [타이거 앤 드래곤]에서 처음으로 봤던 사람이고, (그 때의 캐릭터와 이 영화의 캐릭터가 많이 비슷하다. 시끄럽고 쫑알 쫑알 거리는 게...) 둘째로 츠츠미 신이치 엄숙한 분위기나, 착한 분위기의 역으로 많이 봐왔던 사람인데 여기서 분위기 홀딱 깬다. (은근 재미있었다.) 셋째로 시바사키 코우. 많이 망가지..

먼지쌓인 필름 2007.12.26

밉상 500단, 쿠와노씨

결혼 같은 거 해봐 신경써야하지 물은 더러워지지 산소도 반으로 줄어들고 역시 혼자인 편이 좋지 그치? 結婚できない男 [결혼 못하는 남자] 2006 • 편성정보 : 후지TV (2006년 7월 4일~2006년 9월 19일 방송종료) • 출연진 : 아베 히로시, 나츠카와 유이, 쿠니나카 료코, 다카시마 레이코, 츠카모토 타카시 작년에 본 드라마 재탕하였습니다. 츠카모토 다카시가 나온다고 해서(주연 급 아베 히로시 완전 무시)보았던 드라마로 소소한 장면까지 공감하며 배 잡고 본 드라마. 내가 볼 땐 이건 반전 드라마. 서로 잘 대화하다 쿠와노 씨가 상처 주는 말을 대놓고 해버리니까ㅋㅋ 한꺼번에 다시 보니 무심코 스쳐 지나간 부분 중에 재미있는 부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독신, 밉상 그 자체인 쿠와노 씨 (하지만..

먼지쌓인 필름 2007.12.18

레몬일 때,

우리 교가 말야, 군가 같지 않아? “착!” 하는 느낌? “착!” 하는 느낌! 한 번 정도는.. 제대로 불렀으면 좋았다고 생각 안 할까.. 그럼, 내일 제대로 한번 불러볼까? 불러 제껴 볼까!! レモンのころ [레몬일때] 2007 • 감독 : 이와타 유키 • 노래 : 하야시 나오지로 • 출연 : 에이쿠라 나나, 타니무라 미츠키, 에모토 타스쿠, 이시다 호우시, 하야시 나오지로 그냥 무심코 보게 된 영화 감독에 대한 정보도, 배우에 대한 정보도 없이 그냥 보았다. 고등학교 3학년, 진로에 대한 문제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두 여자아이의 이야기가 주축이라고 보면 되는데, 에이쿠라 나나, 이 아이 연기 하는 거 보는 나까지 어색하다 (휴-/윗 사진 중 키 큰) 에이쿠라 나나보다 다른 여자..

먼지쌓인 필름 2007.12.12

어서 오세요, 하마다 민박집

めがね (megane)[안경] 2007 •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 출연 : 고바야시 사토미, 이치카와 미카코, 모타이 마사코, 카세료, 미츠이시 켄 [카모메 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안경]을 만들었다. 전작에 나왔던 여배우 2분 나오신다. 친구랑 본 것으로, 사실 살짝 졸기도 했지만, [카모메 식당]만큼 따뜻한 화면, 귀여운 노래, 예쁜 바다... 손님이 많이 오면 곤란한 조그만 간판의 하마다 민박집. 사색을 즐기기 최적의 장소 맛있는 밥과, 봄이 되면 아침에 하는 메르시 체조, 봄이 되면 나타나는 빙수 아줌마, 귀여운 남자가 없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다는 생물 선생님 카세 료의 먹성. (가재 먹을 때 정말이지 ㅠㅠ) 빙수를 먹은 사람들이 돈을 내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다한 것을 다시 선물해..

먼지쌓인 필름 2007.12.11

당신에게 있어서 Soul food는 무엇입니까?

당신에게 있어서 Soul food는 무엇입니까? Udon [우동] 2006 • 감독 : 모토히로 카츠유키 • 출연 : 유스케 산타마리아, 토타스 마츠모토, 스즈키 쿄카, 코니시 마나미 제목부터 완전 땡긴다. 우동. 개그 하겠다고 뉴욕을 갔던 아들이 빚지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취업을 하게 되는데 출판사라고 해야 하나? 안 팔리는 잡지를 만드는 곳이다. 잡지를 잘 팔리게 하기 위하여 취재하는 것이 숨어있는 우동 집. "와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하지만 난 날달걀은 별로 먹고 싶지 않아!! -_-) 요 부분에선 영화 [안경]의 빙수를 보는 느낌과 흡사해진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세심함을 기울여서 만드는 요리. 친근하고 따뜻한 우동. 우동 이야기만 나오는 건 아니다. 아버지가 운영..

먼지쌓인 필름 2007.12.11

아버지,

Udon [우동] 2006 • 감독 : 모토히로 카츠유키 • 출연 : 유스케 산타마리아, 토타스 마츠모토, 스즈키 쿄카, 코니시 마나미 제면소를 이어가겠다고 아버지께 소극적으로 고백했지만 아버지는 쓰러져서 (안습 타이밍) 돌아가시고, 문 닫은 제면소에 아버지의 우동을 먹었던 사람들이 다시 먹을 수 있게 해달라 메시지를 남긴다. 아버지를 싫어했던 것 만은 아닌 아들이 자신이 어릴 적 제면소 벽에 그려뒀던 아버지를 바라볼 때 기분은 어떨까. 각 메뉴 페이지마다 우동이 나오고 다른 페이지로 넘어갈 때의 효과라던지 사이트가 아주 귀엽습니다 http://www.udon.vc/movie/

먼지쌓인 필름 2007.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