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클럽

내 안에 여러 중요한 것들이 사라져간다.
언제부턴가 그것을 깨닫고 있었다.
예를 들어 악마 같은 녀석이 나타나서
"이것과 이것을 가져간다"라고 알기 쉽게 선언해준다면
제대로 눈치채고 저항하겠지만

현실에서는
"눈치챘을 때는 이미 사라져있어" 라고 느낀다.
그것도 적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나
눈에 보이지않는 무언가에 의해 매일같이 조금씩 사라져간다.

OST 中  Do you wanna see it?

包帶クラブ (The Bandage Club) [붕대 클럽] 2007
• 감독 : 츠츠미 유키히코　　• 원작 : 텐도 아라타
• 출연 : 야기라 유야, 이시하라 사토미, 다나카 케이, 칸지야 시호리, 세키 메구미, 사토 치아키

이 영화는 야기라 유야가 나온다고 해서 봐야지- 했던 건데,
왜 우울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계속 넣어두고 한참 동안 보지 못한 영화다.

 

오늘 뚜껑을? 열어보니,
이시하라 사토미도 나오고 칸지야 시호리도 나오고 세키 메구미까지
왠지 잘 안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인데, 너무 잘 어울리더라.

사람들이 상처 받은 장소에 붕대를 감아주고 사진을 선물하는 클럽.

 

그 안에서,
장래를 고민하는 사람, 사랑을 몰랐던 사람,
친구를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 친구를 걱정하는 사람,
모두 한 발짝 씩 앞으로 나아간다.

 

고얏케사-
(고맙다는 사투리로, 친구들끼리는 특별한 고마움을 표시할 때 말한다.)

야기라 유야의 연기가 점점 발전하는 것이 보여  왠지 내가 뿌듯했다.
(슈가 앤 스파이스는 조금 기대치에 못 미쳤었지만)
이시하라 사토미의 연기도 아주 좋았다.

아 그리고,
OST 가 정말로 좋다.
정말 좋다.

고등학생 1학년이었던 디노가
성장한 모습이 영화의 제일 끝에 나온다.
(무려 10년 후 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