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587

나는 살아있어

조용하다 굉장히.. 그럼에도 세상이 움직이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은색 구두를 되찾은 나는 고등학교 때 축제에서 연기했던 도로시같다 나를 'M아줌마가 있는 갠지스로 돌아가게 해줘' 탁탁 하고 세 번을 울리면 어디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일까 아마 아무데도 안 갈거다 나는 신에게 내가 있을 곳을 부탁하기 위해 약을 먹었다 그리고 콰이어트 룸에 비로소 도달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최고로 귀찮은 여자가 착지 해야 할 올바른 장소에 단지 있는 것이다 어서오세요 콰이어트 룸에 나는, 나는 그리고 살아 있어 クワイエットル-ムにようこそ (Welcome To The Quiet Room)[콰이어트 룸에 어서 오세요] 2007 • 감독,각본,원작 :마츠오 스즈키 • 출연 :우치다 유키, 쿠도 칸쿠로, 아오이 유우, 료, ..

먼지쌓인 필름 2008.05.07

뭔가 잘 안될 때 어떻게 해?

뭔가 잘 안될 때 어떻게 해? 웃어 웃어? 왠지 웃어버려 같은 질문을 했더니 눈을 감는다는 사람이 있어서 눈을 감고 응 자신이 가장 좋았던 때의 일을 떠 올린대 가장 좋았던 때의 자신은 언제? 요스케가 모르는 때. 너는? 好きだ [좋아해] 2005 • 감독,각본 : 이시카와 히로시 • 음악 : 칸노 요코 • 출연 : 미야자키 아오이, 에이타, 나가사쿠 히로미, 니시지마 히데토시, 카세 료 아아- 보는데 정말 오래 걸렸다. 에이타의 교복 모습은 이전에 [우울한 청춘]에서 보았던 것이 인상 깊어서, 엄청나게 우울하다. 그래서 볼까 말까 두 번이나 밤에 꺼내 들었다 계속 졸아서, 영화 초반만 보고 계속 뒷 부분을 못 보았던 것이다. 오늘에서야 드디어 다 볼 수 있었다. 대사가 극히 적다. 영화 중간 중간 끊임..

먼지쌓인 필름 2008.05.06

:^)

해롤드가 쿠키를 한입 깨물자 그는 만사가 잘 풀리리란 걸 느꼈다. 가끔씩 우리가 두려움과 절망 어찌할 수 없는 비극적 일상에서 용기를 잃어 갈 때 그 쿠키 맛을 신께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쿠키가 없다면 가족들의 손길이 쿠키를 대신할 수 있다. 또는 친절하고 사랑스런 행동이나... 자그마한 격려나... 사랑스런 포옹, 위안도 마찬가지다. 병원의 환자 수송 침대는 말할 것도 없고. 코마개도, 노숙인도, 가벼운 비밀도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기타도 그렇다. 그리고 마무리 덜 된 소설도 해당될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이 모든 것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린 뉘앙스, 비일상성, 미묘함같은 건 일상 속의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보다 크고 고결한 원인으로 존재한다. 우리의 생명을 구하기 ..

먼지쌓인 필름 2008.05.02

붕대 클럽

내 안에 여러 중요한 것들이 사라져간다. 언제부턴가 그것을 깨닫고 있었다. 예를 들어 악마 같은 녀석이 나타나서 "이것과 이것을 가져간다"라고 알기 쉽게 선언해준다면 제대로 눈치채고 저항하겠지만 현실에서는 "눈치챘을 때는 이미 사라져있어" 라고 느낀다. 그것도 적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나 눈에 보이지않는 무언가에 의해 매일같이 조금씩 사라져간다. OST 中 Do you wanna see it? 包帶クラブ (The Bandage Club) [붕대 클럽] 2007 • 감독 : 츠츠미 유키히코 • 원작 : 텐도 아라타 • 출연 : 야기라 유야, 이시하라 사토미, 다나카 케이, 칸지야 시호리, 세키 메구미, 사토 치아키 이 영화는 야기라 유야가 나온다고 해서 봐야지- 했던 건데, 왜 우울할 거라고 생각했는..

먼지쌓인 필름 2008.05.02

12시 40분

Papillons De Nuit [밤의 나비] 1998 • 감독 : 라울 세르베(Raoul Servais) 8분 단편 영화. 12시가 지날 때 병 속에 있던 나비가 탈출해서 병정 인형을 건드리면 오르골에서 음악이 흐르고, 정지하고 있던 여인들이 거울 속의 자신과 춤을 추기 시작한다. 12시 40분 (공교롭게 이 영화의 장면이 나올 때 나도 12시 40분이었다.) 나비도 돌아가고 거울 속의 자신들도 부서지고 만다. 멀리 날아갔던 나비는 어느 남자에 의해 잡히게 되고, 달아나려 하지만 남자가 의외의 방법으로 나비를 포착한다. (완전 깜짝 놀랐다. 무섭 -_-) 나비가 완전히 그 남자의 손에 들어갔을 때 정지되는 시간.

먼지쌓인 필름 2008.05.02

인간. 주요능력: 살인

은하계 어느 곳 한 행성이 있다. 이 행성에 사는 생물체는 사지를 지니고 있다. 하체의 두 발은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고 상체의 두 팔은 상대를 죽일 수 있게 해준다. 인간. 주요 능력 : 살인 Les Temps Morts [죽음의 시간] 1964 • 감독 : 르네 랄루(Rene Laloux) 단편 영화로, 10분 가까이 되는 영화다. 1964년에 제작된 영화, 첫 나레이션에 일본을 배경으로 애들이 한가득 총을 쏘고 죽는 시늉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죽음에 관한 내용. 제 3자가 지구를 관찰하는 말투로 말한다. 인간. 주요능력 : 살인.

먼지쌓인 필름 2008.04.29

스트레스는 바로 여기,

스트레스는 바로 여기, 이마에서 폭발한다 졸업 작품 제작 때는 `졸작 호' 취직 활동 때는 `취활 호' 코우타와 싸웠을 때는 `코우타 호' 안경 대머리한테 혼난 다음날 아침엔 `안경 대머리 호' 이번엔.. 이름을 붙이자면 `이나전기 호' 幸福のスイッチ [행복의 스위치] 2006 • 감독 : 야스다 마나 • 출연 : 우에노 쥬리, 혼조 마나미, 사와다 켄지, 아시야 코간 그냥 우에노 주리가 나온다고 해서 본 영화로, 전체적으로 따뜻하다. 첫 장면 우에노 주리가 긴 머리의 고등학생으로 (머리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나오는데, 오호라 요것 색다른데? 라며 보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시골에서 뛰쳐나가 도쿄에서 취직하지만 사회생활은 쉽지 않고, 때려치고 폐인의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많이 공..

먼지쌓인 필름 2008.04.29

여왕 마고

La Reine Margot (Queen Margot) [여왕 마고] 1994 • 감독 : 파트리스 쉐로 • 출연 : 이자벨 아자니, 다니엘 오떼유, 장-위그 앙글라드, 벵상 뻬레 레포트 작성을 위해 [엘리자베스]와 함께 본 영화다. 개인적으로 [엘리자베스] 보다 [여왕 마고]를 더 재미있게 봤는데, 이자벨 아자니의 미친 미모를 보니까 완전 후덜덜.. 이건 뭐 예쁜 옷 안 입어도 예쁘신데요? ㅠㅠ? 이자벨 아자니의 오빠들 훈남이셔서 눈 정화.. 이 영화도 구교 신교가 대립하는데, 참 복잡하다. 이자벨 아자니가 처음에는 좀 쌀쌀맞고 독한 여자로 표현되다가 진실한 사랑을 알고 나서 사랑하는 사람 주변의 사람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야 례쁜데~?" 라고 쓸데없는 감탄을.. -_- 피곤에 쩌든 마고의 엄..

먼지쌓인 필름 2008.04.29

버진 퀸

짐은 국가와 결혼했노라. Elizabeth [엘리자베스] 1998 • 감독 : 세카르 카푸르, 세카 카푸르 • 출연 : 케이트 블란쳇, 로드 컬버트슨, 제프리 러쉬, 조셉 파인즈, 크리스토퍼 에클레스톤 레포트 작성 때문에 본 영화로,뭐든 그런 게, 누가 시키면 재미없고 하기 싫듯이 내 의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루하기 마련이다.꿈뻑 꿈뻑 졸면서 봐서, 중간에 내용이 조금씩 날아간 ㅋㄷㅋㄷ 게다가 세계사 따윈 손도 안 대봤으니 이건 뭐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ㅋㅋㅋ(죄송합니다. 관심 없어서 죄송합니다. 기본 지식도 없어서 죄송합니다.) 전체적 줄거리로 보자면 엘리자베스 개인의 성장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거기에 따라 의상도 변화하는데, 여왕 즉위 전에는 자유롭고 즐겁게 살고 있어의상의 색이 그다지 환하지 ..

먼지쌓인 필름 2008.04.29

나나와 멜의 크리스마스 선물

Ghost Soup [고스트 스프] 1992 • 감독 : 이와이 슈운지 • 음악 : 도이 히로노리 • 출연 : 스즈키 란란, 와타리 히로유키 할 일이 많아서 뭘 해야 할지 동동 구르면서도 자꾸 빈둥 빈둥대고 있다. 이와이 슈운지의 옛날 작품으로, 후지TV La Cuisine 란 프로그램에서 방영 되었던거다. 사실 이걸 보려고 한 게 아니고 같은 프로그램에 방영되었던 아사노 타다노부가 나오는 [프라이드 드래곤 피쉬]를 본다는 것을 착각하는 바람에 본 거다. 대충의 줄거리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급 이사하신 주인공(스즈키이치로-와타리 히로유키)의 집에 모르는 사람이 들이닥쳤다. 나나와 멜. 다짜고짜 왜 이사 왔냐고 이치로에게 따져 묻는다. 이치로는 그들을 내쫓고, 식료품 점에 갔으나 그 곳에..

먼지쌓인 필름 2008.04.28

신의 목소리 들어본 적 있어?

비극은 뒷문에서 일어나 알고 있어 신의 목소리 들어본 적 있어? 딜런 아는 구나 고토미가 알려줬어 그래? 목소리가 신의 목소리야 Bob Dylan - Blowin' In The Wind アヒルと鴨のコインロッカ-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2006 • 감독 : 나카무라 요시히로 • 원작 : 이사카 코타로 • 출연 : 에이타, 세키 메구미, 마츠다 류헤이, 오츠카 네네, 오카다 마사키 아아 - 마츠다 류헤이와 에이타의 조합이라니, 원작 내용 이런 건 다 집어치우고 보게 되지 않는가- 부탄인(人), 너는 도대체 어디에 존재하는 사람이세요? 에이타 기럭지만 보는데도 아주 훈훈하다. 마츠다 류헤이는 언제 어디에서 나오는 거지 생각하지 못할 만큼 푹 빠져서 보다가 류헤이 등장을 보고 아! 류헤이도 나오는 영화였..

먼지쌓인 필름 2008.04.03

이토록 뜨거운 순간

"내 맘은 이토록 고운데 내게 뭘 줄 겁니까?" The Hottest State [이토록 뜨거운 순간] 2006 • 감독 : 에단 호크 • 출연 : 마크 웨버, 카타리나 산디노 모레노, 제시 해리스, 로라 린니 답답한 기분이 들어서 영화를 봐야지 하고 고른 영화인데 어째 더 답답해 지는 것 같다. 스무 살이라고 하기엔 이해 불가능한 얼굴들을 가지신 분들 때문에 (신비한 서양 세계 ㅋㅋㅋㅋㅋㅋ) 스무 살 사랑 스무 살 미래 멕시코에서의 즐거웠던 1주일

먼지쌓인 필름 2008.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