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695

제가 이 여자랑 결혼을 한 번 해봤는데요.

꿈 은지가 누워서 휴대폰으로 잠원동 아파트 매물을 보다가 감자기 “우와 32평이 15억이야. 우린 진짜 꿈도 못 꾸겠다.”라고 얘기해서 0.1초만에 “응”이라고 대답했는데 “꿈 좀 꿔”라는 말(마치 나무라는듯한 큰 목소리로)이 되돌아왔다. 자기는 꿈을 못꿔도, 나는 꿈을 꾸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하긴 꿈 꾸는 게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난 왜 꿈을 꾸지 않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꿈에서깨어나지않겠다 횡성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정기 구독한 이후 우주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은지에게 우주에 대해 책에서 본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은지야, 우주는 항성이랑 행성이랑….” “뭐 횡성 한우?” 아니 횡성 한우가 아니라 행성이라고!! 은지는 늘 먹는 생각뿐이다. 개찰구 은지가 지하철 개찰구를 지날 때마다 ..

한밤의 도서관 2018.09.17

보스 베이비

실패를 생각하면 항상 실패할 수 밖에 없어뭐라고?실패를 생각하지 말라고! 성공이 습관이 되면그 때부턴 가속이 붙는 거야 The Boss Baby (보스 베이비, 2017)감독 톰 맥그래스 원작 말라 프레이지출연 알렉 볼드윈, 스티브 보세미, 토비 맥과이어, 마일즈 크리스토퍼 바크시 베이비 졸귀탱 ㅋㅋ 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 너무 귀엽다. 베이비 파우더 ㅋㅋ 중간에 팝업 북 장면도 있는데 디테일 장난 아니다 뒤로 갈수록 울게 됨 아이고얔ㅋㅋ

먼지쌓인 필름 2018.08.26

POPUP STORE GU & IKEA

친구들과 팝업스토어 방문기. 귀찮?아서 두 개를 한 번에 정리. 8월 25일 GU 들어가자마자 PHOTO ZONE 로고 아이덴티티 컬러 확실하게 살렸더라 ㅋㅋ BLUE & YELLOW 사진 출력하는 이벤트. Wifi 비번도 잘 보이게 해뒀구만??? 1층은 여성 남성 분리해서 디스플레이 되어있었고, 앉으라고 해둔거겠지 이거...? 친구랑 음료를 마신지 얼마 안 됐는데, 음료수 나눠주는 시간이 정해져 있길래 받아보았다. ㅋㅋㅋ (음료색도 아이덴티티 쩔) 2F은 올라가는데 너무 무서....웠어. 좁은데다 가파르고......... GU하면 잠옷? 이지 .... 겨울용 속바지랑 반스타킹 양말은 몇년전 사용했을 때 너무 좋아서 GU라인 이너웨어나 양말은 대환영 ㅋㅋ (그런데 잠옷은 안 사봤네.....?) 코인도 G..

즐거운 산책 2018.08.25

오랜만에 필름 카메라

친구에게 선물 받은 일회용 카메라 후지필름 Quick Snap 집에 로모랑 스메나도 있지만 필름 현상 너무 귀찮아 방치한지 5년 정도 되었는데, 일회용 카메라는 그보다 더 오랫동안 만져보지 않았다 (10년 넘은 것 같아.........) 찾아보니 이 카메라는 녹색 기운이? 더 난다고 하더라 손이 작은 나에게도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라 너무나 만족. 선물 받은 김에 친구들과 같이 사진 찍기에 나섰다. 장소는 인사동과 청계천일회용 카메라는 닥치는 대로 찍는 맛이지 ㅋㅋ 스캔은 스코피(홍대)점에 맡겨 보았다. 웹하드로 다운 받는 걸로 선택(고화질) 6,500원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았다. 이건 첫 장 인사동 꽃집 이것도 인사동 친구들 귀걸이 구경할 때 실내 샷 도전 인사동 초입? 쪽에서... 하늘이 진짜 쨍한..

즐거운 산책 2018.08.16

DOODLE WORLD

올해 전시는 뭘 볼까? 텐바이텐 초대권 이벤트 당첨되어 친구들이랑 다녀왔다 DOODLE WORLD 2018. 07. 04 ~ 09. 09 아라아트센터 인사동 자체를 엄청나게 오랜만에 갔다. 1층에서 초대권을 받아 2층으로... 입구 PHOTO ZONE 입장하자마자 영상을 보는데 [크레이지 두들러] 소개 보고 빵 터짐. 1, 2층을 합친 커다란 벽에 그려진 두들 150여점의 드로잉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됐다는 원 라인 드로잉 시리즈 어떻게 이렇게 그릴 수가 있지? 대단하다 대단해 AR컨텐츠도 있다 이야- 방을 온통 이렇게 그린다고???? 엄마한테 혼날 각 다른 전시들과 달리 배경이 블랙으로 반전 공간이었는데, 왼손으로 그렸다 한다. 1층으로 내려가기 전 Mr.Doodle x Galaxy 132개의 galax..

즐거운 산책 2018.08.15

사탄탱고

“시계가 둘인데” 하고 체구가 큰 사내가 다른 사내에게 말한다. “시각이 제각각이군. 둘다 정확하지 않고. 여기 우리 시계는….” 그가 보기 드물게 길고 가느다란 섬세한 검지로 위를 가리키며 말한다. “너무 느리게 가네. 저쪽 시계는…. 시간이 아니라 처분을 기다리는 영원한 순간을 가리키는 것 같군. 비를 맞는 나뭇가지나 우리나 마찬가지야. 거부할 방법이 없지.”-우리는 부활한다 中 그는 일상생활의 동선을 정교하게 반영하여 의자의 위치를 정했고 그럼으로써 창가의 감시대를 떠나는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먹고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일기를 쓰고 독서하기에 용이하도록 사소하게 손이 가는 물건들을 모아 가능한 한 편리하게 배열하는 일은 결코 간단치 않..

한밤의 도서관 2018.08.07

탐정은 바에 있다 3

探偵はBARにいる3 (The Last Shot in the Bar, 탐정은 바에 있다 3, 2017)감독 요시다 테루유키 원작 아즈마 나오미출연 오오이즈미 요, 마츠다 류헤이, 키타가와 케이코, 마에다 아츠코, 스즈키 사와, 릴리 프랭키, 안도 타마에, 사사이 에이스케, 마츠시게 유타카, 노마구치 토오루홈페이지 www.tantei-bar.com 포스터는 나중에 봤는데, 키타가와 케이코 나오는 장면 보자마자 아 이 언니가 히로인이로군? 이라고 생각했지 릴리 프랭키 아저씨 양아치 느낌 연기 잘하시네욬ㅋㅋ 다른건 한글이 잘 써있는데, 벌금직? 법금칙? 벌칙금을 쓰고 싶었던가? 싶음. 이 요리는 뭘까? 자동차에게 말 거는 것도 여전하고 이거 젤 웃겼음 ㅋㅋ 나는 겁나 멀리 간 줄 알았다. 눈물 나는 에피소드 만..

먼지쌓인 필름 2018.07.29

시인장의 살인

“게다가 밀실을 이용해 현대 경찰을 속여넘기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행위야. 소설이나 드라마에 완전범죄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내 생각에 시체가 발견된 시점에서 사건은 이미 절반쯤 해결된 셈이나 마찬가지거든. 살해 방법, 범행 시간, 범행 동기……. 시체는 정보의 보물 창고니까, 진짜 완전범죄란 경찰을 항복시키는 게 아니야. 범죄 행위 자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거지. 아무도 모르게 죽여서 아무도 모르게 시체를 처리하고 아무도 모르게 일상으로 녹아드는 것, 그게 바로 완전 범죄라고.” 띠지에 사상 최초 데뷔작으로 4관왕! 라고 써있단 말이지? 궁금해서 읽어봤다. 초반에는 옛날 추리소설 읽는 느낌이어서 90년대 책인 줄 알았음. (신선함이 없었음.) 재미도 흥미도 안 생겼는데, (진도가 안 나가 ..

한밤의 도서관 2018.07.27

김밥의 미래

하면 어쩐지 스무 살 여름 연극이 떠오른다. 더웠고, 힘들었고, 미웠고, 끝내는 화를 내다가 공연 후 겨울이 될 때까지 서로를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긋지긋하 여름이었다. 우리는 그 여름에 만난 거의 모든 것에 질렸지만 에게는 너그러웠다. 친구 손혜진의 두번째 책.표지의 은박지 컬러 보정하는 걸 좀 도와줬는데, 책 크기가 매우 앙증 맞음 인디자인이 아니라 파워포인트로 책을 만든 것부터 대단! ㅎㅎ 나는 김밥을 좋아하는 편이라 재미있게 읽었다.배고픈 시간에 읽어서 김밥이 너무 먹고 싶었던 것이...... 처음에 나오는 종로김밥의 숙대점은작가님과 같이 먹은 적이 있다. (기억이나 하려나 모르겠네... ㅋㅋ) 책 줄 때 사이즈에 딱 맞는 검은 봉다리에 넣어준 친구의 센스에 감탄하며! 추천하는 장조림 김밥과 ..

한밤의 도서관 2018.07.23

간병 살인 -벼랑 끝에 몰린 가족의 고백

“피고인이 다른 사람과 의논을 하거나 정신과에 다녔다면 사건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는 혼자서만 속에 쌓아두지 말고, 고민스럽고 벽에 부딪혔을 때 의논할 상대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후성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간병보험제도에 기초하여 지원이나 간병 필요성이 인정된 전국의 요지원·요간병자는 600만 명을 넘었다. 재택 간병을 받고 있는 사람은 2014년 기준으로 352만여 명이라고 한다.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2025년에는 요지원자가 830만여 명, 요간병자가 490여 명으로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는 그야말로 ‘대간병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되도록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살아가려면 자신이 가진 뭔가를 포기해야 합니다. 그러..

한밤의 도서관 2018.07.19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 숫자가 아닌 사람을 귀중히 여기는 리더의 힘

역사상 조직이 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예는 없다. 모든 위기는 리더십을 통해 극복됐다. 그런데도 오늘날 수많은 교육 기관과 훈련 프로그램은 훌륭한 리더 양성이 아니라 효과적인 매니저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직적 위계서열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을 윗선에서 알아주길 바란다. 우리는 인정받고 상을 받기 위해 손을 번쩍 든다. 대부분의 사람이 상사에게 더 많이 인정받을수록 더 많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를 관리하는 상사가 회사에 계속 남아 있고, 그 상사가 위로부터 지나친 압박을 느끼지 않을 때만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조직의 리더가 먼저 그들을 사람으로 대접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신뢰를 얻고 싶으면 신뢰를 실천해야..

한밤의 도서관 2018.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