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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

Miles Ahead (마일스, 2015)감독 돈 치들출연 돈 치들, 이완 맥그리거, 라케이드 스텐필드 보면서 [본 투 비 블루] 생각남.개인적으로 [본 투 비 블루]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음악을 차분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그런 것 같음... 장면이 계속 교차하면서 나오는데 엄청 산만해 보는데 좀 힘들었다. 자신의 음악 실력으로 유명세를 타고 부유해지니 여자친구를 결혼으로 가두고 댄서로서 능력이 있는데도 못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화딱지가 남 ㅋㅋㅋ 아니 너도 재능 펼치면서 남은 왜 재능 못 펼치게 해요??????????????

먼지쌓인 필름 2018.12.25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

家に帰ると妻が必ず死んだふりをしています。 (When I Get Home, My Wife Always Pretends to Be Dead,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 2018)감독 리 토시오출연 에이쿠라 나나, 야스다 켄, 오타니 료헤이, 노노 스미카, 아사노 카즈유키, 시나가와 토오루, 호타루 유키지로홈페이지 http://tsumafuri.jp/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sumafuri_diary/ 킬링 타임 용으로 딱. 제목만 봐도 이야기 흐름 다 예상되지만, 죽은 척 하는 거 디테일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니까 보게 되잖아요? ㅋㅋㅋ 아니 은근 두 배우 어울리네, 에이쿠라 나나는 한참 연상 남자배우랑 연기 하는 게 이질감이 생각보다 덜 들어. ..

먼지쌓인 필름 2018.12.23

제가 이 남자랑 결혼을 한번 해봤는데요

남편이 나를 만나고 변화한 점 1. 쌍욕을 배움. 2. 예전엔 상상치도 못했던 남의 단점을 알게 됨.(나에게 들음) 3. 물질만능주의가 됨. 4. 내가 볼 땐 경비 아저씨에게 인사를 안 하게 됨. 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책. 서점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봐서 3천원 이라는 걸 기억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생각보다 별로라고 해 감안하고 읽었다. 개인적으로 이걸 돈 주고 사라고 만든 서점의 의도에 기겁했다. 시발 글이 장난이야? 아~ 사장인 남편 책 잘 팔리니까 부인 퇴사한 기념으로 책을 만들어주자 뭐 이런거였나본데 그냥 너네들끼리 서로 기념하시지 그랬어요. 독립 출판이 내가 내고 싶은 책 내 돈 내고 만드는 거라는 것 충분히 알지만 서점을 등에 업고 나왔으면 이러면 안 됐지. 이전 책에 중복되는 내용..

한밤의 도서관 2018.12.22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Only Lovers Left Alive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2013)감독 짐 자무쉬출연 틸다 스윈튼, 톰 히들스턴 시간 될 때, 나중에 봐야지 했던 영화들 꺼내는 중. 틸다 스윈튼 존멋 밤 비행기에서 선글라스 끼고 독서하는데 멋있기 있기 없기 헤어 스타일이 엉망진창이어도 멋있기 있기 없기 신 문물? 적극 사용하시는 뱀파이어 언니다 ㅋㅋ 분위기 무엇 여동생 나올 때 사고 칠까 조마조마 ㅎㅎㅎ 언니 분위기 너무 멋있어서 감탄 감탄 하면서 봤다

먼지쌓인 필름 2018.12.16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책을 끝까지 읽기 위해서는 참을성이 필요하거든요.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두 페이지 정도 읽기 않으면 재미를 느낄 수 없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일다 책이 재미있다고 생각되면 금방 좋아지고 무엇보다 다음에는 자기가 읽을 책을 스스로 고를 수 있게 되거든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스스로 고르는 행위는 생각하고 혼자서 깨닫고 행동하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자세 그 자체가 아닐까요? 그러니까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기쁨은 아이에겐 정말로 큰 의미가 있는 거예요.” 단행본이나 잡지가 인쇄되어 독자들에게 가기까지 저자는 편집자를 통해 교열자와 여러 번 원고를 주고받는다. 그러면서 내용에 관해 여러 가지 의문을 해소하거나 구성이나 문맥, 문법상 오류를 바로잡는데, 그 과정에서 필요한 ..

한밤의 도서관 2018.12.11

CAROL

CAROL (캐롤, 2015)감독 토드 헤인즈 원작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출연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케이트 블란쳇 목소리 너무 예뻐 감탄하며 목소리 듣다가 끝난 영화 의상이 너무 귀엽다 아 멋있엉 만나기로 한 날을 기억하려 다이어리에 적어둔다. 멋있어 2 나 같았어도 그런 시어머니에 남편에 아이가 너무 귀여워도 도망치고 싶었을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하 이 마지막 장면 너무 좋았다.

먼지쌓인 필름 2018.12.09

신주쿠 스완

新宿スワン (Shinjuku Swan, 신주쿠 스완, 2014)감독 소노 시온출연 아야노 고, 야마다 타카유키, 이세야 유스케, 사와지리 에리카홈페이지 http://shinjuku-swan.jp/ 아야노 고 오빠 보고 싶어서, 마음 속에 오래 간직해 둔 이 영화, 지금 꺼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이걸 영화로 만들었다고??????????????? 여성들을 윤락?업소로 스카우트 하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 런닝 타임 이렇게 길기 있냐 ㅋㅋㅋ 야마다 타카유키 ... 크로우즈 보는 줄 오빠의 백치? 순수 미 오빠 피칠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언니 아직 예쁘구나. 중간에 그림책 왕자님 드립... 진짜 흐름 끊겨서...... 이세야 유스케 오랜만에 보는..

먼지쌓인 필름 2018.12.09

그런 책은 없는데요...

◆ 손님 어른들 책 안에는 왜 그림이 없는 걸까요? 슬프잖아요. 어릴 때는 항상 글과 그림을 보게 해놓고 어느 날 갑자기 그림만 빼앗아가 버리면 어쩌라는 거죠? 직원 …맞아요. 참으로 잔인한 세상이죠. ◆ 손님 이 서점에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구연 프로그램 있나요? 직원 네. 화요일마다 하고 있어요. 유아 대상으로요. 손님 잘됐네요. 저 위쪽 골목에 있는 놀이방이 너무 비싸서요. 그동안 애 때문에 꼼짝을 못 했는데 시간이 생기면 쇼핑도 하고 네일도 할 수 있겠어요. 직원 죄송한데, 그렇게는 어려워요. 이야기 시간에 부모님이 아이들을 지켜보고 계셔야 되거든요. 손님 왜요? 직원 …그야 저희는 놀이방이 아니니까요 ◆ 손님 시어머니 관련 유머집 있나요? 농담하는 것처럼 시어머니께 한 권 선물하려고요. 그런데 ..

한밤의 도서관 2018.12.06

모스크바의 신사

비신스키 직업은? 로스토프 직업을 갖는 것은 신사의 일이 아닙니다. 비신스키 좋아요. 그럼 당신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죠? 로스토프 식사와 토론. 독서와 사색. 일상적인 잡다한 일들. 비신스키 시도 쓰죠? 로스토프 나는 깃펜으로 펜싱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신스키 [작은 책을 들고] 당신이 1913년에 발표된 「그것은 지금 어디 있는가?」라는 이 긴 시를 쓴 사람인가요? 로스토프 내가 썼다고들 하더군요. 비신스키 왜 그 시를 썼습니까? 로스토프 시가 절로 써진 겁니다. 시가 나오려고 내 안에서 꿈틀거리던 날 나는 그저 어느 특정한 날 아침에 특정한 책상 앞에 앉아 있었을 뿐입니다. 참 이상한 일이야. 스위트룸을 포기할 준비가 되었을 때 백작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한밤의 도서관 2018.11.28

고맙습니다

내게 원소와 생일은 늘 하나로 얽혀 있는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내가 원자번호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부터 그랬다. 열한 살 때 나는 “나트륨이야”라고 말했고(나트륨은 11번 원소이다), 일흔아홉 살인 지금 나는 금이다. 몇 년 전 내가 친구에게 여든 살 생일 선물로 수은이 든 병을 주었더니―새지도 않고 깨지지도 않는 특수한 병이었다― 친구는 별 희한한 걸 다 준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중에 내게 멋진 편지를 보내어 이런 농담을 전했다. “건강을 위해서 매일 아침 조금씩 섭취하고 있다네.” 나는 노년을 차츰 암울해지는 시간, 어떻게든 견디면서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간으로만 보지 않는다. 노년은 여유와 자유의 시간이다. 이전의 억지스러웠던 다급한 마음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

한밤의 도서관 2018.11.22

종이의 신 이야기

종이라는 표현수단을 갖는 것은 하나의 언어를 획득하는 것과 똑같이 자유롭구나, 예를 들면 성냥갑 라벨, 우유병 뚜껑, 책갈피, 전단, 화장지 등의 포장지 같은 장기보존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어진, 이른바 쓰고 버리는 인쇄물 종류를 ‘프린티드 에페메라’라고 한다. 에페메라는 ‘단명한’, ‘쓰고 버리는’이라는 의미가 있어서 번역해보면 ‘하루살이 인쇄물’. 오래전부터 있었던 인쇄용어다. “좋아하는 종이는 뭡니까?” “도쿄 올림픽 전에 변소(!)에서 쓰던 휴지와 옛날 만화 잡지에서 쓰던 종이.” “색깔을 늘리면 늘릴수록 변명할 여지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설명할 여지가 없는 한 가지 색깔이라는 범주에서 얼마나 뛰어난 디자인을 해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지요.” “행복한 우연과 그리고 역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한밤의 도서관 2018.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