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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책빙고2020

#트위터책빙고2020 작년부터 친구가 알려줘서 이것 덕분에 여러 장르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ㅎㅎㅎ 1. 제목에 숫자가 있음 [북디자인101], 알베르크 카포 - 5월 28일 - 공부는 끝이 없다.... ㅜㅜ 기본을 알아야 규칙도 깰 수 있다고 네,선생님.... 2. 언어나 문화에 관한 책 [에디터도 많이 틀리는 맞춤법], 임병천 - 6월 16일 - 이거 오타 너무 많다고 펀딩한 사람들이 문의하는 바람에 책을 다시 만들어서 보내줬는데, 내가 생각했던 내용은 아니었지...ㅋㅋㅋㅋ 3. 금서나 불온 서적 이었던 책 4. 3권 이상의 시리즈물 중 한 권 [다녀왔어, 어서와 -빛나는 나날-], 이치카와 이치 - 6월 7일 - 오메가버스 세계관 처음 접한 책인데, 이건 둘째치고 이 집 아가들 순수& 내추럴 본 ..

한밤의 도서관 2020.12.31

MIU404

MIU404 (2020) 편성정보: TBS 金, 11부작 2020.06.26 ~ 09.04 출연: 아야노 고, 호시노 겐, 아소 쿠미코, 오카다 켄시, 하시모토 준, 와타나베 케이스케, 스다 마사키, 쿠로카와 토모카, 나마세 카츠히사 홈페이지: https://www.tbs.co.jp/MIU404_TBS/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iu404_tbs/ 트위터: https://twitter.com/miu404_tbs 더보기 +드라마 소개+ 사건의 초동 수사를 담당하는 경시청 '기동 수사대'의 두 형사가 24시간이라는 시간제한 안에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친구가 호시노 겐 보고 호시노재석이라고 말하는 걸 들은 이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야노 고가..

먼지쌓인 필름 2020.12.30

Christopher Robin

What day is it? It's... today! My favorite day. Christopher Robin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2018) 감독: 마크 포스터 원작: A.A 밀네, 어니스트 셰퍼드 출연: 이완 맥그리거, 헤일리 앳웰, 마크 거티스, 브론테 카마이클, 짐 커밍스, 브래드 거렛, 닉 모하메드, 소피 오코네도, 피터 카팔디, 토비 존스, 올리버 포드 데이비스 더보기 어른이 봐야 되는 감동 영화라고 주워 들어서 선택했는데, ㅋㅋㅋ 이완 맥그리거 피곤에 찌든 어른 연기ㅋㅋㅋㅋ 보기 싫어서 끊어 보게 됨. 어른이 되어서 순수함을 잃어버렸다기보다 매사 인간관계에 대충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요...... + 푸한테 잔소리 적당히 해라...... 푸는 순수할 뿐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지쌓인 필름 2020.12.28

時効警察はじめました

時効警察はじめました (시효경찰 시작했습니다, 2019) 편성정보: asahi TV 金 23:15, 8부작 2019.10.11 ~ 12.6 출연: 오다기리 죠, 아소 쿠미코, 요시오카 리호, 이소무라 하야토, 토요하라 코스케, 후세 에리, 에구치 노리코, 히다 야스히토, 나이토 리사, 타나카 마코토 홈페이지: channelj.co.kr/program/view/?drama&bsID=1&pro=271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jikou201910/ 트위터: twitter.com/jikou2019 더보기 +드라마 소개+ 정부 파견 사업 멤버로 선정돼 미국 FBI에 있던 주인공이 12년 만에 시효관리과로 돌아와 시효 사건을 취미로 해결하는 코미디 미스터리 드라마 아니, 세상에 일드를 전혀 관심..

먼지쌓인 필름 2020.12.26

The Man Who Wasn't There

그는 능력 있는 변호사였다 진실을 너무도 잘 왜곡했다 내가 우주에서 어떻게 나의 위치를 상실했는지를 얘기했다 검사의 주장처럼 치밀한 범죄를 꾸며내기엔 내가 지나치게 평범하며 검찰 쪽에 밝혀야 할 거대한 음모가 있다고 했다 도리스 사건에서 피력하지 못했던 ‘진실’을 강조했다 배심원들에게 날 자세히 보라고 했다 더 자세히 볼 수록 이 사건은 말이 안 될 거라며 내가 사람을 죽일 위인이 못 되며 한낱 이발사에 불과하다고 했다 난 배심원들과 똑같다고 했다 설 자리가 없는 세상에 사는 평범한 사람 세탁소를 운영하고 싶어 한 죄 밖에는 없다고 했다 The Man Who Wasn't There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2001) 감독: 에단 코엔, 조엘 코엔 각본: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빌리 밥 손튼, 프란..

먼지쌓인 필름 2020.12.23

人間失格 太宰治と3人の女たち

인간은 말이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존재야 人間失格 太宰治と3人の女たち No Longer Human, 인간실격 (2019) 감독: 니나가와 미카 출연: 오구리 슌, 미야자와 리에, 사와지리 에리카, 니카이도 후미, 나리타 료, 치바 유다이, 세토 코지, 코라 켄고, 후지와라 타츠야, 야마야 카스미 홈페이지: ningenshikkaku-movie.com/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nsmovie2019/ 트위터: twitter.com/NSmovie2019/media 더보기 감독님 새 작품에 캐스팅 소식 들었을 때 엄청 기대했었는데 (한참 잊고 있었다), 다른 영화 구매할 때 이 영화가 판매되고 있는 것을 봐버림! 구매를 하려고 보니 별점이 너무 엉망인 것이야. 게다가 금액도 너무 싸..

먼지쌓인 필름 2020.12.22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어제의 너보다 오늘 더 성장했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SAMJIN COMPANY ENGLISH CLASS (2020) 감독: 이종필 출연: 고아성, 이솜, 박혜수, 조현철, 김종수, 김원해, 배해선, 데이비드 맥기니스, 최수임, 타일러 라쉬, 이봉련, 박근형 더보기 한국영화 잘 안 보는 사람(나)이 직접 고른 영화!!!!! ㅋㅋ 나 왜 이거 극장에서 상영할 때 못 봤냐 ㅜㅜ + 영화의 배경은 95년이지만 2006년 첫 회사 생활했던 나와 별로 다르지 않았음. (유니폼이 없는 회사를 다녔다는 차이뿐일까?) 담배 재떨이 비우기(업무시간 중 사무실 안에서 태우는 담배냄새 참기)와 쓰레기통 청소하기. 커피 심부름(열 받아서 스틱 하나에 종이컵 하나 가득 물 타서 줬더니 그다음부터 안 시킴 ㅋㅋㅋ) + 백치미 대리..

먼지쌓인 필름 2020.12.21

1917

1917 (2019) 감독: 샘 멘데스 출연: 조지 맥케이, 딘 찰스 채프먼, 콜린 퍼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크 스트롱, 앤드류 스콧, 리처드 매든 더보기 극장에서 보려고 예매했다 취소했다 몇 번을 했던 영화였던가... (COVID 19 ㅜㅜ) 결국엔 집에서 보았네. 다 보고나니 이 영화는 큰 스크린에서 봐야 했어, 아이맥스로!!!!!! 조지 맥케이랑 딘 찰스 채프먼 영화 속에서 나이 설정이 몇 살인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해맑아서 사람 위장 쫄리게 만드는데 화딱지 나 죽는 줄 ㅋㅋㅋ (위생 개념이라든지, 아군 적군 비행기 구경하는 거라든지) + 순수해서 긴장감 폭발함 ㅋㅋㅋㅋ (그리고 사실 배우가 놀랄 때마다 왜 놀라는지 몰라서... -_-) ++ 영화 보기 전, [방구석 1열]을 봐버리는 바람에 스..

먼지쌓인 필름 2020.12.20

그 집에 사는 네 여자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유키노는 뭐든지 다 혼자 해왔다. 어른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 경제적으로 자립해 혼자 사는 것은 어른이 됐다는 증거가 아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혼자 살 수 있는 인간은 없고, 돈도 어차피 천하를 돌고 돈다. 어디까지나 노동한 대가로 남에게 받는 것이지 유키노 본인의 가치를 나타내진 않는다. 양보하기도 하고 부대끼기도 하면서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야말로 어른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었다. “너는 회사에 다니니까 누군가와 만날 수 있을 거 아냐. 그러면 혼자 사는 편이 아무래도 편리하지 않을까 해서.” “이보세요.” 유키노가 한숨을 쉬었다. “밖에 나가면 호감을 주고받을 사람을 만날 거라는 거, 네 환상이야.” “그래?” “그렇..

한밤의 도서관 2020.12.18

내 하루는 네 시간

찬란하던 때의 나를, 아픔이라곤 모른 채 철없이 밝기만 했던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 애가 가끔 그리워져서 일기장을 꺼내 보고, 그때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읽어보지만, 도무지 그 애를 또렷하게 그릴 수 없다. 공부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많은 시간을 몸을 돌보는 데에 썼다. 건강도, 공부도 열심히만 하면 이뤄낼 수 있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달랐다. 나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 상대를 보며 점점 무기력해졌다. 루푸스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점점 알아가고 있었다. 내 병을 위해, 내 몸을 위해 무엇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는 건 몹시 절망스러운 일이었다. 그건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 채 계속 아프기만 해야 한다는 말과 같았다. 나는 침대에 누워 혼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억울한 눈물은 ..

한밤의 도서관 2020.12.08

남해에서 뭐 해 먹고 사냐 하시면 아마도 책방이겠지요

책방 여기저기에 붙은 책 소개는 타자기로 직접 타이핑한 것인데, 아직도 손님들이 종종 여쭤보신다. “이거 메모는 타자기로 직접 치신 거예요?” “네, 맞아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 일이지만 같은 내용이라도 부끄러운 손글씨보다는 타자기의 글씨체가 더 좋다. 메모가 붙은 책과 붙지 않은 책의 판매량 차이가 유의미하기도 해서, 손목이 나갈 것 같아도 3년째 꾸준히 타자기를 두들기고 있다. 조금 슬픈 것은 ‘나 완전 신나게 놀아야지’ ‘진짜 제대로 불태워야지’ 마음먹어도 남해에는 그렇게 놀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식사를 가장한 안주를 적당히 휘리릭 만들어 혼술을 하며 넷플릭스나 보는 게 내 불월의 루틴이다. ‘어른’이란 뭘까.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 나이만 먹었지, 사실 아직도 잘 모..

한밤의 도서관 202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