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부터 ~ 1662

변신

비밀(영화-히로스에 료코)은 영화 괜찮았고, 게임(영화-후지키 나오히토, 나카마 유키에)도 연기 빼면 나름 괜찮았고, 백야행(드라마-야마다 타카유키, 아야세 하루카)은 책이 오백번 나았는데..... 노다메 덕에 알게된 타마키 히로시가 [변신]이라는 영화를 찍었다고 해 찾아보니 원작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걸 알았다. 냉큼 찾아서 봤는데 이 책 물건이다. 엄청 재밌게 봤다. (온다 리쿠의 삼월은 붉은 구렁 만큼.) 영화는 책보다 못할 것 같지만 타마키 히로시랑 아오이 유우랑 나온다니 어떨지 조금 궁금하다. -2006년 11월 10일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쓸쓸함의 주파수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의 무리는 주택가의 구석구석을 적시며 흐르고, 아스팔트의 음푹 들어간 곳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걷고 있는 사이 구두가 완전히 젖어,우산 따위는 발목조차 보호를 못하는군, 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산이라는 놈이 싫었다. 우산을 지탱하려면 한 손만으로는 안된다. 게다가 바람이 불면 날아가 버릴 것 같다. 그렇다면 차라리 젖은 채 다니는 편이 낫다고 까지 생각한 적도 있었다. 내가 아무리 우산을 미워하고, 이 세상에서 없애고 싶어해도 다른 사람은 조금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걷고 있었다. -미래 예보 中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고양이는 알고있다

방공호나 뭐 녹음기 전당포글쎄 50-60년대 때 나온 소설이라니. 몇 가지를 뺀다면요즘 소설이라고 해도 믿을만하다. 이 작가님께서미스터리로 상탄 첫 작품이라고,,,(에도가와 란포상? 정확한 건 잘 모르겠) 조금 엉성한 면이 있다고들 말하는데난 뭐 그냥 막 읽으니까 ㅋㅋㅋ나름 재미있었... 허나 제목은 왜 [고양이는 알고있다]인지 모를 알쏭달쏭. -2006년 10월 19일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당신이 모르는 곳에서 세상은 움직인다

산타크로스를 믿어? 쉰정도 되어 보이는 화가가 물었다. 아뇨. 반드시 믿어야해. 에..... 산타크로스를 믿지않는 인생이란 정말 재미없어. 아저씨는 믿으세요? 믿고말고 이상해? 멋진 것 같아요. 억지로 믿으라고는 하지않겠어 자네는 내아들하고 거의 같은 나이구먼, 아들에게 산타크로스를 믿느냐고 물었더니, 아빠 바보 라고 하더군 도대체 요즘 젊은 애들은 정이 안가그런 쓰잘데없는 대화 속에는 인생의 근본을 건드리는 적어도 두 가지 내용이 들어있다. 그 하나 기적을 믿을 수 없는 인생은 재미없다. 그 둘 세상의 모든 아들들은 아버지를 실망시킨다. 이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작가 건데. 읽다가 말 그대로 글자에 멀미가 났다. 어쩌자는거야? 공감했다기보다 우울했다. - 2006년10월31일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삼월은 붉은 구렁을

나는 어렸을 때부터 회전목마를 싫어했다. 어린마음에도 가짜 말에 올라타서 한곳을 빙빙 돌기만 하는 행위가 몹시 굴욕적으로 생각되었던 것이다. 도대체 뭐가 재미있다는 것일까? 회전목마에 올라앉아, 원 바깥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을 볼 때 느끼는 고독. 그 고독은 무엇이었을까? 가족은 자애 어린 눈으로 멀리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 너는 혼자란다, 하고. 너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너는 혼자란다, 하고. 홀로 회전목마를 타는 아이들은 가슴이 쓰라릴 정도로 고독한데도 어째서 모두들 웃고 있는 것일까? 아이들은 가족을 향해 웃어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있다. 자신이 고독을 눈치채기 시작했고, 그것이 이제부터 살아갈 긴 인생의 반려라는 사실을 눈치챘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회전목마 中 온다..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일요일들

십년동안 산 집을 뒤로 할 때는 조금이나마 감상적인 기분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그럼, 갈까요?"하는 오오니시의 말에 "네,가죠" 하고 대답하는 순간, 그런 기분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듯 했다. 버스길로 나와 늘 장을 보던 가게를 지났다. 입구에 '달걀 특매'라고 쓴 포스터가 붙어 있는 걸 보고, 여기서 나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달걀을 사먹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에 한 번 열개들이 팩을 샀다고 쳐도, 일 년이면 약 오백개,십 년을 살았으니 오천 개가 된다. 저 집이 오천개의 달걀 껍데기로 파묻혀가는 모습이 눈앞에 떠올랐다. [괭이갈매기] 다 읽고, 퇴근하면서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30분 만에 100여 페이지 돌파. 이야기는 여러가지로 나뉘어져 있고, 이야기마다 남자아이 둘이 꼭 나오게 된다..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그때는 그에게 안부전해줘

이치카와 다쿠지 아저씨가 쓴 소설 읽는 중[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후반 호러 -_- [그때는 그에게 안부 전해줘 ]이것도 쑥쑥 읽고 있는데 뒤에 호러 아니야????? 하고 있다 하루 만에 다 읽음. +이 분의 소설은 읽기가 쉽다.이해도 쉽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에서 만났던 반가운 소리를 [그때는 그에게 안부 전해줘]에서 또 만날 수 있다"히유익-?"주인공 남자가 물속에 있는 여러가지?들을 정말로 좋아하는데,(아 난 상상만 해도 싫다 물-) 사실대로 말할게...라는 부분을 읽고 뭐가 사실대로 말할게야!! (버럭 X 백번)혼자 읽으면서 말하지마!!!!!!!!!!!!!!!!!!!!!!!!!라고 말한...이거 장르가 뭐야, 조금 (많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잠을 자지 않으려는 여자쓰레기 그림을 그리는 친구아쿠..

한밤의 도서관 2008.01.03

괭이갈매기

도서관에 꽂혀있는 깨끗한 책.1, 2권이라 부담이 좀 있었지만 바로 대출. [괭이갈매기]라는 제목은 이토 미사키(고쿠센,타이거&드래곤, 전차남 출연)가 영화 찍었다는 기사에서 본 적 있었던...영화의 원작이 이 소설인지는 몰랐다. 영화는 2004년에 제작.이 소설은 2003년에 나온거고, 국내에 2005년에 초판이 나왔네. 술술 읽히고 있다.내용이 좀 찌찔?하군 하고 있으나 글쎄, 다시 읽으면 또 다를테지 +난 항상 두번째 읽을 때 제대로 읽는 편이다.사실 읽기 전에 영화 괭이갈매기는 줄거리가 어떤가하고 봤다. -_-영화와 소설 내용이 같은 내용이 아닌데? 둘 다 내가 좋아하는 류의 이야기는 아니였다는거다. -2006년 6월 28일

한밤의 도서관 2008.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