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부터 ~ 1661

또 밥이다

오이시맨 (Oishi Man) 2008 • 감독 : 김정중 • 출연 : 이민기, 이케와키 치즈루, 정유미 이케와키 치즈루가 나온다는 이유 만으로 본 영화.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 첫 부분에 이민기가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 따로 노는 사운드가 신경 쓰였다. 어라 제법 노래 하는구나 싶었지만 매력 있는 목소리는 아니다 싶었다. 이케와키 치즈루의 털털한 성격이 너무 귀여웠다. 자연스러운 연기 그리고 영화의 겨울 풍경이 너무나도 예뻤다. 그리고 밥! 난 간장을 밥에 비벼 먹는 행위는 참을 수 있지만, 날달걀 이건 진짜 용서가 안된다....... 결말은 좀 시시했지만,

먼지쌓인 필름 2009.02.21

죽고싶지않아

惡夢探偵 (Nightmare Detective)[악몽탐정] 2006 • 감독,각본,원작, 촬영, 미술, 편집 : 츠카모토 신야 • 출연 : 마츠다 류헤이, 히토미, 안도 마사노부, 오오스기 렌, 하라다 요시오, 츠카모토 신야 아아 드디어보았다 [악몽탐정] 아무튼 내용도 없으면서 분위기로 무서운 건 일본이 최고인 것 같다. 초반부터 공포영화랍시고 분위기 제대로 무서워 주시는데,, 혼자 보기 너무 무섭 ㅠ 남의 꿈의 들어갈 수 있는 재능을 가진 마츠다 류헤이. 그리고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재능도 가지고 있다. 이 재능을 즐기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마츠다 류헤이. 자살이라고 단정 지어야 하지만 묘하게 이상한 여러 구의 시체들.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들은 마츠다 류헤이를 찾아간다. 어렸을 때 받은 상처..

먼지쌓인 필름 2009.02.01

누군가는..

누군가는 강가에 앉아 있는 것을 위해 태어난다, 누군가는 번개에 맞고.. 누군가는 음악의 조예가 깊고.. 누군가는 예술가이고.. 누군가는 수영하고.. 누군가는 단추를 잘 알고.. 누군가는 셰익스피어를 알고.. 누군가는 어머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춤을 춘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8 • 감독 : 데이빗 핀처 • 출연 :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랑쉐 생각 없이 보았다. 그런데 아주 괜찮은 영화였다. 80세의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젊어지고, 그가 사랑하는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어린 모습에서 점점 나이를 먹어간다. 사람은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라든지, 점점 젊어진다 를 얘기..

먼지쌓인 필름 2009.01.31

불공정 한 것은 누구인가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산세이도 서점 1층에 있는 신간코너로 바람을 쐬러갔다. 옆으로 나란히 놓인 신간들을 내려다본다.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재테크 서적. 가벼운 실용서. 질 나쁜 대필작가가 휘갈겨 쓴 유명 연예인들의 책. 텔레비전 드라마의 노벨라이즈. 주인공에게 묘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지나치게 센티멘털한 연애소설 '인기 있는 아저씨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센스다' 라는 띠지를 두른 연애지침서. 그리고 엄청난 수의 자기계발서. 상사의 마음가짐. 부하의 마음가짐. 노후의 마음가짐. 삶에 대한 마음가짐. 마음이 부자인 삶을 위한 마음가짐. 세자키는 한 권도 사지 않고 그곳을 나간다. - 제1장 불공정한 시작 中 호감도란, 올리기는 어렵지만 떨어질 때는 한순간이다. 아아, 왜 ..

한밤의 도서관 2009.01.05

구구는 고양이랍니다

グ-グ-だって猫である [구구는 고양이다] 2008 • 감독,각본 : 이누도 잇신 • 원작 : 오시마 유미코 • 노래 : 코이즈미 교코 • 출연 : 코이즈미 교코, 카세 료, 우에노 주리, 모리산츄, 하야시 나오지로 이누도 잇신의 작품. 코이즈미 교코 + 우에노 주리 + 카세 료 고양이가 너무 귀엽기도 하고 코이즈미 교코의 연기가 중간부터 등장하지만 처음부터 있었던 것 같은 카세 료와 연기가 부쩍 는 우에노 주리까지 그리고 구구 라는 이름의 네이밍 센스까지 모두 살랑스러운 작품이다. 코이즈미 교코는 조용한듯한 연기도 존재감 있는 연기도 모두 잘해서 좋아한다. (Survive Style 5+에서의 존재감도, 텐텐에서의 존재감도 좋았다) 코이즈미 교코를 보면서 왠지 나가사와 마사미가 나이를 먹어가면 코이즈미 ..

먼지쌓인 필름 2008.11.24

모방범

병실이란 한 인간이 자신에 대해서나 타인에 대해서나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가를 확인하는 곳이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장소이다. 지금까지 손에 쥐고 있다고 생각했던 애정과, 쌓아 왔다고 확신했던 인간관계가 그저 거짓과 무관심과 착각과 기대에 의해 만들어진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절망에 빠지는 일이 종종 있다. 피스는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저 자존심만 비대한 병적인 인간일 뿐이다. “창작활동에는 동기 같은건 필요없네. 작가나 화가에게 왜 그런 것을 만드느냐고 물으면, 그 사람들은 아마도 모두 똑같은 대답을 할거야” ‘그냥 하고 싶어서’ “살인이 잔혹한 것은, 살인이 피해자를 죽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족의 생활과 마음까..

한밤의 도서관 2008.11.14

오늘의 사건사고

“그러고 보니 나, 오늘 아침, 전철 타는 꿈 꿨어.” 전철문이 열렸다 닫히는 모습을 말 없이 보고 있던 케이토가 느릿느릿 입을 열었다. “어떤 꿈?” “웬일인지 전철을 타고 이와테에 갔어. 거긴 한번도 가본 적 없지만, 그냥 이와테 같았어. 왜 있잖아, 그거. 특급열차처럼 마주 보고 앉게 돼 있는 전철, 그런데 왜 그런지 좌석이 죄 파이프 의자였어, 그리고 가이드로 보이는 여자가 한 량에 하나 사람씩 타고 있었는데, 바깥 경치라든지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는 거야,자, 여러분, 오른편을 보세요, 하는 식으로. 그런데 밖을 보니, 이 전철이 수륙양용이었는지 강물 위를 달리고 있는거야, 차창 바로 밑에까지 탁한 물이 흐르는데 열대의 강처럼 보였어. 강 기슭에는 맹그로브가 울창하고.” 어라 요녀석 소설 나왔네?..

한밤의 도서관 200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