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부터 ~ 1693

第36個故事

당신의 마음 속에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인가요? 第36個故事 Taipei Exchanges,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2010) 감독: 소아전 기획: 허우 샤오시엔 출연: 계륜미, 임진희 , 장한 더보기 요새 대만 여행 가고 싶어서 관련된 걸 찾아보는 중인데, 이 영화가 눈에 띄어서 보게 되었다. + 영화소개 + 영화의 시작, 에스프레소 머신에서는 커피가 만들어지고 김이 살짝 피어오르는 카페 안 두얼의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요일별 디저트 메뉴가 소개된다. 월요일에는 치즈케이크, 화요일에는 티라미수, 수요일에는 에클레어, 목요일에는 브라우니, 금요일에는 크렘블레, 토요일에는 쉬폰케이크, 그리고 잼은 매일매일! 영화 소개를 찾아보고 나서 ‘타이베이 풍경도 볼 수 있겠고 맛있는 디저트도 볼 수 있는 거구나?’했는..

먼지쌓인 필름 2020.10.02

식물학자의 식탁

처음 은행을 먹은 것도 한참 시간이 지나서다. 그것도 한 일식집에서였는데 친구가 구운 은행을 주문했었다. 피스타치오처럼 딱딱한 흰 껍질을 깨물어 알맹이 부분의 얇디얇은 ‘땅콩껍질’을 문질러 깨끗하게 벗겨내면 라임빛 은행을 즐길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 맛이 은행의 훌륭한 명성에는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 바삭하지도 않고 맛이 시원하거나 좋지도 않았다. 쫀득함과 딱딱함의 중간 정도 식감으로 마치 하루 정도 지난 찹쌀 경단 같았다. 물론 맛은 경단처럼 단순하지 않고 살짝 쓴 맛이 느껴졌다. 식탁에서 은행의 유일한 역할은 생선회의 비릿함과 느끼함의 균형을 맞추는 것뿐이었다. 은행만 단독으로 먹는다면 절대 좋은 요리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 ‘작은 열매’를 기꺼이 맛보려고 한다...

한밤의 도서관 2020.09.25

시선으로부터,

분노를 연료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비웃어주고 싶었다. 당신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태어났으니 사는 거지만, 정말 여기는 이해할 수 없어. 이따위로 엉망인데 지금까지 유지되어왔단 말이지? 이백 그램 남짓한 무게는 역시 손목에 부담없이 좋았다. 옛날에 수레로 책을 끌고 다녔다는 사람들이 들으면 얼마나 분할까, 엉뚱한 생각도 했다. “기일 저녁 여덟시에 제사를 지낼 겁니다. 십 주기니까 딱 한 번만 지낼 건데, 고리타분하게 제사상을 차리거나 하진 않을 거고요. 각자 그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기로 하는 거예요.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물건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를 공유해도 좋고.” “내가 그렇게 고향만두를 ..

한밤의 도서관 2020.09.24

어반 리브 No.6 : 타이베이

O.OO만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Pip 일단 좋아하는 것을 다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시간을 더 투자해서라도 여러가지 실험적인 일들을 벌여보는 거죠. 그러다보면 남들이 하는 방식이 아닌, 우리만의 시선이 녹아든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업 스타일은 바뀔 수 있지만 결코 변하지 않을 한 가지는, 어떻게 하면 사물을 더 흥미롭게 바라보고 그것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할지 연구하는 것을 좋아할거라는 사실이에요. VVG의 공간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VVG만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Julian "Bring more good things into life, create beauty every corner." E더 좋..

한밤의 도서관 2020.09.20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세계 곳곳에서 삶이 영원히 이어졌지만, 사람들은 전보다 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함께 나이 들지 않았다. 함께 성숙하지도 않았다. 아내와 남편은 결혼식 때 한 선서를 지키지 않았고, 이제 그들을 갈라놓는 것은 죽음이 아니었다. 권태였다. - 호(弧) 소에보는 초고층 빌딩은 풍경의 일부로 여기면서도 에스컬레이터를 보고는 겁에 질렸다. 자동차와 고속도로와 자기보다 훨씬 크고 피부색도 다양한 인파가 잰걸음으로 걸어가는 광경은 어찌어찌 받아들였지만, 아이스크림이 준 충격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유당 분해 효소가 없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배앓이를 하면서도 더블 콘이 주는 쾌락을 누리려고 복통을 이겨냈던 것이다. 개는 줄에 묶인 반려견만 봐도 멀찍이 피했지만, 공원에 사는 오리와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

한밤의 도서관 2020.09.19

수집자들

Q. @niboshism님이 별도의 개인 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 중인 스티커 속 멸치는 어떤 기준으로 선별된 멸치인가요? A. 가장 멸치답다고 생각하는 멸치를 골라 스티커로 만들었습니다. Q. 사진 속 멸치 들의 행방 또는 근황을 알려주세요. A. 제 아내가 요리를 잘해서 미소시루(된장국)를 만들 때 사용했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더보기 수집자들 - 인스타그램에서 모은 수집자들(2019) UE 12@ HOME [BOOKS] 구매한 책. 해외 수집자들은 아는 계정이 몇 개 있었고, 국내 수집자는 새롭네 ㅎㅎㅎ + @yuji_uz_hagoromo 맨홀을 전부 물로 씻은 후 촬영! 와, 난 지역에서 맨홀 관리를 엄청 잘하는 거라고 생각했지 왜 ㅋㅋㅋㅋ 씻어서 촬영하는 거였어!!!!!!!! 컬러가 없는 맨홀은 ..

한밤의 도서관 2020.09.18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타이베이

당시에는 제가 서점을 열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해외의 재미있는 물건이나 공간을 대만에 들여오기 위한 목적만으로 폰딩을 만든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콘셉트 스토어라는 매장 자체보다도 이런 작은 공간을 통해 표현되는 힘이나 사고방식이 서점을 열 때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이 넓은 세상에 한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서점이나 갤러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어떤 가치나 스토리를 부여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해요. 예전에 ‘한 도시의 독창성은 독립서점의 수로 알 수 있다’라는 말을 듣고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동네에 다양한 서점이 있으면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할 가게 외..

한밤의 도서관 202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