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께이 8

마술 피리

“한스. 자네더러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라는 건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라는 뜻이야.” 더보기 마술피리 - 동화 속 범죄사건 추리 파일 魔笛(2020) 아니 선생님 책 은근히 출판 잘 되는구먼? ㅋㅋ [ 1장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 ] 추리 순한 맛 전개될 내용이 예상되니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 2장 푸른 수염의 밀실 ] 추리 중간 맛 여기까지도 대충 줄거리가 예상이 되니 흥미가 떨어짐. 지난번 책도 약간 실망했었는데? 란 생각이 떠오르면서 일단 읽는다 [ 3장 하멜른의 마술 피리 아동 유괴사건 ] 음... 제일 별로인데 제일 길어서 ㅋㅋ 곳통 읽지 말고 그냥 중고책으로 팔까 생각했지만 팬심으로 끝까지 다 읽음 결말까지 오니 읽는데 좀 피곤했다 ㅋㅋㅋ [ 후기, 해설 및 동화에 대해 ] 읽으면서 거..

한밤의 도서관 2021.11.17

디오게네스 변주곡

란유웨이는 그녀에 대해 손바닥 들여다보듯 잘 알고 있다. 현대인은 자기 집 유리창은 불투명 유리로 바꾸면서 인터넷에는 사적인 정보를 마구 공개한다. 란유웨이는 늘 그런 모순된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파랑을 엿보는 파랑 中 "창작을 위해 살인을 한다니, 누가 그런 범행 동기를 믿어주겠나? 언론이든 경찰이든 자기들이 생각할 때 말이 되는 동기만 찾을 뿐이야. 그래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고 보고서도 쉽게 통과되니까. 요즘 시대는 말이지, 아무도 '진실'에는 관심이 없어." -추리소설가의 등단 살인 中 나는 영화를 볼 때도 미리 시놉시스를 읽지 않는다. 배경지식 없이 보다가 깜짝 놀라는 쪽이 좋다. -숨어있는 X 中 더보기 디오게네스 변주곡 第歐根尼變奏曲(2019) [트위터책빙고 2020] 2..

한밤의 도서관 2020.05.02

염소가 웃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일은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희망을 잠깐 안겨줬다가 곧바로 그 작은 희망마저 빼앗아버리는 게 아닐까? 상황이 좋아진 거라곤 하나도 없는데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최악의 결과를 알고 있으니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유령도 아니고, 자신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미리 알게 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인간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걸 제일 두려워한다. 한마디로 '미지未知'를 가장 두려워한다. 더보기 염소가 웃는 순간 山羊獰笑的剎那(2018) 찬호께이 새로운 책이라 제목만 보고 구매했는데, 두껍고 무거워서 집에서 저녁에만 읽기로 생각했거든? 인물 설명을 읽고 '청춘물이겠구나~' 하고 가볍게 읽기 시작. 했는데? 왜 때문에 호러 공포물이냐!!..

한밤의 도서관 2020.03.15

풍선인간

이번 임무는 의뢰인이 없다. 나는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 목표물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요즘은 비수기다. 살인청부에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는 것을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어쨌든 그 덕분에 자잘한 일을 해치울 여유가 생겼다. -이런 귀찮은 일 中 찬호께이 책이라 또 얼매나 두꺼우려나...? 했는데, 단편에 하드커버지만 매우 가벼워서 놀랐다. ㅋㅋ 테두리라던지 단편 제목 표시되는 부분이 디자인이 깨알같이 되어있어서 독특했고 초능력이 생긴 후에 킬러로 직업을 바꿨는데, 아니 무슨 데스노트야? ㅋㅋㅋ 웃겨 죽는 줄 접촉만 하면 생각하는대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니...! 이 책은 읽으면서 말랑한? 소네케이스케 느낌이 났다. 풍선인간이 에피소드 책이 또 나온다니 기대된다.ㅎㅎㅎ

한밤의 도서관 2018.09.19

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무슨 일이 생겼나? 그러면서도 아이는 걸음을 재촉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지랖 넓게 남의 일에 끼어 구경하는 것을 싫어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그녀를 아웃사이더, 외골수, 책벌레라고 부르며 싫어하기도 했다. 아이 자신은 그런 걸 불쾌하게 여기지 않았다. 누구나 자신의 길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다른 사람의 사고방식에 자기 자신을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어우후이 사장은 자기 돈도 아니지만 보험사가 거액의 보상금을 내는 것이 싫었다. 회사의 ‘신용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보험금 지급이 결정되면 회사가 아니라 보험사가 돈을 내준다. 대신 보상을 받은 회사의 신용액이 줄어들고, 보험사는 그 회사에 더 높은 보험료를 청구한다. 저우치전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회사에서..

한밤의 도서관 2018.04.06

S.T.E.P

추악한 인간 본성이 적나라하게 사람들 앞에 폭로되는 장면을 무척 보고 싶다. EP.1 SA.BO.TA.GE. 찬호께이 中 그는 선박사고를 당하고 나무판자를 붙든 채 표류하는 조난자와 비슷하다. 손을 놓지 않을 의지력은 있지만 단지 기다리기만 할 뿐이다. 섬을 발견해도 손을 놓고 헤엄쳐서 섬까지 갈 용기도 없고 그저 나무판자를 껴안고 계속 흘러가기만 한다. 그러다가 삶의 의지도 포기하고 마는 그런 조난자다. “혼자 생활하는 거…외롭지 않아요?” 질문을 하고 나서야 사실은 나 자신에게 묻고 싶었던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바깥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다 들려서 시끌벅적한걸요.” EP.2 T&E 미스터 펫 中 그는 시내에 도착한 뒤 주변 환경이 자신이 감옥에 가기 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

한밤의 도서관 2017.01.18

13.67

뤄 독찰의 이런 생각은 관전둬에게서 물려받았다. 관전둬는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범인을 지목하는 것이 뭐가 어렵겠나? 어려운 것은 범인이 아무 말 못하고 죄를 인정하도록 만드는 거라네.” -1장_ 흑과 백 사이의 진실 中 “조급해하지 마. 이제 막 작은 분대 지휘관이 된 것 뿐이잖나. 천천히 배우고 적응하면 돼. 부하들에게 자네가 힘들어하는 걸 보여줘선 안돼. 윗사람조차 믿음이 없으면 부하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거든.” 관전둬는 제자의 어깨를 두드렸다. “게다가 대어를 낚으려면 인내심이 있어야 해. 지금은 미끼를 물 기미가 보이지 않겠지만 묵묵히 수면의 변화를 주시하며 기다리는 거야.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기회를 잡아채기 위해서.” -2장_ 죄수의 도의 中 어쩌면 세상일이란 전부 정해진 운명에 의..

한밤의 도서관 2016.11.16

기억나지 않음, 형사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이토록 천박한 도시다. 살인, 강도, 납치, 강간, 뭐든지 나와 상관없으면 시민들은 방관자적 입장에서 사건을 감상한다. 프롤레타리아 대중이 모두 냉혈동물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현대사회의 인간은 공감능력을 상실했다는 뜻이다. 좋게 말하면 이성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냉혹하다.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정보는 더 쉽게 유통되고, 우리는 세상일에 점점 더 마비된다. 어쩌면 세상에 나쁜 일이 너무 많아서 냉혹해져야 했는지도 모른다. 합 겹 또 한 겹의 갑옷으로 자신을 감싸고서 이 ‘번화한 사회’에 적응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방관자적 입장에서 사물을 보아야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는다.인간의 마음은 몹시 연약하다. 지금 이런 감각을 ‘미시감’이라고 하는 거겠지? 낯선 사물을 익숙하게 ..

한밤의 도서관 201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