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 거야?” 다니엘이 물었다.“대공황 때문에. 조선소에서 일하시던 아버지가 직장을 잃었거든.”“그거 봐. 그게 자본주의라니까. 소시민은 죽어라 일하고, 부자들은 점점 배를 불리지. 경제가 호황이든 불황이든.”“세상일이 다 그렇지 뭐.” “세상에는 언제나 재수 없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에요. 그런 사람들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죠. 그게 세상사예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요. 매해 바위종다리의 60퍼센트가 죽는 거 알아요? 무려 60퍼센트나요! 우리가 일손을 놓고 그 통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다가는 결국 우리도 그 60퍼센트에 속하게 될거라고요, 해리.” 우리는 젊고 연약한 나라요, 해리.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이 나라에서도 법과 질서가 중요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