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594

Fire Craft, 2021

남들과 같은 걸 해야만 올바르게 사는 건 아니잖아 Fire Craft 아버지의 가위 (2021) 감독: 마츠우라 나오키 더보기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소개+ 최근의 전쟁이 국가에 큰 이익을 가져다 주자 매체에서는 전쟁을 앞다투어 찬양한다. 아버지가 참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래에게 무시당하던 소년은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긴 가위를 발견하고 그것을 만든 장인을 만나러 떠난다. 전체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신념과 열정의 가치를 깨닫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로, 오랜 경력을 가진 일본의 애니메이터가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만들어 낸 작품이다. + 장르 SF 판타지인 건 알겠는데, 근미래? visual이라기엔 90년대에 상상하던 21세기 비주얼이라 좀 실망 인디?????? 아니, 미래 아니야? 밥을 수저로 떠..

먼지쌓인 필름 2021.07.17

쓰레기의 섬, 2021

쓰레기의 섬 The Isle of Trashes (2021) 감독: 최지원 더보기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소개+ 50년 동안 바다를 떠다니던 쓰레기들은 모두 이곳으로 모여 거대한 쓰레기 지대, 즉 '쓰레기 섬'을 형성했다. 이 섬에는 다양한 주인공들이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모인다. 그들은 절망적인 쓰레기 섬 위에서 각각의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첫 장면 장난 아니다. 바다에 가득 찬 쓰레기 (삼다수, 양파깡, 처음처럼, 홈키파, 빠다코코낫, 땅콩샌드, 막걸리, 롯데샌드, 요구르트, 카스 등등등) 대충 보이는 국내 브랜드만 적어도 다들 과자랑 음료만 드시나 봐?ㅋㅋㅋㅋ 스톱모션 사랑해요. 챕터 1에서 ㅋㅋ TV 화면에서 뭔뎈ㅋㅋㅋ 빵 터졌어 + 쓰레기로 가..

먼지쌓인 필름 2021.07.16

Namoo, 2021

Namoo 나무 (2021) 감독: 에릭 오 더보기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소개+ 어려서는 그림과 사랑에 빠지고, 어른이 되어서는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다. 어느새 아픈 과거와 상처 입은 마음 위에는 붕대가 덕지덕지 감겨 있다. 그래도 앞을 바라보며 그저 나아가야 한다. 자신의 죽음과 맞닥뜨렸을 때, 그는 그동안 살아온 삶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단편은 작화 보는 맛이지~ 나무를 중심으로 표현한 시간의 흐름, 성장이 재미있다. 살아가면서 욕심이 가장 많을 때, 나무가 휘어질 만큼 무거운 짐을 감당하고 다 내려놓았을 때, 땅과 나무가 분리되어 하늘로 훨훨 날아감.

먼지쌓인 필름 2021.07.15

바다 위의 별, 2021

Stars on the Sea 바다 위의 별 Stars on the Sea (2021) 감독: 장승욱 더보기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소개+ 여느 날과 다름없는 오후, 집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집이 점점 물에 잠기는데, 집 안에 책이랑 비디오가 너무 많은데요! 다 젖으면 큰일 나는 것 아닌가???? 엄마와 함께 소파에서 자는 낮잠 팝콘 먹으며 티비 시청하는 가족의 모습이 귀여워서 물이 차오르는 건 둘째치고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세상에, 반전 도랐 서있을 곳이 점점 없어지는 곰 가족! ㅜㅜ 물 속을 수영해 점점 작아지는 모습 보니 예전에 본 [북극의 여왕] 다큐멘터리 생각났다고 ㅜㅜ 눈물나네

먼지쌓인 필름 2021.07.14

夜車, 2019

夜車 Night Bus, 심야버스 (2020) 감독: 조 시에 더보기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소개+ 대만의 촉망받는 젊은 감독 조 시에의 권선징악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고단한 승객들을 태운 적막한 심야버스 안에서 한 노부인의 값비싼 목걸이가 사라지고 기사와 승객들은 한 남자를 범인으로 몰아간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승객이 탑승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이 모인 심야버스를 무대로 인간의 어두운 내면과 심리를 그려 낸 서늘한 우화. 감독님이 실제 여행하면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인간을 넘어 동물까지 ‘사랑’에 관한 영화라고 함 + 작화 너무 좋아 내 스타일이야 버스터미널 화장실 불 깜빡 깜빡이는 거 리얼리티 ㅋㅋㅋ 노부인 이때부터 너무 재수 없었지..

먼지쌓인 필름 2021.07.13

多雲時情, 2020

多雲時情 The Weather Is Lovely,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2020) 감독: 리엔춘치엔 더보기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소개+ 날씨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구름 메이커인 클로드는 일을 하다 실수로 구름 기계를 떨어뜨리고 날씨를 연구하는 과학자 인이 우연히 그것을 줍게 된다. 호기심에 이것저것 만져 보던 그녀는 버튼을 잘못 눌러 천둥구름을 만들어 내고 이것은 곧 무시무시한 구름 괴물로 변하기 시작한다. 구름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포근하고 예쁜 애니메이션 동화 천둥구름 퀄리티 도랐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말랑말랑-

먼지쌓인 필름 2021.07.13

Nussa: The Movie, 2021

Nussa: The Movie 누사 더 무비 (2021) 감독: 보니 위라스모노 더보기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소개+ 과학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재활용 로켓을 준비한 9살 소년 누사의 자신만만함은 부유한 전학생 조니가 최첨단 기술의 로켓을 가져오면서 흔들리게 된다. 대회 당일 조니의 로켓에 문제가 생기자 라이벌 누사는 그를 도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귀엽고 용감한 주인공 누사의 우정을 그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 누사 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 오프닝부터 너무 신나는 영화다! + 누사 여동생 라라 졸귀탱(고양이 안타도 너무 귀여워 ㅠ) 사탕 씹어먹고 치아에 낀 라라 너무 리얼리즘인데 ㅋㅋㅋ 다리가 불편한 누사 , 귀가 불편한 아저씨, 엄마 아빠에게 사랑을 원하는..

먼지쌓인 필름 2021.07.13

Frank & Zed, 2020

Frank & Zed 프랭크와 제드 (2020) 감독: 제시 블랜차드 더보기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 소개+ 고전 호러를 떠올리게 하는 고딕풍 이야기. 다 쓰러져 가는 성에서 하인으로 일하다 버려진 프랭크와 제드는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친다. 점점 망가져 가는 몸도 문제지만, 악마의 힘을 얻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숲으로 보내 ‘피의 제사’를 벌이려는 사악한 영주의 위협도 만만찮다. 영주의 계획으로 유혈 낭자한 살육이 벌어지는 가운데, 프랭크와 제드는 보금자리를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 온갖 애를 쓴다. + 정말 이상한 영화지만 제가 푹 빠진 작품이라고 소개하시는 감독님 ㅋㅋㅋㅋㅋㅋ ++ 매일 번개로 충전하는 프랭크. 프랭크 배터리 나갈 때마다 아슬아슬하다 ㅋㅋㅋ +++ 숲에 불려 나온 베이커 아..

먼지쌓인 필름 2021.07.12

Kusama: Infinity, 2018

저는 예술의 힘으로 세상이 평화로워지길 바라요 Kusama: Infinity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 (2018) 감독: 헤더 렌즈 출연: 쿠사마 야요이 더보기 강박적으로 원을 표현하는 작가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 다큐를 다 보고 나니 그녀의 고향에 있는 뮤지엄에 가보고 싶어 졌다. + 아버지의 외도와 어머니의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했던 방해. ++ 본인의 작품 활동과 미래를 위해 미국의 작가에게 편지를 보내는 모습도 너무 멋있었음. 미국으로 가기 전 그렸던 작품들을 다 불태우며 이것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열정도 멋있음. 미국에 가기 어려운 시절인데 혼자 가서 작품 활동하면서 생계까지... 얼마나 외로웠을까 단발머리의 최근 모습만 알고 있던 나는 젊은 시절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몰입해서 봤..

먼지쌓인 필름 2021.05.23

My Little One, Ayka, 2018

My Little One, Ayka 아이카 (2018) 감독: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출연: 사말 예슬리야모바 더보기 가뜩이나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고 우울한 데 영화까지 우울한 거 봐야 되나 고민을 좀 하긴 했는데, 지금 아니면 안 볼 것 같아서 ㅋㅋ 상영관으로 향했다. + 영화 소개 +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모스크바로 온 20 대 이주여성 아이카. 어렵게 얻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아기를 낳고 첫 젖을 물리기도 전에 병원에서 도망친다. 아픈 몸을 이끌고 일터로 복귀하지만 월급은 떼이고 다시 새로운 일을 구해야 한다. 일을 찾아 헤매는 거리에 무겁게 쌓인 눈처럼 고단한 매일이 그녀를 짓누른다. 와, 나는 ‘‘출산하고 아기에게 젖을 물리기도 전에 병원에서 도망친다.’만 기억하고 영화를 보러 간 거였는데, ..

먼지쌓인 필름 2021.04.04

For Sama, 2019

누가 지금 상황을 보고 일일 폭격 드라마래 폭탄 출연진도 화려해 대통령이 캐스팅한 미사일 포탄, 총알... For Sama 사마에게 (2019) 감독: 와드 알-카팁, 에드워드 왓츠 출연: 와드 알-카팁, 사마 알-카팁, 함자 알-카팁 더보기 시리아 난민에 대해 잘 몰랐다면 꼭 이 영화를 보라고 하고 싶다. 2011년 3월 학교 담벼락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낙서를 적은 10대들이 체포되어 고문을 당한 사건을 시작으로 알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 알 아사드 정권의 무자비한 진압이 가해지면서 점차 무장 투쟁으로 변모했다. + 솔직히 아버지가 의사니까 이런 환경에서도 출산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본인들도 버티기 힘든 환경인데 출산이라니... 사마는 폭격이 터져도 지하로 도망쳐..

먼지쌓인 필름 2021.03.02

犬に名前をつける日, 2015

犬に名前をつける日 Dogs Without Names,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2015) 감독: 야마다 아카네 출연: 고바야시 사토미, 카미카와 타카야 더보기 주연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 분명 드라마 영화를 고른 것 같은데? 할 정도로 완전 다큐멘터리다. 찾아보니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결합한 다큐드라마 형식을 통해 유기 동물의 안타까운 현실을 더욱 생생하게 전하는 작품 이라는 설명이 있었음 ㅎㅎ 자신의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며 동물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변심해서, 또는 취미처럼 샀다 버리고 주인이 직접 보호소로 데려와 안락사시켜달라는 사람까지... (안락사 내용을 보면서 단편 일본드라마 [이 거리의 생명에] 생각이 났..

먼지쌓인 필름 202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