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란포 3

유령탑

나는 망연자실 혼자 남겨졌다. 생각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투성이다. 의문은 수십 겹의 구름에 싸여 그 진상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왠지 아키코 씨가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약한 여자의 몸으로 얼마나 큰 짐을 지고 있으려나. 유일한 자기편인 쿠로카와 씨조차 지금처럼 그녀의 무시무시한 적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아키코 씨는 정말 외톨이였다. 외톨이의 몸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난제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에도가와 란포의 국내 미공개 장편 소설이라니! 책 앞쪽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린 그림도 있다. 근데 일본 만화가 우리랑 반대편이지 않나, 책은 오른쪽으로 읽는 책인데 만화는 방향이 반대라 처음에 좀 헷갈림 얼마나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나올까 생각했는데, 분위기가 무섭다기 보다, 인간개조 기술..

한밤의 도서관 2017.10.19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3 - 기 괴 환 상

저는 스스로 생각하기엔 제정신인 거 같고, 또 남들도 그렇게 대해준 것 같습니다만 솔직히 진짜 제정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어쩌면 미치광이일지도 모릅니다. 그게 너무 심하다면 정신병자일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저라는 인간은 정말 이 세상이 너무 시시해서 살아 있는 것이 지루하고 지루해서 아주 미칠 것만 같습니다. -붉은 방 中 돌아라, 돌아라, 시계바늘처럼 멈추지 말고. 네가 돌고 있는 동안은 가난도, 늙은 아내도, 코흘리개 어린애의 울음소리도, 월남미로 지은 도시락도, 우메보시 하나뿐인 반찬도 뭐도 모든 걸 잊는다. 이 세상은 즐거운 목마의 세계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고, 내일도 모레도 또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목마는 돌아간다 中 불현듯 나는 앞으로도 영원히, 어쩌면 영겁토록 이렇게 커다랗게 원을..

한밤의 도서관 2013.05.24

란포지옥

亂步地獄 (Ranpo Jigoku)[란포지옥] 2005 • 감독 : 다케우치 스구루, 짓소우지 아키오, 사토 히사야스, 가네코 아츠시 • 출연 : 아사노 타다노부, 나리미야 히로키, 마츠다 류헤이 드디어 보게 된 란포지옥, 4개의 이야기가 있는 옴니버스 영화. (0301 22:55) 01 화성의 운하(火星の運河)감독·각본 : 다테우치 스구루(竹內スグル)출연 : 아사노 타다노부(淺野忠信), 모리야마 카이지(森山開次), shan 눈 깜짝할 새 지나가 버린 화성의 운하. 뭐라고 말해야 할지... 02 거울지옥(鏡地獄)감독 : 짓소우지 아키오 각본 : 사츠카와 아키오출연 : 나리미야 히로키, 아사노 타다노부, 오가와 하루미 아무튼 분위기로 무서운 건 일본이 제일.. 나리미야 히로키의 미모?를 돋보이게 하려고 한..

먼지쌓인 필름 200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