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817

일기를 에세이로 만드는 법 (2020)

일기는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입니다. 형식이 없잖아요. 일기는 정말 내 마음대로 쓰는 글이니까,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짜증 나고 우울한 감정을 시간 순서대로 쭉 쓴 거예요. 한 단어, 한 줄로 끝나도 누가 뭐라고 하나요?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에세이는 좀 다르죠. 내가 느낀 감정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야 해요. 문장과 문장 사이에 맥락도 있어야 하고 그 에피소드를 있는 그대로 쓰는 것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마무리 지으면 일기가 되겠죠?) 내가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가, 즉 왜 화가 났는지 왜 감동적이었는지를 ‘깨닫는 과정’을 한 번 더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공감을 해요. 써보지 않으면 알 길이 없는 게 바로 글쓰기입니다. 에세이를 어..

한밤의 도서관 2022.01.25

마술 피리

“한스. 자네더러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라는 건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라는 뜻이야.” 더보기 마술피리 - 동화 속 범죄사건 추리 파일 魔笛(2020) 아니 선생님 책 은근히 출판 잘 되는구먼? ㅋㅋ [ 1장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 ] 추리 순한 맛 전개될 내용이 예상되니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 2장 푸른 수염의 밀실 ] 추리 중간 맛 여기까지도 대충 줄거리가 예상이 되니 흥미가 떨어짐. 지난번 책도 약간 실망했었는데? 란 생각이 떠오르면서 일단 읽는다 [ 3장 하멜른의 마술 피리 아동 유괴사건 ] 음... 제일 별로인데 제일 길어서 ㅋㅋ 곳통 읽지 말고 그냥 중고책으로 팔까 생각했지만 팬심으로 끝까지 다 읽음 결말까지 오니 읽는데 좀 피곤했다 ㅋㅋㅋ [ 후기, 해설 및 동화에 대해 ] 읽으면서 거..

한밤의 도서관 2021.11.17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북클럽에 나가는 건 나름대로 일리 있는 생각이었다. 그녀는 독서를 좋아했으니까. 특히 미스터리 장르를. 그건 퍼트리샤가 온 세상이 미스터리인 양 살아가기 때문이라는 카터의 의견에 그녀는 굳이 반발하지 않았다. 『퍼트리샤 캠벨과 일주일 내내 정신줄 잡고 삼시 세끼 만들기의 비밀』 『퍼트리샤 캠벨과 사람을 계속 깨무는 다섯 살 아이 사건』 『퍼트리샤 캠벨과 신문 읽을 시간 내기의 미스터리—아이 둘에 시어머니까지 모두를 입히고 먹이고 집을 치우고 누군가는 강아지의 심장사사충 약을 챙겨야 하는데도 며칠에 한 번씩 머리를 감지 않으면 딸내미가 엄마는 왜 노숙자처럼 생겼느냐고 묻는 현실에서』. ‘여자가 똑똑해져봐야 골치만 더 아프지.’ 그러면서 우리를 비웃고 우리의 관심사는 헤어스타일뿐이라고 생각하죠. 우리 손에 ..

한밤의 도서관 202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