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uragawa 2020. 8. 21. 22:30

우선은 정년 후의 생활을 상상하면서 ‘재미없어 보이는 일’을 적어보세요. 그런 다음 그 재미없어 보이는 일을 피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 겁니다. 아침에 눈을 떠도 갈 곳이 아무 데도 없다는 게 싫다면 갈 곳을 만들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재미없어 보이는 일을 하나하나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바꾸어나가는 것이지요.
그 아이디어를 찾는 데에 필요한 것이 바로 호기심입니다. 정년 후에도 어떻게든 호기심만은 잃지 말아주세요. 호기심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본능 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기나 어린아이가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지요. 하지만 사회인이 되고 주변 사람의 기대나 주어진 역할을 우선시하다 보니 호기심이 뚜껑을 아예 닫아버린 사람이 많지요.
우선 그 뚜껑을 여는 일부터 시작합시다. 괜찮아요. 당신의 호기심은 분명히 되살아날테니까요.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느긋하게 찾아보세요. 그러면 분명 당신의 인생을 윤택하게 할 ‘무엇인가’를 찾게 될 것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무리해서 잠들려고 하지 않고 무리해서 일어나려고도 하지 않아요. 그저 몸이 하는 말을 잘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으면 책을 읽으면 되죠. 좀처럼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새벽같이 눈이 일찍 떠졌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읽고 싶어서 쌓아놓은 책을 읽습니다.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고 말은 하면서도 시작하지 못하고 우울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꼭 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다는 뜻일 겁니다. 하지 않았다는 걸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어요. 그보다는 자기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뭔가를 시작할 때 굳이 나중에 ‘써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인생은 길고, 계속 이어집니다. 단기적으로 보고 실패했다, 좌절했다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실패는 없다. 실패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시작한 해도 ‘성공’인 것입니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기’입니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한 절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비교를 하려거든 과거의 나와 하자.’ 이것이 저의 지론이 되었습니다. ‘비교할 거리를 만들지 않는다’라는 말로 바꾸어도 좋겠네요
.



사람은 단 하나의 인생밖에 체험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자기 이외의 세계를 알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게 제일입니다. 그것이 소설을 읽는 재미 아닐까요? 특히 자기와 동떨어진 분야의 소설을 읽었을 때 느끼는 바가 더 많겠지요. 그렇게 해서 다양한 세계를 알아가는 것이 교양이며 그것이 인공지능에 지지 않는 지성을 쌓는 길일 것입니다.


‘자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경제적인 독립’을 가리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돈은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판단을 누군가에게 맡기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립입니다. 어린아이라도 자립은 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나이 탓하며 포기한다면 정말 아까운 일입니다! ‘일단 해보자’는 정신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용기를 내서 나이의 벽을 허물고 실제로 해보면 반드시 새로운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혹시 누군가가 비웃으면 어쩌느냐고요? 그때는 ‘나도 같이 웃어주지, 뭐!’라는 정도의 배짱을 갖는 게 좋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다른 사람의 의견을 늘어놓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의견을 갖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됩니다. 늙어가는 것을 한탄하기 전에, 이 나이가 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인생의 단계를 만끽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사람들은 종종 “정년퇴직 후에 제2의 인생이 시작된다”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퇴직 후 20년 동안의 삶을 ‘제2의 인생’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요. 인생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몇이건 ‘현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나이가 되어서인지 이제까지의 제 인생살이를 한 발짝 물러서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즐거웠던 추억뿐만 아니라 잘 안 되었던 일, 괴로웠던 일까지 포함해서 지금까지의 경험 중 무의미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해요. 사람과의 인연은 어떻게든 이어진다는 것, 인생은 하루하루가 쌓여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퇴직’이라는 말로 명확하게 선을 그으면 아무래도 현역에서 은퇴했다는 기분이 들겠지요. 하지만 자기 인생에서 퇴직한 건 아닙니다. 갑자기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잘라버리거나 활동을 줄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언제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직장에 소속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언제까지나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것. 그게 바로 현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생 현역이라는 생각으로 사는 편이 단연 더 즐겁습니다. 저처럼 인생의 종반에 접어들어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지요.



흥미 있는 일이나 해보고 싶은 일에 제동을 걸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제일 큰 벽을 자기 자신일지도 몰라요. 물론 해보고 싶은 일을 죄다 반드시 시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쩌면 그걸 하지 않은 덕분에 시간이 생겨서 다음 날 해보고 싶은 다른 일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쪽이 당신을 더 행복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나이에 시작한들.’, ‘여자인 내가 뭘’, ‘우리 회사에서는 어려워’, ‘여기는 시골인데 뭐’ 하는 식으로 자기 의지 이외의 요인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면 어떻게든 한 발 앞으로 나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몇 살이 되었든 스타트라인에 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작할지 말지는 자기가 결정할 일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비웃거든 같이 웃어넘겨 버리세요
!





더보기

나이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60歳を過ぎると、人生はどんどんおもしろくなります。(2019)



도서관에서 대여한 전자책.

와, 80대에 게임 앱 개발이라니요
증말로 힙하시다. ㅋㅋㅋㅋ



+
은행원이셨는데
진짜 여자들 회사생활하기 힘들다.

제가 입사했을 때는 30세건 40세건 여자라면 무조건 ‘여직원’이라고 불렸고 똑같은 취급을 받았습니다. 애초에 몫을 하는 인력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것이지요. 양적인 관리는 해도 질적인 관리는 해주지 않았습니다.


막상 은행에 들어가서 보니 ‘여자 은행원은 부모의 집에서 통근할 것’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더라고요.


++
끊임없이 가지면 좋을 호기심과
은퇴라는 단어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든 현역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행동하고
인간관계를 놓지 않는 인간력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