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에 나가는 건 나름대로 일리 있는 생각이었다. 그녀는 독서를 좋아했으니까. 특히 미스터리 장르를. 그건 퍼트리샤가 온 세상이 미스터리인 양 살아가기 때문이라는 카터의 의견에 그녀는 굳이 반발하지 않았다. 『퍼트리샤 캠벨과 일주일 내내 정신줄 잡고 삼시 세끼 만들기의 비밀』 『퍼트리샤 캠벨과 사람을 계속 깨무는 다섯 살 아이 사건』 『퍼트리샤 캠벨과 신문 읽을 시간 내기의 미스터리—아이 둘에 시어머니까지 모두를 입히고 먹이고 집을 치우고 누군가는 강아지의 심장사사충 약을 챙겨야 하는데도 며칠에 한 번씩 머리를 감지 않으면 딸내미가 엄마는 왜 노숙자처럼 생겼느냐고 묻는 현실에서』. ‘여자가 똑똑해져봐야 골치만 더 아프지.’ 그러면서 우리를 비웃고 우리의 관심사는 헤어스타일뿐이라고 생각하죠. 우리 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