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부터 남에게 의지하거나 응석 부리는 것이 서툴러서 뭐든 스스로 짊어지려 하는 면이 있다. 도와주세요, 가르쳐주세요, 말하면 될 텐데, 어째선지 말하기가 어렵다. 귀찮은 일을 부탁하는 것이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나중에 은혜 갚기를 강요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 은혜를 입느니 차라리 혼자 하겠다는 마음. - 응석 부리기 中 글을 쓰는 것과 남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은 같은 주제라 해도 표현이 상당히 달라진다. 아무래도 글쪽이 찬찬히 시간 들여 사고할 수 있으니 내 생각에 훨씬 가깝다. -망상 中 이렇게 친한 친구들과 공연을 같이 보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제각기 고민도 있겠지만, 그러나 이렇게 공연을 보고, 돈가스를 먹고(그후 케이크도), 올해도 좋은 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