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밀실을 이용해 현대 경찰을 속여넘기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행위야. 소설이나 드라마에 완전범죄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내 생각에 시체가 발견된 시점에서 사건은 이미 절반쯤 해결된 셈이나 마찬가지거든. 살해 방법, 범행 시간, 범행 동기……. 시체는 정보의 보물 창고니까, 진짜 완전범죄란 경찰을 항복시키는 게 아니야. 범죄 행위 자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거지. 아무도 모르게 죽여서 아무도 모르게 시체를 처리하고 아무도 모르게 일상으로 녹아드는 것, 그게 바로 완전 범죄라고.” 띠지에 사상 최초 데뷔작으로 4관왕! 라고 써있단 말이지? 궁금해서 읽어봤다. 초반에는 옛날 추리소설 읽는 느낌이어서 90년대 책인 줄 알았음. (신선함이 없었음.) 재미도 흥미도 안 생겼는데, (진도가 안 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