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시인장의 살인

uragawa 2018. 7. 27. 21:01










“게다가 밀실을 이용해 현대 경찰을 속여넘기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행위야. 소설이나 드라마에 완전범죄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내 생각에 시체가 발견된 시점에서 사건은 이미 절반쯤 해결된 셈이나 마찬가지거든. 살해 방법, 범행 시간, 범행 동기
……. 시체는 정보의 보물 창고니까, 진짜 완전범죄란 경찰을 항복시키는 게 아니야. 범죄 행위 자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거지. 아무도 모르게 죽여서 아무도 모르게 시체를 처리하고 아무도 모르게 일상으로 녹아드는 것, 그게 바로 완전 범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