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언제까지 신혼 기분으로 있을 셈인가. 결혼한지 7년이나 지났는데 남편이 바람피우는 게 아닐까 내내 걱정하며 가슴을 졸인다. 막 연애를 시작한 아가씨도 아니고 좀 더 당당해도 될 텐데. 진짜 바람을 피운다 한들 모르는 척 있으면 대충 접고 돌아올 것이고 그만두지 않으면 전처럼 또 친정으로 가버리면 될 것 아닌가. 그럼 헐레벌떡 데리러 오는 게 형부라는 사람이니까. 중매로 결혼한 언니가 이제 와서 새삼 그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아내라는 자리를 잃을까 두려운 게 아니라 마사후미라는 남자의 마음이 자신에게서 멀어지는게 두려운 걸까.-사랑의 보금자리 바로 그때 문득 나는 지금껏 내 사랑이 왜 성사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키 큰 사람이 좋다든가, 잘생긴 얼굴이 좋다든가, 늘 외모에만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