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고이지 않고 흐른다. 관계는 멈추지 않고 쉼 없이 움직이는 생물이다. 어디에선가 누구는 놓고 어디에선가 누구는 닿는다. 살아 있으므로 그리워하고 살아가야 하므로 잊는다. 호의가 지속되면 어느 순간부터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당연하게 여기는 그 순간이 관계의 첫 균열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가깝고 친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관계에 방심하는 횟수가 는다. 소홀과 무례는 항상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이라서, 나 사진이 알아차리게 된 때에는 이미 늦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 싶다면, 내 성격이 어떤가를 남들에게 묻기보다 내 혀가 어떤 말을 주로 내뱉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봐야 한다.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성격이 아니라 사용하는 언어를 바꾸고 말하는 태도를 바꾸면 된다.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