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생각하면 난 왠지…… 오카다, 넌 어떨 때 외로워져?”“맛있는 음식을 다 먹었을 때.” “그래도 연애편지인데 뭐 다른 거 없어?” 왜 너한테 내 외로움을 털어놔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했지만, 데라지마는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하는 수 없이 머리를 굴려봤다. “글쎄…… 해질녘에 선로를 따라 길을 걸을 때 말야.” “응.” “전철 창문 너머로 집으로 가는 사람들 모습이 보이지만, 곧바로 스쳐 지나가지. 그렇게 전철이 몇 대고 내 옆을 지나가. 불 켜진 전철 안은 아주 조용하다는 걸 알 수 있어. 내가 걷는 거리도 조용해. 오로지 불꽃을 일으키는 전철만 사람들을 싣고 소리를 내며 달려. 그럴 때 난 왠지 외로움을 느껴.” -영원히 맺지 못할 두 통의 편지 中 난 늘 이 점이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