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서관

악의 그리고 예지몽

uragawa 2009. 8. 12. 21:26







“내 친구 가운데 추리 소설을 지독히 싫어하는 사람이 있지.”

유가와는 해삼을 입 안에 넣으면서 말했다.


“왜 싫어하느냐 하면 범인들이 너무 어리석기 때문이래.
그들은 경찰을 속이려고 교묘한 트릭을 생각해 내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체를 숨기는 일에는 머리를 쓰지 않아. 시체만 완벽하게 처리해 버리면 애당초 사건이 일어났는지조차 모를 테니까 경찰이 수사를 하려 해도 할 수 없을 텐데 말이야.”


“그 친구란 자네를 말하는 거 아닌가?”

- 예지몽 3장 떠드는 영혼 中
















노노구치. 네겐 작가가 될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재능이 있다는 것과 작가가 된다는 건 다른 이야기야. 좀 더 말하자면, 잘 팔리는 작가가 된다는 것도 재능과는 별로 관계가 없어. 자리에 오르기까지에는 특별한 운이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단 얘기야, 이게 그야말로 신기루 같은 것이라서 말이지. 누구라도 잡아보려고 하지만 절대로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거라구.”



적극적으로 남을 비난하는 인간이란 주로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을 통해 희열을 얻으려는 인종이고, 어디 그럴 만한 기회가 없는지, 늘 눈을 번득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는 누가 됐건 상관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