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
Photographers by YOSIGO: Holiday Memories
2021.06.23 ~ 2021.12.05(2022.04.03 연장)
그라운드 시소 서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대기가 몇 시간이나 된다는 전시를
굳이 보러 갈 생각이 없어서 작년에 친구가 가자고 했을 때도 시큰둥했었는데,
이제 웬만한 사람들은 다 전시 봤을 테고 ㅋㅋ
평일 오전 오픈 시간에 가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드디어
요시고 전시를 보러 가게 되었다.
그라운드 시소가 여러 군데 있더라? 나는 성수랑 명동은 알고 있었는데
서촌은 몰랐습니다....(ㅎㅎㅎㅎ)
10시 3분쯤 도착했나?
벌써 사람들 줄이 주르륵- 건물 밖까지 튀어나오기 시작...
약간씩 인원을 끊어 입장하는데, 친구와 나는 3번째쯤 들어갔다.
역 관람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사람이 붐비지 않기 위해 그런 건가 했는데,
아니, 여기 공간이 작구나......?
역 관람은 둘째치고 관람객 조금만 더 많았다면
작품을 거리를 두고 볼 동선도 잘 안 나오는 것 같은데...
푸른 지중해를 둘러싼 유럽의 휴양지부터 마이애미, 두바이, 부다페스트 등 세계 여러 여행지를 기록한 350여 점의 사진들을 건축, 다큐멘터리, 풍경 세 가지 섹션으로 구분하여 선보입니다.
PART 1. ARCHITECTURE
PART 2. DOCUMENTARY
나는 다른 작품들 보다 이 공간이 제일 좋았다.
도시를 부유하게 한 섬유산업은 사라지고
병든 강은 그대로 남아 끊임없이 흐르고 있음.
폐허가 된 공장,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이게 남의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일까?
PART 3. LANDSCAPE
이 세번째 섹션은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이 공간도 좁은데 작품 밀어 넣어둔 것 같이 빡빡한 데다
인구 밀도 높아서 스트레스 엄청 받음.
거기에 이 공간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도
작품 하나에 계속 서서 사진 찍는 젊은 관람객 있어서 진짜 한 대 치고 싶었음.
너는 여기 와서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었겠지만
모든 관람객이 같은 금액을 내고 들어왔고
작품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에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고
결국 그 작품은 사진을 찍고 있는 너 때문에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고 가야 한다는 걸
제발 알아줘야 할 텐데 그걸 모르니까 계속 사진을 찍고 있는 거겠지...
스태프들은 이런 것도 좀 눈여겨보고 관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는 한산해서 너무 좋았어 ㅠㅠㅠ
오픈 시간에 도착해 조용히 관람하고 갈 수 있어서 무엇보다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