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본다고 해 따라가서 ㅋㅋ 본 영화 [우리집] (못남 많이 안 나오니 내가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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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자발적 살림 스킬 늘리는 건 왜 여자만 하냐
오빠 뭐하니
중간 중간 하나가 계속 요리를 하는데 계란 마니아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계란찜, 오므라이스, 계란 샌드위치, 계란후라이까지
(뒤에 [하나의 요리] 레시피 책 나오는데 표지 계란후라이였다고 ㅋㅋㅋㅋㅋ)
++ 하나가 하는 두 가지 행동이 있는데 1. 아빠 핸드폰 숨기는 것
2. 엄마 서류 열어 보는 것
우리집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개인적인 물건은 건드리지도 열어보지도 않는다.
약간 망설이기는 했지만 숨기거나, 몰래 열어보는 것 보고 엄청 놀랐음.
본인이 생각하는 가족의 완벽한 형태를 위해서라면 이런 것 쯤 당연히 해도 되는 행동이 되는 것이다.
+++ 오빠 학원 땡땡이 치고 연애하는 모습 훔쳐보는 친구들 졸귀탱이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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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끼리 먼 길 떠나 해변 찾아가는데 버스 그 곳 안 가용. 배경 너무 산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정류장 이름 송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 애들이라 버스 안 오는 거 초조해 하는 것도 너무 웃겼고 시골은 버스 하루에 한 대 오는 곳도 있어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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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이사 가는 걸 뭘 알아? 였던가?? 어린 아이가 하기엔 너무 무게감 있는 말이었음. 나도 어릴 적에 이사 겁나게 많이 다녀봤지만 저 정도 스트레스는 아니었던 것 같다. (형편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맞는 곳으로 이사 가는 것이 아니라 원래 이런 거구나 이해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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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내버려 두고 갑자기 온 진통에 떠나는 부부의 모습 보며 예정일 많이 남았는데 이 드립 뭐람 나 요즘 [코우노도리]만화 보고 있어서 겁나 심각해짐 임신 중 해외여행도 위험하다고 배웠는데 (만화에서ㅋㅋ)
선생님께 당장 달려갈 수 없는 환경이라니 제정신이냐고
임산부 캠핑 너무 하드코어 아니냐고!!!!!!
였지만
우리 애기들 그 남겨진 텐트 속에서 자면서 "여기가 우리집이었으면 좋겠다" 이 대사만 안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역시나 나왔고 서로 웃었다. 너무 슬펐다.
아이들 연기 너무 잘 하고 화면이 예뻐서 대만족 했던 영화 색감이 너무 예뻐서 포털사이트 영화 소개 페이지에 가보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핸드헬드 카메라, 70년대 필름 렌즈!
김지현 촬영감독은 독특한 색감을 만들기 위해 LUT를 직접 만들어서 <우리집>만의 따스하면서도 환상적인 색감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그리고 <우리집>만의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일반적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1970년대 사진용 렌즈를 영화의 메인 렌즈로 활용해 오래 전 필름 사진에서 볼 수 있었던 독특하고 향수 어린 분위기를 구현해냈다. 영화 전체에서 트라이포드를 사용하지 않고 핸드헬드로 촬영한 부분도 주목할만한데, 한 테이크 안에서 여러 명의 아이들이 움직이고, 이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 핸드헬드 기법은 필수적이었다.